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사투리를 써요

사투리중독 조회수 : 4,909
작성일 : 2020-06-26 01:19:28
저는 서울 토박이고 남편은 경남 사람이예요.
결혼하고 아이 낳고 남편이 경남으로 발령나서 1년간 휴직하고
남편과 경남 시가에 살았어요.
그 후로는 쭉 서울에 살고 있는데 그 때 시가에서 지내면서 제가
사투리가 많이 늘었어요.
쓰다보니 표준어보다 사투리가 느낌이 살고 입에 쫙쫙 붙어요.
그리고 시가 조카들한테 얘기할 때 서울말 쓰면 제가 더 오그라드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이제는 사투리 쓰는게 더 자연스럽고 편해져서 평소에 사투리
섞어서 쓰다보니 6살 아이가 사투리를 써요..
저녁 먹다가 딴짓하던 녀석이 제 눈치를 보더니 아차 싶었는지
"참 이러면 엄마가 보골(화)내지!"하는 거예요.
저녁 먹고 나서도 입이 궁금했는지 "엄마, 뭐 묵을 거 없나?"이러고
이 닦이고 잘 준비 시켜놓고 저는 할 일이 남아서 하고 있는데
아이가 기다리다 많이 졸렸는지 곁에 오더니
"내 먼저 잔대이~"하더니 들어가 누워 자네요;;
저러다 친구들 앞에서도 쓰는 건 아닌지;;

사투리 줄여야겠어요ㅎ
IP : 223.62.xxx.17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괜한
    '20.6.26 1:39 AM (180.231.xxx.18)

    걱정을 하시는~^^;;

    사투리 쓰면 어때요~~

  • 2.
    '20.6.26 1:46 AM (122.42.xxx.238)

    귀엽네요..
    저희 딸도 그랬어요.^^
    지금 중3인데 집에서만 재미로 쓰지
    어린이집,초등학교때도 학교에서는
    사투리 안 썼다고 하니 원글님도 걱정하지 마세요^^

  • 3. 귀여워
    '20.6.26 1:56 AM (110.70.xxx.58)

    얼마나 똑똑한 애에요.
    그러니 이 말 저 말 두 개를 맘내키는대로 돌려 쓰는 거죠.

  • 4. ㅜㅜ
    '20.6.26 1:58 AM (180.65.xxx.173)

    이중언어자인가요

  • 5. ㅎㅎ
    '20.6.26 2:00 AM (180.70.xxx.42)

    엄마 고향이 경남이신데 보골이란말 저 어릴때많이 들었는데 추억돋네요ㅎ
    아이 넘 귀여워요ㅋ
    학교들어가면 또 애들이랑은 표준어 쓰더라구요

  • 6. 친척 아이
    '20.6.26 4:15 AM (39.7.xxx.139)

    저희집은 서울인데 친척 아이가 놀러왔었어요.
    어린 아이가 전라도 사투리를 쓰니까 그게 너무 재미있고 귀여워서 우리가 자꾸 말을 시켰는데 어느 순간 아이가 말을 안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왜 말 안하냐고, 말 하라고 했더니
    아이가
    "말하면 놀림시롱."
    이렇게 대답해서 다들 크게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가 사투리를 하면 특히 더 귀엽죠.

  • 7. ...
    '20.6.26 6:14 AM (67.161.xxx.47)

    아 윗글님 친척 꼬맹이 덕에 크게 웃었어요 너무 귀엽다

  • 8. 사투리
    '20.6.26 6:28 AM (211.218.xxx.241)

    아이가 합교가면 싹바뀌어요
    너무걱정마세요

  • 9. 저희
    '20.6.26 7:09 AM (49.143.xxx.114)

    도 경상도가 시댁이에요.
    애들이 경상도 억양으로 말을 해요^^
    남편이 심하게 쓰지 않는데 말이죠.

  • 10. ....
    '20.6.26 7:17 AM (221.157.xxx.127)

    ㅋㅋㅋ 이중언어? 씁디다 친구들앞에선 안그럴거에요

  • 11. ㅋㅋ
    '20.6.26 7:41 AM (128.12.xxx.115)

    넘 웃기고 귀엽네요.

  • 12. ..
    '20.6.26 8:00 AM (125.177.xxx.19) - 삭제된댓글

    아빠 서울 엄마 부산출신인, 평생 서울에서만 산 딸이
    부산사투리 장착한 것도 봤어요. 부산에서 산 적이 없다는게
    너무 신기

  • 13. 외국
    '20.6.26 8:18 AM (118.41.xxx.94)

    외국살때
    이웃아이
    엄마아빠 부산사람이었는데
    거기서.태어난아이가
    사투리를 얼마나 찰지게.잘하던지 ㅋㅋㅋ

  • 14. ㅁㅁㅁ
    '20.6.26 8:41 AM (147.46.xxx.180)

    아이가 엄마 닮아 언어습득력이 좋은데요~^^

  • 15. 오호
    '20.6.26 9:14 AM (123.111.xxx.174)

    충청도 고향이신 부모님과 경상도에서 태어난 저.
    대학,직장생활할 때 말 느리다고 혼났는데
    부산 출신 남편과 사니 경상도 네이티브. ㅎ
    보골난다는 말 결혼해서 첨 들어봤어요.

