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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애들 잘 살거 같아요

ㅇㅇ 조회수 : 4,464
작성일 : 2020-06-19 08:33:45

애 둘인데

지금보니 다 저마다 사는 방법이 있어요


큰애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 불안이 많은 아이에요

그때문에 항시 무장이 되어 있나봐요

지금까지 학교갈 때 안일어나서 애태운 적이 없어요

요새 첫 중간고사 기간인데(고딩) 늘 가장 늦게자고 먼저 일어나 있어요

여태껏 한 번도 공부 봐준 적이 없는데도 이만하면 괜찮고

책가방 준비물 같은거 제가 신경 한 번 안썼어요.

교우관계로 속썩인 적도 없고

예체능이든 학과공부학원이든 늘 총명하다는 평가를 들어요

(엄마)자기 전에는 꼭 와서 엄마 사랑해 잘자 내일만나 뽀뽀하고 꼭 끌어안고 가요.

자기를 좀 놔주면서 살았으면 싶지만,,

얘는 어디 내놔도 자기 앞가림을 어느 정도 할 것 같아서 걱정이 안돼요.


반대로 작은 애는 오늘만 사는 애처럼 살아요

공부를 아무리 가르쳐도 못알아듣지만 -.-;;

동네 방네 누구와도 쉽게 친구가 되고

요새는 온라인 수업 마치면(초딩) 친구랑 나가서

저녁 먹을 때까지 실컷 잘 놀고 행복해진 얼굴로 들어와요

화가 났다가도 금방 풀어지고 눈물 맫힌 채로 깔깔 웃어요

춤도 느낌있게 잘추고 엄마 힘들면 갑자가 존댓말을 쓰면서

따뜻한 눈길로 어루만져 줘요.(사실 귀찮음..)

자기를 좀 먼저 챙겨가며 베풀고 살았으면 싶지만,,

상황적응력도 빠르고 포기도 빠른 아이라 생명력이 있어요.

이 아이는 제도권 학교에서는 힘들수도 있겠다 생각되는데

어떻게든 자기 길 찾아서 즐겁게 살것 같아요.


이 둘이 성격, 입맛, 사람사귀는 방법 뭐든 극단적으로 달라서

함께 가기 힘겨울 때도 많지만

사람 사는데 정답이 없구나 또 알게 됩니다.

아이들 때문에 속상할 때

이 아이가 속썩이는 걸로는 다른 한 아이는 혼자 잘하거든요

콧구멍이 한쪽이 막히면 한쪽이 뚫린걸로 감사하며

저도 오늘을 삽니다

아이들이 세상에서 맘껏 자기를 펼치다가

지칠 때 내품에 돌아와 잠시 휴식을 얻고 다시 나가는 베이스 캠프가 되길 바라며...






IP : 221.140.xxx.23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19 8:43 AM (116.39.xxx.74)

    사고가 참 긍정적이셔서 배우고 갑니다.

  • 2. ^^
    '20.6.19 8:44 AM (58.87.xxx.252) - 삭제된댓글

    뵈받으셨네요.

  • 3. stk
    '20.6.19 8:46 AM (58.122.xxx.176)

    아이들이 긍정적인 엄마의 사랑으로 더 잘될 거 같습니다

  • 4.
    '20.6.19 8:46 AM (211.117.xxx.212) - 삭제된댓글

    둘다 예쁜 아이들이네요

  • 5. 홧팅
    '20.6.19 8:50 AM (211.36.xxx.40)

    따뜻한 글입니다.
    그렇게 커가는 애들 지켜보는것
    그게 행복일것 같아요.

  • 6. 고등맘
    '20.6.19 8:53 AM (219.241.xxx.40)

    정말 좋은 엄마세요
    원글님 밑에서 자라면 어떤 아이라도 자기 색깔대로 잘 성장해 나갈거 같아요
    천성대로 믿고 기다려 주는것. 쉬워 보이지만 정말 어렵잖아요
    저도 좀 더 노력해야겠어요

  • 7.
    '20.6.19 8:54 AM (223.62.xxx.234)

    애들 잘 키우셨네요.
    둘 다 사랑스럽고요.
    애들 때문에 힘들어 죽고 싶다는 글 볼 때 마다 미혼들 결혼 하기 싫다고 댓글 많았는데..이런 글 참 좋네요

  • 8. Gooooooood
    '20.6.19 9:20 AM (39.7.xxx.41)

    "아이들이 세상에서 맘껏 자기를 펼치다가
    지칠 때 내품에 돌아와 잠시 휴식을 얻고 다시 나가는 베이스 캠프가 되길 바라며..."

    정말 멋진 말이에요!!! 님 좀 짱인듯!!!

  • 9. 뭐였더라
    '20.6.19 9:22 AM (211.178.xxx.171)

    각자 아이들의 장점을 받아들이고 단점만 보지 않는 좋은 엄마라서 아이들이 그렇게 잘 크는 듯..

  • 10. ...
    '20.6.19 9:28 AM (222.112.xxx.59)

    남의집 애들인데도 힐링되네요
    지금처럼 예쁘게 키우세요~&&

  • 11. 사고가
    '20.6.19 9:43 AM (175.197.xxx.189)

    사고가 긍정적이신게 아니라 애들이 진짜 대단한데요??!! 너무 예뻐요 둘다ㅠㅠ 전 셋키우는데 아직 어려서 걱정이 좀 더 앞서요... 저희도 셋다 너무 달라요. 저도 원글님처럼 마음 좀 놓이며 흐뭇한 날이 올까요?ㅠ ㅎㅎ

  • 12. 찬물이지만
    '20.6.19 12:55 PM (221.140.xxx.230)

    오늘 쉬는 날이라 오전에 글도 남기고 둘째 온라인 수업도 봐줬는데
    수학 가르치다가 맨탈 다 털렸어요.
    저야말로 다시 들어와서 힘얻고
    점심 기분좋게 먹자고 다짐하고 다시 갑니다.===333
    둘째는 좀 전에 저한테 퉁박하고 시무룩 하더니
    라면 먹자는 말이 떨어지기 0.5초만에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부르며 물끓이기 시작..
    쉽다 쉬워.

  • 13. 원글
    '20.6.19 12:56 PM (221.140.xxx.230)

    퉁박하고-->퉁박맞고

  • 14. ㅜㅜ
    '20.6.19 1:46 PM (210.110.xxx.113)

    부러워요.. 너무 다른 색깔의 이쁜 아이들.. 행복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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