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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애성 인격장애 같은 인간 만나다가 우울증이 더 심해졌어요..

음음음 조회수 : 2,549
작성일 : 2020-06-24 21:05:42

제목 그대로에요

첨엔 몰랐어요 너무 잘해주고 달콤하게 하고
근데 딱 어느 순간부터 냉랭해지고
그때부터 가스라이팅이 시작됐어요

작은 말 한마디에도 쥐잡듯 잡고
헤어지자하고
그리고 돌아와서 잘해주니 그게 또 달콤하고 좋아서
그다음부터 쥐잡듯 잡을 때 미안하다 사과하고..

(뭐 예를 들면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기 직전 전화통화에서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서 한숨을 쉬었어요
그랬더니 자긴 만나기 직전 설레어 있는데 진빠지게하고 기분 나쁘다고 눈앞에서 가버리고
왜 똑바로 사과안하냐고 문자 100줄 보내고 등등)

바보같다 하시겠지만
원래 우울증이 좀 있고 맘이 약해서
끊어내질 못했어요

각종 일들이 있었고.. 그 타격은 다 제가 입었죠
본인 일을 도와주면 그때만 이쁘다 좋다
전 또 그럼 잘하려고 애쓰고
그러다가도 본인 맘에 안드는게 하나 나오면
쥐잡듯 잡고... 헤어지자하고 차단하고 잠적하고

암튼 그렇게 2년을 시달리고 나니...
기존에 있던 우울증이 엄청 심해져서
불면증은 말할 것도 없고
자다가도 목이 조이는 느낌에 평소 가던 병원에 가니
공황장애라고....

원인을 상담하다 그 사람이 하던 것들 문자를 보여주니
이정도면 자기애성 인격장애라고
무조건 피하는게 상책이라고...살려면
무조건 피하라고.. 정이고 뭐고 그런거 아니라고

그간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잘해줄때 예쁨받고 사랑받던 그 느낌이 좋아서
너어무 힘들었는데 이젠 제가 살아야해서
꼭 정신 차리려고 해요

처음에 좀 이상했을 때 도망갔어야했는데
그래도 사람이 날 많이 좋아한다 그런 생각에
그사람 같은 사람 없을꺼란 생각에
미련하게 굴었는데
생각해보니 돈도 내가 더 많이 쓰고
그냥 휘둘림만 당하고 슬프기만 했던거 같아요

막판에 나 너무 시달려서 공황장애랑 우울증 시달린다 그랬더니
그건 너가 성격이 이상해서 그런거다
다 니 성격탓이다 그러니 니가 미쳐가는거라 하는데

참....
더 좋은 사람 만나겠죠?
설사 못만난다 하더라도 안만나는게 내 신상을 위해
정신 차려야겠죠



IP : 1.227.xxx.16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사람
    '20.6.24 9:44 PM (182.215.xxx.204)

    박효신 노래라도 듣고 마음 달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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