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둘인데
지금보니 다 저마다 사는 방법이 있어요
큰애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 불안이 많은 아이에요
그때문에 항시 무장이 되어 있나봐요
지금까지 학교갈 때 안일어나서 애태운 적이 없어요
요새 첫 중간고사 기간인데(고딩) 늘 가장 늦게자고 먼저 일어나 있어요
여태껏 한 번도 공부 봐준 적이 없는데도 이만하면 괜찮고
책가방 준비물 같은거 제가 신경 한 번 안썼어요.
교우관계로 속썩인 적도 없고
예체능이든 학과공부학원이든 늘 총명하다는 평가를 들어요
(엄마)자기 전에는 꼭 와서 엄마 사랑해 잘자 내일만나 뽀뽀하고 꼭 끌어안고 가요.
자기를 좀 놔주면서 살았으면 싶지만,,
얘는 어디 내놔도 자기 앞가림을 어느 정도 할 것 같아서 걱정이 안돼요.
반대로 작은 애는 오늘만 사는 애처럼 살아요
공부를 아무리 가르쳐도 못알아듣지만 -.-;;
동네 방네 누구와도 쉽게 친구가 되고
요새는 온라인 수업 마치면(초딩) 친구랑 나가서
저녁 먹을 때까지 실컷 잘 놀고 행복해진 얼굴로 들어와요
화가 났다가도 금방 풀어지고 눈물 맫힌 채로 깔깔 웃어요
춤도 느낌있게 잘추고 엄마 힘들면 갑자가 존댓말을 쓰면서
따뜻한 눈길로 어루만져 줘요.(사실 귀찮음..)
자기를 좀 먼저 챙겨가며 베풀고 살았으면 싶지만,,
상황적응력도 빠르고 포기도 빠른 아이라 생명력이 있어요.
이 아이는 제도권 학교에서는 힘들수도 있겠다 생각되는데
어떻게든 자기 길 찾아서 즐겁게 살것 같아요.
이 둘이 성격, 입맛, 사람사귀는 방법 뭐든 극단적으로 달라서
함께 가기 힘겨울 때도 많지만
사람 사는데 정답이 없구나 또 알게 됩니다.
아이들 때문에 속상할 때
이 아이가 속썩이는 걸로는 다른 한 아이는 혼자 잘하거든요
콧구멍이 한쪽이 막히면 한쪽이 뚫린걸로 감사하며
저도 오늘을 삽니다
아이들이 세상에서 맘껏 자기를 펼치다가
지칠 때 내품에 돌아와 잠시 휴식을 얻고 다시 나가는 베이스 캠프가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