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결혼생활이 그때 당시 2년 차인 지인언니가 있었어요
본인은 공부중이었고,, 남편은 예술가였어요 30대 나이..
그래도 젊었고, 남편이 지인언니의 공부를 지원해줬어요..
좋아보였고 풋풋했어요
다만 저는 그런 삶을 동경하지는 않았어요. 일단 생각해보면
제 주위에 프리랜서인 직업이 가장인 경우는 없었던 것 같았고
노후된 아파트라도 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ㅠㅠ
저 역시 공부중이었고 알바생이었어요.. 전 20대의 나이에
정규직을 가진 남자(지금의 남편)을 만난고 있었어요.
저희 남편은 며칠간 여길 휩쓸고 간. '요즘 남자'였고, 제 학력이나 집안형편등을
면밀히 살핀 다음. 제가 알바생인데도 플러스라고 생각했는지. 결혼전제로 저를 만났지만
참 피곤하게했어요.. 본인이 집을 못사온다는 것을 주지시킨다음. 차를 타고 가며
차창밖의 아파트를 지목하고, 몇 억이라고 저에게 알려주었어요
(사실. 저는 서울의 아파트가 동경의 대상이 아니라. 원래 있는 , 소유하고 있는 상태의 가정에서
태어나서,, 남편처럼 서울의 아파트가 얼마인지 궁금하지도 않았고, 욕망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남편의 그런 태도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지인 언니는 남편은 남편감으로 좋은 남자가 아니라고 했고,, 헤어지라고 했었죠..
몇 년이 지난 지금
저는 그 아파트를 지목하던 남자랑 결혼을 했고,
욕망에 아득바득하는 사람하고 미친듯이 싸웠고, 경제적으론 어렵지 않으나 마음은 공허한 결혼생활을..
그 지인언니는
제가 판단하기엔 따뜻한 남편이지만 배고픈 예술가로서의 삶을 책임지는 가장으로 살고 계세요..
누가 위너라고 할 수는 없고, 저는 아파트를 지목하는 남편과 미친듯이 증오하고 살고 있어서
그 언니 분이 경제적으로 힘들어하고 계시고, 남편을 미워하시는 맘을 제게 표현할 때는
그 언니의 결혼에 대한 생각은 무지였을까 선견지명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냥 익숙한 것을 선택한 것 같아요..
바등바등한 서민의 삶, 정규직인 가장, 노후화된 서민 아파트 제가 봐왔던 평범한? 약간은 그런 삶...
그리고 이런 질문도 들어요...
돈도 잘벌고 따뜻한 남자가 있을까 두 가지가 양립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누가 저에게 결혼은 어떤거냐 누굴 선택할거냐 묻는다면,, 저라면..
물론 대답하지 않겠지만 ,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현명한 선택일 것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