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사투리를 써요
결혼하고 아이 낳고 남편이 경남으로 발령나서 1년간 휴직하고
남편과 경남 시가에 살았어요.
그 후로는 쭉 서울에 살고 있는데 그 때 시가에서 지내면서 제가
사투리가 많이 늘었어요.
쓰다보니 표준어보다 사투리가 느낌이 살고 입에 쫙쫙 붙어요.
그리고 시가 조카들한테 얘기할 때 서울말 쓰면 제가 더 오그라드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이제는 사투리 쓰는게 더 자연스럽고 편해져서 평소에 사투리
섞어서 쓰다보니 6살 아이가 사투리를 써요..
저녁 먹다가 딴짓하던 녀석이 제 눈치를 보더니 아차 싶었는지
"참 이러면 엄마가 보골(화)내지!"하는 거예요.
저녁 먹고 나서도 입이 궁금했는지 "엄마, 뭐 묵을 거 없나?"이러고
이 닦이고 잘 준비 시켜놓고 저는 할 일이 남아서 하고 있는데
아이가 기다리다 많이 졸렸는지 곁에 오더니
"내 먼저 잔대이~"하더니 들어가 누워 자네요;;
저러다 친구들 앞에서도 쓰는 건 아닌지;;
사투리 줄여야겠어요ㅎ
1. 괜한
'20.6.26 1:39 AM (180.231.xxx.18)걱정을 하시는~^^;;
사투리 쓰면 어때요~~2. ㅎ
'20.6.26 1:46 AM (122.42.xxx.238)귀엽네요..
저희 딸도 그랬어요.^^
지금 중3인데 집에서만 재미로 쓰지
어린이집,초등학교때도 학교에서는
사투리 안 썼다고 하니 원글님도 걱정하지 마세요^^3. 귀여워
'20.6.26 1:56 AM (110.70.xxx.58)얼마나 똑똑한 애에요.
그러니 이 말 저 말 두 개를 맘내키는대로 돌려 쓰는 거죠.4. ㅜㅜ
'20.6.26 1:58 AM (180.65.xxx.173)이중언어자인가요
5. ㅎㅎ
'20.6.26 2:00 AM (180.70.xxx.42)엄마 고향이 경남이신데 보골이란말 저 어릴때많이 들었는데 추억돋네요ㅎ
아이 넘 귀여워요ㅋ
학교들어가면 또 애들이랑은 표준어 쓰더라구요6. 친척 아이
'20.6.26 4:15 AM (39.7.xxx.139)저희집은 서울인데 친척 아이가 놀러왔었어요.
어린 아이가 전라도 사투리를 쓰니까 그게 너무 재미있고 귀여워서 우리가 자꾸 말을 시켰는데 어느 순간 아이가 말을 안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왜 말 안하냐고, 말 하라고 했더니
아이가
"말하면 놀림시롱."
이렇게 대답해서 다들 크게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가 사투리를 하면 특히 더 귀엽죠.7. ...
'20.6.26 6:14 AM (67.161.xxx.47)아 윗글님 친척 꼬맹이 덕에 크게 웃었어요 너무 귀엽다
8. 사투리
'20.6.26 6:28 AM (211.218.xxx.241)아이가 합교가면 싹바뀌어요
너무걱정마세요9. 저희
'20.6.26 7:09 AM (49.143.xxx.114)도 경상도가 시댁이에요.
애들이 경상도 억양으로 말을 해요^^
남편이 심하게 쓰지 않는데 말이죠.10. ....
'20.6.26 7:17 AM (221.157.xxx.127)ㅋㅋㅋ 이중언어? 씁디다 친구들앞에선 안그럴거에요
11. ㅋㅋ
'20.6.26 7:41 AM (128.12.xxx.115)넘 웃기고 귀엽네요.
12. ..
'20.6.26 8:00 AM (125.177.xxx.19) - 삭제된댓글아빠 서울 엄마 부산출신인, 평생 서울에서만 산 딸이
부산사투리 장착한 것도 봤어요. 부산에서 산 적이 없다는게
너무 신기13. 외국
'20.6.26 8:18 AM (118.41.xxx.94)외국살때
이웃아이
엄마아빠 부산사람이었는데
거기서.태어난아이가
사투리를 얼마나 찰지게.잘하던지 ㅋㅋㅋ14. ㅁㅁㅁ
'20.6.26 8:41 AM (147.46.xxx.180)아이가 엄마 닮아 언어습득력이 좋은데요~^^
15. 오호
'20.6.26 9:14 AM (123.111.xxx.174)충청도 고향이신 부모님과 경상도에서 태어난 저.
대학,직장생활할 때 말 느리다고 혼났는데
부산 출신 남편과 사니 경상도 네이티브. ㅎ
보골난다는 말 결혼해서 첨 들어봤어요.
제 외국인 친구도 부부 외국인인데 애들은 일반 국공립 어린이집 보냈는데 몇 년 다니니 사투리 완전 찰짐.
