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엄마는
입원도 몰래해서 나중에 자식들이 알게 되었어요.
그 힘든 수술 항암치료 거의 혼자서 견디시구요.
70초반입니다.
자식들에게 숨기는 것도 자식 위하는 거 아니라고 말씀 드려도
직장다니면서 애키우는 게 힘들지 신경쓰지 말고
니 건강 자식 남편 잘 챙기라 합니다.
잔소리 1도 안하세요.
나이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야 한다구요.
시골에서 살지먀 우리가 10만원 드리면,
20만원 돌려 주시구요.
당신통장에 천만원 넣어주고 필요한 물건 부탁하고
계좌이체 하라고 합니다.
그리하지 않으면,
부탁안하겠다구 하시구요.
안부 전화하면
나는 잘 지내니깐, 걱정하지 마라 하세요.
1년 전 아버지 갑자기 돌아가신 후, 건강관리 잘 해야 자식들 고생시키지 않겠다고 운동도 열심히 합니다.
무엇보다 남흉을 보지 않아요.
제가 안좋게 말하면 이유가 있겠지, 나쁘게 생각하면 끝이 없단다 말씀하세요.
며느리는 손님이기 때문에 깍듯하게 대해야 한다고
늘 조심하세요.
제 나이 40중반이지만, 엄마 반에 반도 안되네요.
현명하고 지혜롭다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1. ㅁㅁ
'20.6.24 8:49 PM (121.130.xxx.122) - 삭제된댓글제가 좀 그런과
새벽응급실갈일 생기면 조용히 입원물챙겨 택시불러
혼자가고
근데 딸이 그래요
우리 고생 안시키려 엄마혼자 고생하는게 더 싫어 라고
제가 늘 빌고 비는게 내의지대로 내몸건사하다가
잠자듯 가게 해달라고 ㅠㅠ2. Fhjjk
'20.6.24 8:49 PM (175.114.xxx.153)훌륭한 어머니시네요
전화라도 자주자주 하세요3. ..
'20.6.24 8:54 PM (220.75.xxx.108)자식에게도 신세진다 폐끼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저리 깔끔하게 처신하시더라구요. 아무리 작은 걸 해드려도 항상 고맙다 하시고...
원글님 어머님 참 훌륭하시네요.4. 오늘
'20.6.24 8:59 PM (211.177.xxx.223)저희 친정엄마도 전화드리면 항상 명랑한 음성으로 난 다 좋다. 너희들 행복하게 살아라 나 걱정말고 그렇게 말씀하셔서 항상 즐거웠어요. 시엄니 전화드리면 항상 죽어가는 목소리로 여기아프다 저기아프다 힘 빠지는 말씀. 근데 시엄니가 훨씬 건강하셨어요. 나도 존경스런 우리 엄마처럼 자식들에게 합니다.
5. ..
'20.6.24 9:34 P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현명하시고 지혜로우신 어머니두셔서 부럽습니다
6. 저는
'20.6.24 9:55 PM (14.4.xxx.98)올해 팔순이신 시어머님이 딱 원글님 어머님 같으세요~~
필요하신거 주문해드리면, 돈 똑바로 계산해야 나중에 또 부탁할수있다 하시고, 아버님이 좀 편찮으신 후로는 전보다 본인건강 더 챙기세요..무슨일이 있어도 아버지는 내가 끝까지 책임져아한다고..
참 존경스럽고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분이예요..제가 복이 많다고 다들 그래요 ... 그런데 전 친정엄마가 애기예요 ..늘 아프고 본인좀 신경써달라하고 누구는 딸이 사위가 뭐 해줬다하고...올케한테 미안해요.7. ㅇㅇ
'20.6.24 10:48 PM (58.227.xxx.246)저도 약간 그런 스타일이에요.
만삭때 친정에 있다가 친정부모님들에게 큰 아이 맡기고 새벽에 혼자 차몰고 애낳으러 가고, 혼자서 병원서 진통후 애낳고 지방에 있는 남편 급하게 올까봐 애낳고 5시간 지나서 출산소식알려주고.. 평소에도 남한테 폐끼치는거 엄청 싫어해요.
그런데 넘 이런 성격도 살다보니 좀 별로인거 같아요.8. 따뜻한시선
'20.6.25 5:51 AM (223.38.xxx.89)지혜롭고 훌륭한 어머님 이시네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