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쿨한척 하지만 사실은 질투라는걸 알수 있는 말투

오호라 조회수 : 4,172
작성일 : 2020-06-30 17:27:35
아래 글을 읽고 평소 
단톡방에서 누가 샤넬샀다 이러면 어머 그 가격이면 다른 브랜드를 사지 왜 그랬어 이러고
누가 차 바꿨다고 하면 외제차를 굳이 왜사? 그거다 돈ㅈㄹ 이야..함부로 얘기하던
동창이 딱 떠오르더라고요. 다들 그 동창 형편을 짐작하니 대응하지 않고 그러려니 넘어갔는데 역시 그건 질투였다는게 책에도 나오네요
한번 읽어보세요. 

.......
쿨한 척 하면서 질투 많은 사람들이 자주 쓰는 말투

내 친구 민규에게는 자주 쓰는 말투가 있다.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 갈 필요 없어. 파스타 체인점이면 충분해."
"다들 명품을 왜 그렇게 좋아할까? 퀄리티는 거기서 거긴데. 난 보세가 좋아"
"저 사업가가 뭐가 대단해? 우리처럼 편법 안 쓰고 착실히 일하는 사람들이 잘돼야 해"

...언뜻 허세없는 겸손한 발언처럼 들리지만 민규는 '르상티망'에 사로잡혀 있을지도 모른다.
르상티망이란 철학에서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강자에게 품는 시기심을 말한다.

철학자 니체가 제시한 르상티망은 조금 더 폭넓은 개념이다.
이솝우화의 '여우와 신 포도' 이야기는 니체의 르상티망을 잘 설명한다.

어느날, 여우가 먹음직스러운 포도를 발견한다. 하지만 포도를 따려고 애써도 손이 닿지 않았다.
여우는 결국 "이 포도는 엄청 신 게 분명해. 이걸 누가 먹겠어!" 라며 화를 내고 가버린다.

여우는 손이 닿지 않는 포도에 대한 분한 마음을 저 포도는 엄청 시다라고 생각을 바꿈으로서 푼다.

르상티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열등감을 노력이나 도전으로 해소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열등감의 원천인 잘난 사람을 부정하며 자신을 부정하려 한다.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 갈 필요 없어. 파스타 체인점이면 충분해."

이 발언에는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은 격식 높은 음식점이며 그곳에서 식사하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다'라는 가치관을
뒤엎고 싶은 르상티망 즉, 시기심이 숨어있다.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을 자주 가보지 않았지만 파스타 체인점도 맛있어"라거나
"나는 파스타 체인점을 좋아해"라고만 하면 된다.

민규가 그렇게 말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렇게 말해서는 자신의 시기심이 해소되지 않기 때문이다.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과 '파스타 체인점'을 비교하고 자신은 파스타 체인점을 좋아한다고 말함으로써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내세우기 위한 의도이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책 중.




IP : 221.149.xxx.21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오
    '20.6.30 5:30 PM (210.161.xxx.73)

    맞네요 시기심을 가리기 위해 쿨한척

  • 2. 철학자까지
    '20.6.30 5:38 PM (115.140.xxx.66)

    들먹이시는데 내용이 피곤하네요

    함부러 얘기한 동창이 좀 가벼워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절약하면서 사는 사람이라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않나요

    굳이 시기질투하는 사람으로 몰아부칠 것 까진 없을 것 같은데.

  • 3. 무매너
    '20.6.30 6:07 PM (115.143.xxx.140)

    딴건 몰라도 무매너죠. 저도 샘많고 그런 사람인데 배아파서 데굴데굴 구를지언정 저렇게는 대꾸못하겠어요. 샘나서 저런다는거 넘 티나잖아요.

  • 4. ..
    '20.6.30 7:55 PM (117.111.xxx.91)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이 책 괜찮죠. ㅎㅎ
    감사합니다.

  • 5. 근ㄷ
    '20.7.1 6:26 AM (125.184.xxx.90) - 삭제된댓글

    명품 좋아하고 지가 들고다니는거야 상관없는데 남 가방브렌드로 사람 판단하는 여자는 솔직히 머리가 비어보여요..
    에코백 왜 들고다니는지 모르겠다 시전부터. 일본 브랜드도 서슴없이 구매하는 우매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2137 버거왕 가시면 쿠폰 달라 하세요. 23 ㅇㅇ 2020/07/07 6,223
1092136 윤여정 배우님, 젊은 시절 사진 한 장 29 ㅇㅇ 2020/07/07 15,416
1092135 마그네슘 세달치인데 저렴하게 파는게 있나요? 7 ㅇㅇㅇ 2020/07/07 2,193
1092134 바디럽 샤워기필터 사이즈 안맞는데 방법 아시는분? ㅠㅠ 허걱 2020/07/07 1,542
1092133 BBC 韓특파원 "아동 성착취범 손정우, 달걀 .. 10 .... 2020/07/07 2,772
1092132 정의당 홈피 회원 탈퇴 어떻게 하나요? 4 미닭 2020/07/07 1,101
1092131 곽상도가 투기로 내몬 문준용 아파트에 실거주 확인 - 김남국 7 ... 2020/07/07 2,430
1092130 보다 오래된 기억이 더 생생한 이유는 뭘까요. 3 기억 2020/07/07 1,401
1092129 초란 드셔보신분?? 불면증 효과! 2 모야 2020/07/07 2,043
1092128 [청원]손정우 사건 철저한 재수사 및 미국송환 여부 재검토 요청.. 10 강영수자격박.. 2020/07/07 1,588
1092127 상대적 박탈감 어떻게 극복할까요? 18 .. 2020/07/07 6,406
1092126 황희석 최고위원이 고발한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빨리 수사하라 3 .... 2020/07/07 1,379
1092125 좀 힘든 일 생기면 까무라치는 성품 13 잘살고푸 2020/07/07 2,919
1092124 코로나 확진자들이 병동에 오면 꼭 하는 후회 2 ..... 2020/07/07 4,000
1092123 어제 저녁에 메뉴 뭐 드셨어요? 11 .. 2020/07/07 2,351
1092122 코로나 육아 너무 힘들어요... 18 ... 2020/07/07 4,853
1092121 장모 재판, 2 윤석열 장모.. 2020/07/07 987
1092120 직장에 도시락 싸다니면 후회할까요? 7 2020/07/07 3,667
1092119 총무인데 현금 없다며 회비 먹튀하고 안 나오는 사람 4 ... 2020/07/07 2,652
1092118 2009년 이전 것은 사라진 김건희와 양검사 출입국 기록 5 /// 2020/07/07 2,441
1092117 때려치기로 작정하니 맘이 편해요 6 아오 2020/07/07 3,112
1092116 엔리오모리꼬네. 직접쓴 부고 53 ㄱㄴㄷ 2020/07/07 16,638
1092115 대관령 맛집 5 평창 2020/07/06 2,027
1092114 아래 김학래 글이 있어서, 이용도 기억하세요? 19 .. 2020/07/06 7,141
1092113 별일 없었는데 입술이 살짝 부풀어오르는데 왜이럴까요? 5 2020/07/06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