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뜻한 엄마가 되고싶은데 어려워요

아기엄마 조회수 : 2,218
작성일 : 2020-06-30 23:01:32
타고난 기질도 원인이겠지만 평탄치 못한 환경에서
성장한 탓에 인생을 늘 과제처럼, 살얼음판 걷듯이 살았어요
죽도록 노력해서 어느정도 외적인 핸디캡은 극복했지만
정신적인 행복은 채우면서 살지 못했어요
저는 냉하고, 감정표현 잘 못하고, 불안많고 사소한 것도 강박적으로
해내고야마는 그런 사람으로 자랐어요
어쩌다 저랑 정반대의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아기까지 와줘서 키우는데
그런데 제가 스스로 느끼기에 저는 좋은 엄마가 아닌것 같아요
아기를 돌보는 행위자체는 필사적으로 완벽을 기하는데 아기한테
따뜻하게 애착을 느끼게 해준다거나, 감정을 어루만져주는 건 부족한것 같아요
아기가 넘어져서 상처에 꼼꼼히 약은 발라주어도… 안아주고 달래주어야겠다는
생각까지 미치지를 못하고 남편이 대신하는걸 보고 후회하고…늘 이런식이에요
엄마라면 반사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그래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제자신을 뜯어고쳐야할까요?
제 성격때문에 아기가 저처럼 어린시절 행복한 기억이 거의 없는…
그냥 매일같이 견디듯 살아내는 어른으로 자라는게 너무 두려워요…
어떤 충고라도 주시면 달게 받을테니 도와주세요
IP : 223.38.xxx.21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흠
    '20.6.30 11:15 PM (125.179.xxx.41)

    스킨십을 의도적으로 의지적으로 많이 해보세요
    그러면 마음과 마음이 연결된답니다
    제가 올해 1월부터 첫째둘째 매일 아침 저녁으로
    5초간 꼭 안아주기하는데
    정말 좋아요
    전 말수가 부족하고 무뚝뚝하고 늘 피곤한 사람인데..
    6개월쯤 그러고나니 좀더 제자신이
    아이들에게 다정하게 변화된거같아요

  • 2. 놀이치료사
    '20.7.1 12:04 AM (124.5.xxx.143)

    양육은부모ㅡ자녀간의정서적교감이매우중요해요ᆢᆢᆢᆢ지금까원글님께서정서적으로충분한케어를받지못한환경에서자라서아직정서영역이개발되지않은것뿐이지없는것이아닙니다ᆢ엄마가상담받으면좋겠지만여의치않다면좋은양육서적을읽으면서도움받으면아주어려운것도아니예요ᆢ양육자에게받지못했던사랑을내아이를양육하면서채울수있어요ᆢ

  • 3. 놀이치료사
    '20.7.1 12:09 AM (124.5.xxx.143)

    권경인선생님이쓰신 엄마가늘여기있을께ᆢ라는책추천드려요ᆢ엄마와아이와의대상관계를아주쉽게쓴읽기편한책이예요ᆢ이런고민을하고있는자체가원글님은이미따뜻한엄마가되기에준비되신분이세요~

  • 4.
    '20.7.1 12:43 AM (211.57.xxx.44)

    놀이치료사님 감사해요
    같은 고민을 가진 아이엄마에요
    추천하신 책 검색해보니 대상관계이론과 관계있는거 같길래 얼른 주문했어요
    감사 또 감사드려요

  • 5. 냐옹
    '20.7.1 12:51 AM (175.213.xxx.56)

    언젠가 아이에게 신경질적으로 대하던 어느날.... 내가 이아이를 함부로 대하면... 아이가 밖에 나가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그게 부당한 줄 모르고 당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번쩍들었어요..
    그후로 많이 조심하고 말을 아끼게 되었어요...물론 얼굴로는 표시가 났고.. 해야할일을 안하면 불안하고 그랬지만 절대 말은 안했어요...아이가 눈치를 보기도 했지만 일단 제가 말을 안하니...그냥 조용히 넘어가고..
    그러다가 예민하게 굴던것도 한번쯤은 넘어가보기도 하고....

    요만큼만 했는데도 아이가 변했어요. 저보다 따뜻하고 감정적인아이가 되더라구요.

  • 6. 하하하하
    '20.7.1 3:41 AM (39.7.xxx.74)

    권경인선생님이쓰신 엄마가늘여기있을게.... 저도 읽어볼게요 감사해요

  • 7. ...
    '20.7.1 6:41 AM (58.143.xxx.95)

    권경인선생님이쓰신 엄마가늘여기있을게.... 저도 읽어볼게요 감사해요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2005 이런경우 임대사업자 신고 해야하나요? 3 임사 2020/07/06 978
1092004 손정우 저 새.끼 없애는 데 돈 필요하면 돈 낼 의향있음 19 소정 2020/07/06 2,238
1092003 로또 1번 당첨으로는 강남 근처도 못가네요 13 .... 2020/07/06 2,784
1092002 전 제 얼굴이 아까워요 13 ㅇㅇ 2020/07/06 4,983
1092001 ops케익은 어떤가요? 5 ops 2020/07/06 1,510
1092000 손정우 ㅁㅊㅅㄲ 27 ㅅㅂ 2020/07/06 3,224
1091999 이소라 목소리 환상이네요 1 비긴어게인 2020/07/06 1,586
1091998 아파트 어딘가에서 나는 반복적인 고주파음 6 .. 2020/07/06 2,494
1091997 임대사업자 등록 혜택 개인은 끝났지만 기업과 리츠자금에 몰아주고.. 6 진짜 2020/07/06 1,303
1091996 뜬금없이 좀 웃겼던 태몽 5 소금소금 2020/07/06 1,370
1091995 봉천동 두산 2배 올랐군요. 9 겨울이 2020/07/06 3,510
1091994 요즘 수영장에 사람들 가나요? 4 인어공주 2020/07/06 2,077
1091993 난생 처음 애견카페란곳을 가봤어요 7 ㅇㅇ 2020/07/06 1,618
1091992 고3 여학생 여드름 흉터및 착색된거 어쩌나요? 8 여드름 2020/07/06 2,418
1091991 (지저분합니다)면역력이 약해져서 이렇게 아픈거겠죠? 3 ㅇㅇ 2020/07/06 1,545
1091990 주택임대사업자가 왜 나빠? 궁금하신분들 5 왜나빠? 2020/07/06 1,321
1091989 제 혀는 간사한가봐요~ 4 2020/07/06 1,423
1091988 지마켓 빅스마일데이 언제 하나요? 5 벼르고 2020/07/06 1,591
1091987 큐텐 직구 원화?달러? 무엇으로 결제하는게 나을까요? 2 ㅇㅁㅇ 2020/07/06 1,340
1091986 냥이가 츄르먹다 비닐조각을 같이 삼킨것같은데ㅜ 2 ㅇㅇ 2020/07/06 937
1091985 장윤정 선수, 김규봉 감독, 팀닥터 안주현.jpg 6 대한체육회 2020/07/06 4,397
1091984 방금 전 대형마트에서 황당했어요. 8 ㅇㅇ 2020/07/06 4,909
1091983 전 남편이 이런 행동할때 절 사랑한다고 느껴요 ㅋㅋ 96 러블리 2020/07/06 22,298
1091982 폐경된줄 알았는데.. 3 &&.. 2020/07/06 2,965
1091981 한달 세가 200이면 건물이 어느정도 가치인가요? 21 .... 2020/07/06 2,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