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건 결혼에 대한 선경지명이었을까요 아님 무지였을까요

이건 조회수 : 5,786
작성일 : 2020-06-18 22:15:44

주변에 결혼생활이 그때 당시 2년 차인 지인언니가 있었어요

본인은 공부중이었고,, 남편은 예술가였어요 30대  나이..

그래도 젊었고, 남편이 지인언니의 공부를 지원해줬어요..

좋아보였고 풋풋했어요

다만 저는 그런 삶을 동경하지는 않았어요. 일단 생각해보면

제 주위에 프리랜서인 직업이 가장인 경우는 없었던 것 같았고

노후된 아파트라도 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ㅠㅠ

저 역시 공부중이었고 알바생이었어요.. 전 20대의 나이에

정규직을 가진 남자(지금의 남편)을 만난고 있었어요.

저희 남편은 며칠간 여길 휩쓸고 간. '요즘 남자'였고, 제 학력이나 집안형편등을

면밀히 살핀 다음. 제가 알바생인데도 플러스라고 생각했는지. 결혼전제로 저를 만났지만

참 피곤하게했어요.. 본인이 집을 못사온다는 것을 주지시킨다음. 차를 타고 가며

차창밖의 아파트를 지목하고, 몇 억이라고 저에게 알려주었어요

(사실. 저는 서울의 아파트가 동경의 대상이 아니라. 원래 있는 , 소유하고 있는 상태의 가정에서

태어나서,, 남편처럼 서울의 아파트가 얼마인지 궁금하지도 않았고,  욕망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남편의 그런 태도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지인 언니는 남편은 남편감으로 좋은 남자가 아니라고 했고,, 헤어지라고 했었죠..


몇 년이 지난 지금

저는 그 아파트를 지목하던 남자랑 결혼을 했고,

욕망에 아득바득하는 사람하고 미친듯이 싸웠고, 경제적으론 어렵지 않으나 마음은 공허한 결혼생활을..

그 지인언니는

제가 판단하기엔  따뜻한 남편이지만 배고픈 예술가로서의 삶을 책임지는 가장으로 살고 계세요..

누가 위너라고 할 수는 없고, 저는 아파트를 지목하는 남편과 미친듯이 증오하고 살고 있어서

그 언니 분이 경제적으로 힘들어하고 계시고, 남편을 미워하시는 맘을 제게 표현할 때는

그 언니의 결혼에 대한 생각은 무지였을까 선견지명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냥 익숙한 것을 선택한 것 같아요..

바등바등한 서민의 삶, 정규직인 가장, 노후화된 서민 아파트 제가 봐왔던 평범한? 약간은 그런 삶...

그리고 이런 질문도 들어요...

돈도 잘벌고 따뜻한 남자가 있을까 두 가지가 양립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누가 저에게 결혼은 어떤거냐 누굴 선택할거냐 묻는다면,, 저라면..

물론 대답하지 않겠지만 ,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현명한 선택일 것 같기도 하고요


IP : 218.238.xxx.23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20.6.18 10:17 PM (70.106.xxx.240)

    둘다 별로네요 신랑감으로는여
    근데 경중을 따지면 님 남편이 더 별로요
    저같음 아파트 타령때 짤라요

  • 2. ??
    '20.6.18 10:19 PM (59.7.xxx.155)

    강제 결혼당하신거에요?

  • 3. ...
    '20.6.18 10:20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선견지명

  • 4. ㅁㅁㅁ
    '20.6.18 10:21 PM (49.196.xxx.255)

    나올 수 있음 나와요, 나가라 하시던지..

  • 5.
    '20.6.18 10:22 PM (218.238.xxx.237)

    ㅎㅎ 네 저희 남편 진짜 별로 맞아요

  • 6. ㅡㅡㅡ
    '20.6.18 10:23 PM (70.106.xxx.240)

    아파트 값 계산하고 그럴때 홀랑 깨지않으셨어요??
    남자가 천하의 주지훈 원빈 강동원급 미남이라도 싫을텐데

  • 7. ...
    '20.6.18 10:23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돈 많고 따뜻한 남자 많습니다
    그런 남자 없다고 주저앉는 건 정신승리죠

  • 8. ..
    '20.6.18 10:23 PM (49.169.xxx.133) - 삭제된댓글

    둘다 별로예요.
    돈도 잘 벌고 다른 것도 갖춘 사람도 많아요.

  • 9. 아놔
    '20.6.18 10:24 PM (218.238.xxx.237)

    ㅠㅠ맞아요 정이 많이 떨어졌는데 ㅠㅠ 어찌 결혼했네요
    제 주변에 인력풀이 별거 없었어요

  • 10. 정신승리
    '20.6.18 10:26 PM (218.238.xxx.237)

    정신승리 할 생각없어요
    남편 만나서 넘 많이 무너졌어요 정서적으로
    다른 것도 갖춘 사람 넘 부럽네요

  • 11. ...
    '20.6.18 10:31 PM (175.223.xxx.161)

    그래도 부부만 사는게 아니고 자식이 있으면 경제적으로 어려운게 더 힘듭니다.