아이들이 사투리로 부모한테 한국어를 가르쳐서 배꼽잡았어요16. ..
'20.6.26 9:22 AM (1.251.xxx.130)애가 옛 어른들말 쓰니 귀엽고 웃기긴 하네요
사투리가 성조 악센트땜에 외국어 하긴엔 유리해요. 애들도 다 표준어 쓰기땜에 또래 사회생활하면 유치원가면 표준어 쓸꺼에요17. 플럼스카페
'20.6.26 10:16 AM (220.79.xxx.41)위에 친척 아이 음성지원 되네요. ㅋㅋㅋ 귀여워요.
학교가면 표준어 쓸 걸요.
중딩때 군산에서 전학온 친구가 학교에서는 표준어 잘 하는데 집에 놀러가니 엄마랑 사투리로 대화하더라고요^^*18. ..
'20.6.26 10:52 AM (211.222.xxx.74)우린 둘다 경상도사람.. 아이들 아무리 서울말 써도 다른 사람들이 억양이 이상하다고 한대요.
지금은 절 놀린다고 같이 경상도억양으로 대화해요. 귀여워요.19. ..
'20.6.26 11:48 AM (121.178.xxx.200)이건 또 살다보면 자연스레
사투리 안 씁니다.20. ..
'20.6.26 11:49 AM (121.178.xxx.200)보골난다.
20년만에 본 듯...ㅎㅎㅎ
예전에 부산 살 때 많이 들었는데.21. 22흠
'20.6.27 2:39 AM (39.7.xxx.219)아 넘나 귀엽네요
근데 님 언어 감각 좋으신가 봐요 부럽네요 일년 살았다고 체득이 되신다니...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088803 | 고2 6모로 고3 모의고사 결과예측해본다면 10 | 고2학부모 | 2020/06/26 | 1,783 |
1088802 | 미국에 마스크 보내는 법이요 12 | 미국 | 2020/06/26 | 2,618 |
1088801 | 유치원을 옮겨야할까요... 2 | .... | 2020/06/26 | 1,244 |
1088800 | 코로나 이전 조퇴 병가 사유 1위 감기 8 | ... | 2020/06/26 | 2,498 |
1088799 | 하다하다 진짜 어이없어 말문이 막혀요 41 | 대학가기 참.. | 2020/06/26 | 22,311 |
1088798 | 실패한 파김치 수습하려다 3 | ........ | 2020/06/26 | 1,805 |
1088797 | 뒷담화하는 거 듣는 경우 제잘못인가요? 7 | .. | 2020/06/26 | 2,146 |
1088796 | 올초에 주진형, 유시민 토론인데 부동산 관련 32 | .. | 2020/06/26 | 3,257 |
1088795 | 가짜뉴스가 을들의 전쟁을 불러일으켜... 1 | 세상이 | 2020/06/26 | 961 |
1088794 | 싱크대에서요 양념병 넣는 장 이름이 뭔가요? 5 | 인테리어 | 2020/06/26 | 1,688 |
1088793 | 지인이 미국에서 머니그램으로 송금을 보냈는데요 1 | 웃음의 여왕.. | 2020/06/26 | 1,302 |
1088792 | 덴탈마스크 꼭 의약외품으로 사야 될까요? 17 | .. | 2020/06/26 | 3,274 |
1088791 | 다주택자,아쉽다고만 하지 말고 명단을 까세요 15 | .. | 2020/06/26 | 1,874 |
1088790 | 아침에 에어컨 환불로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22 | 흠 | 2020/06/26 | 4,906 |
1088789 | 편의점 운영하고 계신님들 알려주세요 10 | ........ | 2020/06/26 | 2,945 |
1088788 | 암.. 아무나 걸리는게 맞나봐요.. 76 | .. | 2020/06/26 | 28,905 |
1088787 | 동대문근처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3 | 허허허 | 2020/06/26 | 1,317 |
1088786 | 프로틴 쉬폰 만들어보신분 계셔요? | 프로틴 | 2020/06/26 | 740 |
1088785 | 직장 상사께서 미술 전시회에 참가하신다고 하시는데요. 7 | 00 | 2020/06/26 | 1,357 |
1088784 | 강아지배변 여쭤요;; 10 | 유지니맘 | 2020/06/26 | 1,315 |
1088783 | 김두관은 학력이 어떻게 되나요? 14 | 학력컴플렉스.. | 2020/06/26 | 3,045 |
1088782 | 시험 문제좀 풀어주세요 13 | 국어문법 잘.. | 2020/06/26 | 1,055 |
1088781 | 여러번나온 이야기지만 식당주방 마스크 2 | 배리아 | 2020/06/26 | 1,557 |
1088780 | 검사의 문자.. 3 | 윌리 | 2020/06/26 | 1,076 |
1088779 | 테니스 레슨 받고싶은데 6 | 희망적이다 | 2020/06/26 | 1,4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