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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전 화도 안 낸다고 생각하는 남편

55 조회수 : 2,779
작성일 : 2020-06-22 19:13:52
울 남편은 자기가 생전 화도 안 내고 짜증도 안낸다고 생각해요.

실제로도 사실 많이 화내고 짜증 내는 성격은 아니긴 한데, 대신 침묵으로 일관하죠. 수시로 삐져서 몇달을 침묵하는 건 일도 아니에요.
몇년 침묵도 해요. 


저한테는 애들한테 큰소리 낸다고 뭐라 하기도 하는데, 
나도 하루종일 애들이랑 말 한 번 안 섞고 부딪힐 일 없음 당연 목소리 커질 일도 없을 거잖아요. 

애들아빠는 집에 오면 혼자 방에 들어가 나오지도 않아서 애들이랑 말 한마디 섞지를 않으니 애들한테도 큰 소리 낼 일 자체가 없는 거죠.

애는 저 혼자 키우는데, 남편이 저한테 뭐라 그러는 거 보면 정말 싫어요.

저도 맞벌이로 퇴근해서 집에 오면 밥해서 먹고 치우고 애들 숙제 챙기고
애들 둘이서 별 거 아닌 일로 싸우고 그러는 거 보면서 큰소리 안 내기가 어려운데,
방에 쳐박혀서 저러면서 혼자 착한 사람 코스프레 하는 거 보면...에휴...


요즘 드라마 가족입니다 보면
원미경 부부가 처음엔 분명히 사랑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새 남편이 넘 견디기가 힘들어 졸혼을 외치는 거...

그 심정 넘 이해가 가네요. 저도 애들 다 키우면 진정 혼자 살고 싶어요.




IP : 61.68.xxx.21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20.6.22 7:15 PM (175.223.xxx.113) - 삭제된댓글

    근데 아마 착한 코스프레 못 하실 거예요

    말 안하고 참기... 힘들어요

    특히 자식들에겐

  • 2. 화내는
    '20.6.22 7:16 PM (211.193.xxx.134)

    방법이 남다른 거죠

  • 3. ㅇㅇ
    '20.6.22 7:23 PM (121.190.xxx.131)

    꼭 소리를.지르는것만이 화를 내는거 아니에요
    말안하는 침묵, 그것도 엄청난 화고 폭력이에요

  • 4. 55
    '20.6.22 7:29 PM (61.68.xxx.217)

    그니깐요. 근데 본인은 화도 안내고 내 말도 잘 듣는다 생각하고 살아요.
    사실 너무 잘 삐지고 너무 침묵으로 대응하고 내 말은 너무 안 들어서 저는 아예 포기하고 아무것도 해달라 하지도 않고 아무 요구도 하지 않는데 말이죠

  • 5. 비슷
    '20.6.22 7:44 PM (58.122.xxx.203)

    비슷한 남자 우리집에도 있어요.
    화가 많진 않은 건 인정인데
    사람 미쳐버릴만큼 말이 없고 공감능력 제로에
    그냥 자기 방에 들어가서 조용히 있어요.
    그러니 애들도 마냥 예쁘고 화 낼 일이 없죠.
    전 가끔 너무 얄미워서 속 뒤집어놔요.
    그럼 또 눈 부릅뜨고 화 냅니다.
    꼭 필요한 말도 잘 안 할 정도로 워낙 말이 없으니
    싸우면 진짜 적막강산.ㅋ
    저 사람은 안 건드리면 죽어도 화 내는 법이 없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아무 감정 교류도 없이 살란 말인지.
    휴...

  • 6. 55
    '20.6.22 8:28 PM (61.68.xxx.217)

    저랑 똑같네요. 감정 교류 절대 불가..의견 교환 절대 불가. 화는 내지 않지만 맘에 안 들면 그냥 침묵 ㅠㅠ

  • 7. 에구
    '20.6.22 9:43 PM (221.143.xxx.37)

    제 남편은 인상을 확 쓰면서 버럭대며 화내요.
    제가 왜 화내냐고 하면 자기가 언제 화냈냐고
    자기를 성격 이상한 사람으로 만든다고 되려
    저한테 뭐라 한답니다. 자기가 하는 행동은
    몰라요.

  • 8. 같이
    '20.6.22 9:52 PM (61.80.xxx.131)

    꿈꿔요.졸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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