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랑 싸우긴 싫고 그렇다고 고분고분 따르기도 싫고
초등생 두아이 있어요
남편이랑 정말 여로 모로 안맞지만
큰 문제는 없으니 그냥 애들때문에 사는데요
가끔 정말 이해할수 없는문제로 숨이 막히게 구니
이럴때 반박하면 싸움이 되고
싸우면 애들한테 좋을께 없으니 참는데
이러다 가슴속에 큰 암덩어리 생길것처럼 울화가 치밀어서요
한가지 예를들어 볼께요
남편은 여행도 별로 안좋아하고 운전하는건 극혐수준으로 싫어해요
저도 딱히 여행다니는것보단 방콕스탈이라 여행을 자주 가자고
하지도 않는데
애들이 어리니까 나들이정도는 갈일이 있잖아요?
그럴때마다 열에 아홉은 꼭 싫은소릴하고 따라나서거나
아예 안가거나 해서 저도 그냥 혼자서 애들 데리고 다니는게 속편한데
이건 하루짜리 당일 마실수준이나 가능하고요
1박하는 여행은 당연히 남편도 가야 애들이 어리니까 케어가 되고해서
남편이 안간다고하면 못가거나
가도 대중교통이용하거나
아님 자가로 가더라도 싫은소리 들으면서 가거나 해야하고
그렇다고 제가 혼자서 애들만 데리고 여행간다거나
친구나 친정식구들이랑 애들데리고 간다고 하는건 또 못가게 해요
자기가 가기싫은거 전 이해해주겠는데
저랑 애들도 못가게하니 이게 무슨 또라인가싶고
그래도 가겠다고 하면 엄청 빈정대면서 니맘대로 하라고
자기도 이제 자기맘대로 하고 월급도 자기맘대로 쓰겠다고
협박하는데 뭐 이런 쓰레기가 있나 돌겠더라구요(맞벌이중임)
이게 십년째 여행 나들이 얘기만 나오면 꼭 있는 상황이고요
스트레스 받지만 애들 생각해서 남편이 속 다 긁어놓고
결국은 가자 할땐 진짜 속으론 드러워서 가고싶은맘은 이미 다
없어졌어도 애들생각해서 참고 갔다오고 그랬는데
이번에 여름휴가 얘기가 나와서 강원도로 갔다오자 했더니
고속버스를 타고 가자는거에요
또 시작이구나 싶어서 여행지근처에 버스터미널이 없다
그럼 이동할때마다 택시타고 아님 숙소에만 있을꺼냐니까
괜히 버스타기 싫으니까 저런다고 또 이죽거리더라구요?
그래 버스타자 여행지를 터미널근처로 바꿀테니까 버스타!
그랬더니 그냥 차갖고 가~
무서워서 무슨말을 못하겠네!ㅉ라고 말을 바꾸는데
한두번도 아니고 이젠 진짜 넌덜머리가 나서
저인간이랑 어딜 같이 가고싶은맘이 없는데요
분명 또 애들이랑 셋만 가겠다 하면 가만 안있을텐데
싸우기도 싫고 저도 지쳤어요 신경전하기ㅠ
그렇다고 참고 같이가기도 싫고..
이렇때 어떻게 해야 에너지소비 안하고 제가 원하는대로 해결할수 있을까요?
참 저도 운전은 하는데 잘은 못하지만
이건 제가 운전을 하고 못하고 문제가 아니라
남편이 자기가 여행이나 운전하기 싫다고 저랑 애들도 못가게하는게 문제라
저보고 운전해서 남편델고 가란말은 말아주세요
뭐가이쁘다고 제가 운전까지해서 남편모시고 델고 다니나요?
1. 지금
'20.6.24 5:31 PM (223.39.xxx.78)여행 타령할시긴 아닌것 같은데요. 수도권이면 제발 좀 가만 있으세요
2. ..
