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예약걸고 긴 기다림끝에
3월 4일 인도받아 4개월 조금 못되었네요.
그동안 주행거리는 9,320km 주행했습니다.
차량인도 후 선팅작업외에는 거의 순정상태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4개월간의 운행은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테슬라이프~
1. 경제성
요즘 출퇴근 하루 왕복 100km정도 됩니다.
슈퍼차저가 공짜이긴 하지만 순서대기하는 시간, 충전하는 시간 생각하면
한번에 최소 한시간은 걸립니다. 그래서 전 장거리 뛰는 경우가 아니면 슈차 잘 안가구요.
그냥 집밥 먹입니다.
1500세대 정도 되는 옛날 아파트 단지인데 지하주차장 마다 1대씩
단지내에 총 9군데에 에버온 완속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보통 보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주차장 당 5대내외 정도 보이는거 같구요.
완속이다 보니 저녁 11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보통 많이 쓰십니다.
간혹 다른차가 먼저 충전하는 경우 다른 동 주차장을 가는 일이 있지만
뭐 큰 스트레스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거리 갈 계획이 있을 때 아니면 보통 20%대 정도면 충전걸고 거의 80-90퍼센트까지만 충전하는데
평균 60퍼센트 정도 충전하는데 2500원 정도 들어갑니다.
현재 4개월여 동안 총 9320km 주행했고 총 충전료는 1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슈차 한 5번 정도, 나머지는 대부분 제일 싼 심야전기 시간을 이용한 결과입니다.
(요즘 이래서 차계부를 꼬박꼬박 씁니다. 구글드라이브에 파일하나 만들어 두고 계속 기입 )
한달 평균 2300km 정도 주행하고 충전비 25000원 정도 쓰는거 같습니다.
2. 운전의 재미
전체적으로 모델3는 단단한 주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통통튀는 듯한 감도 있긴 한데 거동성이 나쁘진 않습니다.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수준이고 특히 가속성능은 나무랄데 없는 수준입니다.
제 차가 퍼포먼스가 아닌데도 전기차 특유의 가속감을 느끼기엔 충분합니다.
전체적으로 힘이 딸린다는 느낌은 전혀없고 밟으면 밟는데로 즉각적인 반응성을 보여줍니다.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치고 나가는 힘은 롱레인지임에도
M, AMG 등과 붙어도 단기 드래그는 뒤지지 않습니다.
간혹 의도치 않게 경쟁이 붙는 차가 생기는데 가뿐하게 앞질러 줍니다.
고속도로에서도 조금만 밟으면 170이상으로 순식간에 올라 갑니다.
3. 원페달 드라이빙
가속페달이 오르간타입이 아니라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이젠 적응이 되어.....
회생제동을 사용하면 브레이크 밟을 일이 거의 없습니다.
오토홀드 모드 두면 한없이 편해지고 가속페달 하나만 이용해도 운행에 무리가 없습니다.
멀미 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희 가족이 무딘건지 별로 그런거 못느끼고 있구요.
4. 스마트크루즈와 오토파일럿
한없이 편하긴 합니다. 개인적으론 오토파일럿을 자주 쓰지는 않는데요.
크루즈만 써도 운전이 편하긴 합니다.
팬텀브레이킹 이야기가 있긴한데 급정거 수준의 브레이킹은 아니고
중간에 차가 갑자기 끼어들었을때 살짝 밟아주는 그 정도.....
저도 한두번 정도 경험하긴 했습니다만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정도의 경우는 아닙니다.
아마도 터널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특성 때문이지 않을까.....
5. 단계적으로 없어지긴 하겠지만 현재까지는 유지되는 몇가지 혜택들
- 일단 자동차세 1년 고정 13만원입니다. 점차 높이긴 하겠죠?
- 고속도로 통행료 50%.
올해 말까지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하이패스 전기차로 등록하면 50%입니다.
- 공영주차장 50% 할인. 인천공항 등 유용하게 쓸수 있습니다.
크게 단점이라긴 그렇지만 불편한 점들은
물리적인 버튼 없이 대부분 센터 패널로 통합되어 있다 보니 불편한점들이 있습니다.