    제 외국인 친구도 부부 외국인인데 애들은 일반 국공립 어린이집 보냈는데 몇 년 다니니 사투리 완전 찰짐.
    아이들이 사투리로 부모한테 한국어를 가르쳐서 배꼽잡았어요

  • 16. ..
    '20.6.26 9:22 AM (1.251.xxx.130)

    애가 옛 어른들말 쓰니 귀엽고 웃기긴 하네요
    사투리가 성조 악센트땜에 외국어 하긴엔 유리해요. 애들도 다 표준어 쓰기땜에 또래 사회생활하면 유치원가면 표준어 쓸꺼에요

  • 17. 플럼스카페
    '20.6.26 10:16 AM (220.79.xxx.41)

    위에 친척 아이 음성지원 되네요. ㅋㅋㅋ 귀여워요.
    학교가면 표준어 쓸 걸요.
    중딩때 군산에서 전학온 친구가 학교에서는 표준어 잘 하는데 집에 놀러가니 엄마랑 사투리로 대화하더라고요^^*

  • 18. ..
    '20.6.26 10:52 AM (211.222.xxx.74)

    우린 둘다 경상도사람.. 아이들 아무리 서울말 써도 다른 사람들이 억양이 이상하다고 한대요.
    지금은 절 놀린다고 같이 경상도억양으로 대화해요. 귀여워요.

  • 19. ..
    '20.6.26 11:48 AM (121.178.xxx.200)

    이건 또 살다보면 자연스레
    사투리 안 씁니다.

  • 20. ..
    '20.6.26 11:49 AM (121.178.xxx.200)

    보골난다.

    20년만에 본 듯...ㅎㅎㅎ
    예전에 부산 살 때 많이 들었는데.

  • 21. 22흠
    '20.6.27 2:39 AM (39.7.xxx.219)

    아 넘나 귀엽네요

    근데 님 언어 감각 좋으신가 봐요 부럽네요 일년 살았다고 체득이 되신다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8906 엄마생각납니다. 2 혼자인밤 2020/06/26 1,872
1088905 박병석은 사퇴하라!! 8 국민무시하는.. 2020/06/26 1,221
1088904 [단독] 미통당 '1년씩 법사위원장, 7개 국정조사 요구' 22 한국일보 2020/06/26 2,515
1088903 복직 후 친정 엄마 집 옆에 사는 문제 31 .... 2020/06/26 6,689
1088902 갓면허딴 자식이 모는 차 마음놓고 탈 수 있을까요? 11 질문 2020/06/26 1,922
1088901 앞집 이사왔네요... 6 후우 2020/06/26 3,884
1088900 부부가 몸의 온도가 비슷해야 사이가 좋을거 같아요 7 2020/06/26 3,665
1088899 유퀴즈언더블럭...그러니까 김과장님 4 감사 2020/06/26 2,956
1088898 금요일 밤만 되면 맥주가 마시고 싶어요 14 하하하 2020/06/26 2,884
1088897 궁금한 이야기 Y 참..여자 불쌍하네요 5 ... 2020/06/26 6,767
1088896 검찰의 꼼수와 보복? 1심 김경록pb에 '포괄일죄' 적용, 조.. 5 빨간아재 2020/06/26 1,117
1088895 사거리에서 교통사고가 났는데요. 9 원글 2020/06/26 3,514
1088894 서울시 식재료 바우처받으셨나요 16 쌀쌀 2020/06/26 3,248
1088893 국회의원제 없애고 시대에 맞게 디지털 전국민투표. 7 디지털시대 2020/06/26 976
1088892 수타면 어린이들~ 6 ... 2020/06/26 1,285
1088891 거실마루 바닥에 뭐 깔으셨나요? 3 제제 2020/06/26 1,921
1088890 머그잔들 걸어두는 머그 트리(?) 어떤가요? 3 ... 2020/06/26 2,545
1088889 전업맘 아이도 유치원 나가고 있나요? 7 .... 2020/06/26 1,878
1088888 학창시절에 한번은 마주치게 되는 유형 5 ..... 2020/06/26 2,407
1088887 저도 생활비 잘못 쓰는 건지 한번봐주세요 33 ㅇㄹ 2020/06/26 6,877
1088886 강남쪽 식당 추천 부탁드려요 (1인 5-6만원) 9 외식 2020/06/26 1,804
1088885 시베리아 기온이 38도라네요. 4 ㅡㅡ 2020/06/26 3,256
1088884 9시에 팬텀싱어 결승전 같이봐요. 37 ㅇㅇ 2020/06/26 2,579
1088883 개콘 마지막회 하네요 9 막방 2020/06/26 2,961
1088882 수박을 미리 잘라서 냉장보관하는것도 위함한가요? 20 .. 2020/06/26 7,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