'20.6.24 5:31 PM (175.119.xxx.54)남편이 쫌.. 아이구 힘드시겠어요. 가정적인 남편은 아니시군요. 외로우시겠다ㅠㅠ 가족끼리 여행가는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데...
3. 에고
'20.6.24 5:33 PM (1.225.xxx.117)남편 피곤하니까 쉬라고하고 애들데리고 여행가버리면
나중에 자기 놓고갈까봐 벌벌 떨어요
쿨하게 두고다니세요4. ㅇㅇ
'20.6.24 5:34 PM (211.36.xxx.154)지금 당장 갈껀아니구요
여름휴가 미리 계획도 못짜나요?
벌써 웬만한 리조트나 펜션 예약이 꽉 찼더만요.5. ㅇㅇㅇ
'20.6.24 5:35 PM (110.70.xxx.154) - 삭제된댓글맞벌이에 운전도 하면서
남편하고 쓸데없는 갈등을 하는거 같네요
남편빼고 애둘 태워서 충분히 다니겠구만
우리애 어릴때 유치원 안보내고
엄마랑 여행을이란 모임 만들어서
1주일에 한번씩 전국방방곡곡 다녔었는데
다들 자차운전하고 애둘 셋 있는집들도
수두룩 했었어요
남편하고 뭐하러 신경전을 벌이고 삽니까
돈도 번다면서6. 여름
'20.6.24 5:35 PM (223.39.xxx.85)휴가라도 2달도 안남았어요
좀 가만 있어요
대구욕을 그동안 왜 하셨데요?7. ㅇㅇㅇ
'20.6.24 5:37 PM (110.70.xxx.29) - 삭제된댓글뭘 가만 있으래?
해수욕장 명단적고 예약하고 열재고
시스템 갖춰서 다 운영하게끔 승인났다던데
코로나 초반 분위기인줄 아는 댓글이 있네8. 원글님
'20.6.24 5:38 PM (116.125.xxx.199)앞으로는 남편하자고 하는데로 그냥하세요
안바뀌고
쿨하게 애들하고 떠나라는분 있는데
저런성향 남자 제남편인데요
쿨하게 애들하고 가면
뒤끝장렬입니다
쪼잔하고 지만 아는 인간이니
그냥 그러면 알았어
그러고 암말하지 마세요9. ㅇㅇㅇ
'20.6.24 5:43 PM (110.70.xxx.121) - 삭제된댓글남편말대로 하면 안되죠
애들도 문화생활을 해야하는데
남편의 역량이 못따라와주고 있는데
엄마라도 애들 데리고 다녀야죠
왜 애들까지 손해를 보고살게 두나요?시간아깝게
그시절 지나면 다신 안옵니다
사춘기때부터 안따라 다닐려고 해요
어릴때 열씸히 애들 데리고 다니세요10. 이건
'20.6.24 6:17 PM (223.62.xxx.199)코로나 이전부터 있던문제인데
코로나 이슈로 원글 면박주려는 몇몇이 있네요.
별명을 하나 정해야겠어요.
원글 논지에 상관없이 자기 스트레스푸는 사람들 82에 많잖아요.
유독 첫댓글이 그렇구요.
그만큼 게시판에 눈벌개져서 상주한다는거고.
박복이 어떨까요,박복이.
복도 없고, 예의도 없고,논지 찾는 능력도 없고.11. ㅜㅜ
'20.6.24 6:26 PM (122.36.xxx.75)애들 한창 클때 해외라도 좀 가자면 남편 늘 인상 팍 쓰며 하는말이
국내에서 안 가본곳 천진데 뭘 해외를 나가,,난 안가,,이럽디다
그후부턴 전 애들과만 다녔어요 미국 중국 대만 다낭 터키
해마다 다녀왔네요, 권해는 보는데 자기 한말이 있어서인지 절대 안간답니다,
할수 없죠 뭐12. ㅇㅇ
'20.6.24 6:35 PM (211.193.xxx.69)저런 성향의 남편이라면
애초에 여행계획을 짤때 남편과 함께하는 여행이 아니라
님과 애들이 함께가는 여행으로 짜고 남편은 오면 오고 말면 마는 방향으로 해야 해요13. 속터지시겠어요
'20.6.24 6:53 PM (116.36.xxx.231)참 이상한 남편들 많네요 ㅠㅠ
14. 완전
'20.6.24 7:06 PM (223.38.xxx.132)저희 남편 성향과 완전 똑같네요..