- 간혹가다가 센터패널이 먹통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세네번 정도 그랬던거 같은데
소프트나 하드리셋하면 돌아오긴 합니다만 주행에는 문제가 없으나 당황스러울때가 있습니다.
도어 잠금장치 조차도 패널에서 해제해야 하다보니 허둥댈 때가 있었습니다.
- 와이퍼 작동도 패널에서 하다 보니 와이퍼 오토로 했을때 타이밍이 잘 안맞는다는 느낌이
들때가 많습니다. 보통 다른차들 오토에서도 약간의 속도 조정이 가능한데
패널로만 조작하다보니 수동 1,2,3, 오토 외에는 조작방법이 없습니다.
- 대시캠 등 내장되어 있는데 시간, 속도 표시등이 없습니다.
전 블박없이 내장캠을 그냥 쓰고 있긴 한데 사고나면 문제의 소지도 있어 보입니다.
(영상에 시간, 속도, 위치정보 정도라도 찍어주는게 소프트웨어적으로 불가능한것도 아닐텐데
우리와는 달리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것 같습니다.)
- 동영상 재생 기능이 없습니다.
MP3, FLAC 등 음악파일은 다 재생이 됩니다만 동영상은 아예 재생이 안됩니다.
주행중 뿐만 아니라 주정차 시에도 안됩니다. 이것 역시 소프트웨어적으로 어려운게 아닐텐데
안전상의 이유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데 동영상파일은 아예 재생이 안됩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앱도 있어 주차시엔 볼수 있는데 동영상 파일 재생은 아예 안됩니다.
- 프레임리스도어 특성이기도 하지만 외부 소음이 좀 들어옵니다.
내연기관 소음이 없어 조용한 만큼 다른 외부 소음은 들어옵니다.
방음이 약한것도 있긴하지만 타이어 소음 등은 내연기관 이상으로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 배터리를 식히기 위해 자체적으로 냉각을 합니다.
특히 더운날은 마치 내연기관 차량 시동 걸어둔 것처럼 소리가 날 정도입니다.
시동 안끈거 같다고 전화가 옵니다. ㅋㅋ.
이러다 보니 자연스레 전기를 소모합니다.
많은 양은 아니긴 한데 퇴근때 보면 2% 내외로 소모 되는것을 봅니다.
대시캠도 늘상 켜두면 1-2% 정도는 먹습니다.
물론 이것으로 인한 장점은 어떤 경우에도 타자마자 에어콘은 시원합니다.~
충전에 대한 스트레스는 아직은 크게 없습니다.
장거리를 가도 그렇고 중간중간 왠만한 곳에 슈차가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가장 멀리 갔던게 용인 집에서 통영찍고 진주 슈차까지 갔던건데
100%에서 출발해서 진주슈차 가니 8% 남았었습니다.
425km 주행하고도 8%남았으니 뭐 우리나라 어딜 가든 크게 무리없습니다.
단~ 급가속은 자제해야 합니다.
통영갈때도 내려갈때는 제한속도 무조껀 지키면서 갔었는데
올라올때는 평균 140정도로 좀 밟았더니 목적지 까지 못가니 평균 100이하로 낮추라는 경고가.....
평균130정도면 100% 충전시에도 260-300km 언더로 나올거 같습니다.
밟으면 밟을수록 전기를 많이 먹는건 내연기관이나 마찬가지....T.T
테슬라코리아에서 이제 차데모 어댑터 판매를 시작하긴 했는데
슈차가 있어 그런지 아직 급속충전에 아직 크게 필요성을 못느껴 구매하지 않고 있습니다.
차라리 DC콤보를 만들어 주면 더 유용할거 같은데 테슬라는 아예 생각이 없나봅니다.
4개월여 타고 다닌 결과로는
주변 지인들에게 충분히 권할만한 차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경제성은 뭐 비교자체가 안되는 수준이고
운전의 편의성이나 재미 등 새로운 세상을 접하는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혹시 테슬라 구매 생각하시는 분들은
긍정적인 검토해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