여행이라면 질색하는데, 아이들 초등학생이고 많이 다니고 싶어서 저 혼자 속앓아요.
살면서 1박 이상 간 게 딱 2번. 그중 한번은 시댁 식구들 친척까지 동반여행이었어요.
정말 원글님 심정 백프로 이해합니다. 근데 안 바뀌어요. 작년에 남편 빼고 호캉스 처음 가면서 엄청 싸웠어요. ㅜㅜ15. ...
'20.6.24 7:26 PM (178.196.xxx.159)세상에 공짜가 없어요. 싸우기 싫지만 남편 말대로 하기 싫다고요? 답이 없잖아요. 내가 원하는 걸 허려면 싸워야죠. 그리고 아이들이 몇 살인가요? 아이들한테 아빠한테 조르라고 시켜 보세요. 원글은 얄미워도 애들한테까지 그러지는 않을 거 아닌가요. 애한테 버럭하거나 뒤끝 작렬이면 애들도 아빠가 저런 인간이구나 알게 될거고. 고통분담 하시든지 아님 싸워야죠.
16. ㅅㅂㄴ
'20.6.24 8:06 PM (116.38.xxx.203)애들이 말꺼내면 아주 더 난리나요
무슨 대역죄 지은것처럼 히스테리를 부리니
차라리 제가 총알받이 하는게 낫죠
진짜 생각할수록 이상한놈이죠ㅠ
근데 연애9년했고 연애내내 운전하는거 싫은 내색은 커녕
저 태우고 다니는것만으로도 엄청 감지덕지했던 사람이라
원래저런 인간이 속이고 결혼한건지
그땐 진심이고 지금은 변한건지 저런인간이랑 결혼한 제눈을 찌르고 싶어요ㅠ
빼고 가라는분들 많으신데 빼고가면 난리를 치니까
그거 감수하고 가던지 또 참던지 해야하는거 아는데
그냥 하소연이 하고 싶었나봐요ㅠ17. dkfmaekd
'20.6.24 10:05 PM (121.163.xxx.88) - 삭제된댓글여행 출발하면서부터 올때 빨리 출발해야되고 가다가 밀리면 돌아올수도 있다는 얘기를 한 10분간격으로 하나봐요
진심 기차타고 버스타고 애들이랑만 다닐려구요18. 아 지인 남편이..
'20.6.24 11:51 PM (110.8.xxx.60)그러는데..
두분다 닥터인데 형부가 투덜이 대마왕이라서
언니가 포기하고 운전해요..
죄송해요.. 원글님이 운전대 잡기전까진 안끝날것 같아서 ㅠㅡㅠ
저는 그런 남편 10년기다리다가 목이 빠져서
3년째 운전했는데요.. 더 일찍하지못한거 후회했어요.
짜증내며 분위기ㅜ망친 상태에서 애들한테ㅜ미안하고
속상하고 화나는것보다는 운전대잡고 명곡 틀어놓고
달리는게 세상 날아갈거같아요.
의사형부는..그렇게 피곤하다고 운전대 안잡고 언니에게 미루고
자기밖에 모르고 욕심부리더니. 이렇게 살기싫다고 이혼소송중이예요.. 받아준 언니만 2년째 속끓이구요..
남편 안바뀔거예요.. 가급적 운전 안해도 되는 해외로 가시든
아예 택시빌랴서 하루일당으로 관광지돌며 가시든
두분다 편히 가실수 잇는.방법 찾아보세요~
무사히ㅡ잘.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