  • 12. ...
    '20.6.18 10:32 PM (175.223.xxx.161)

    둘만 살면 좀 어려워도 깨볶고 살죠..

  • 13.
    '20.6.18 10:36 PM (218.38.xxx.252)

    제가 알던 지인언니는 그래서 본인이 취직해서 가장...남편은 시인이라고 들었는데
    독립해서 프리랜서로 돈을 긁어모아 성공한 자영업자로 거듭나는데 성공...
    시인 남편과 행복하게 산다고 합디다

  • 14. ..
    '20.6.18 10:44 P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아파트 가격 꿰는 남자가 다 나쁜 남편은 아니에요.
    제 지인은 세상물정 모르는 순딩이인데 남편이 아파트 투자 반복 성공해서 지금 엄청 부자예요.
    부부 금슬도 좋고요.
    아파트 지목이랑 결혼 선견지명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요.

  • 15. ㅇㅇ
    '20.6.18 11:07 PM (39.7.xxx.197)

    아파트타령이 문제라기 보단 서로의 관점과 목표가 달랐던 것이네요.
    원글 스스로도 그걸 눈치챘으나 외면할 가능성이 높았겠구요.
    어쩜 님은 세상물정에 빠삭하고 잇속을 차리는 남편에게 무의식적으로 끌렸고
    피곤하고 거부감 들기도 하지만 그로인해 이득을 보면서 살아온걸수도.. 있죠.

  • 16. ㅡㅡ
    '20.6.18 11:32 PM (58.176.xxx.60) - 삭제된댓글

    저랑 데이트할 때 차창 밖으로 아파트 보면서 네이버에서 가격 검색하던 개룡 선남 생각나네요..내가 아파트 사오는거 기대한 모양...헤어진게 내 인생 신의 한수

    글구 돈많고 인성좋은 남자 많아요 죄송 ㅠㅠ
    님남편이 별로인거고 님이 상처받아서 세상을 비관적으로 보게된거...

    우리과 동기 언니 생각나네요
    원글님 남편 비슷한 남자 만나서 맨날 싸우고 무시당하고 애기 키워놓으니 빨리 나가서 돈 벌어오라고 성화래요
    꿈도 많은 언니였는데 얼마전에 대화해보니 악만 남은 느낌이라 슬펐어요.
    저 아줌마 쓰면서 일하는데 그걸 꼬치꼬치 물으며 시기하는게 느껴져서 더 슬펐어요....

  • 17. 비슷한 감정 느껴
    '20.6.19 12:02 AM (124.54.xxx.131)

    미혼때 절친이 페미st에 돈 반반 부르짖고 그런 애였어요
    결국 영혼이 통한다며 굉장히 가난한 예술인이랑 결혼했고
    머 애 둘낳고.. 나라에서 주는 돈 받고살더라구요 ㅜㅠ
    나중에 보다못해 친정이 전세금 줬어요
    오히려 그아이에 그런점이 패기로 보였다고 할까요
    제가 알바하고 직장다닐때 그애는 그런거 관심없더라구요
    다만 친정이 예전에 잘살아서고생안하고 살았어요
    그래서 더 속물적이지 않았던것 같은느낌.

  • 18. 원글님은
    '20.6.19 1:16 AM (121.179.xxx.181) - 삭제된댓글

    남편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인가요?
    이것으로 답이 될 것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0784 수락휴, 서울사는 분들 공모해보세요 와우 17:26:21 7
1690783 애 고등 되는데 제가 떨려요. 2 가슴이답답 .. 17:22:33 115
1690782 대학생 졸업 성적우수상 시상시... Dasiy 17:22:30 76
1690781 어금니 부분이 불편한데요 2 불편 17:19:21 75
1690780 술살은 술을 끊으면 빠지나요? 2 술살 17:16:42 149
1690779 "내딸 추천 좀" 온갖 편법 ... 17:16:32 201
1690778 반말하는 의사쌤 6 어려워 17:14:45 317
1690777 GS 개인정보 털렸다면서요 3 미친다 17:14:09 398
1690776 휴직 기간동안 4대 보험 문의 드립니다 2 .... 17:13:16 103
1690775 영미권 82쿡 같은 익명사이트 추천부탁드려요. 1 ㅇㅇㅇㅇ 17:13:04 97
1690774 숙박페스타쿠폰 1 숙박페스타 17:12:28 113
1690773 [질문]시나몬 가루 드시고 혈당이 떨어지신 분 계신가요? 2 혈당 17:11:53 250
1690772 술집에서 카톡왔어요 7 원글 17:11:18 602
1690771 주식투자 공부 온라인 스터디 하실 분 있으실까요? 1 ... 17:09:27 96
1690770 독일 총선은 진짜 코미디같은게요 ㅇㅇ 17:04:45 402
1690769 두루치기 해보려는데요 3 ㅡㅡ 17:03:29 166
1690768 마녀 날 2 주식 17:00:51 414
1690767 여자는 돌림자 안쓰는 경우 많죠? 5 돌림자 17:00:17 242
1690766 강사 양주병 살해한 여자에게 아들 둘 16 염병 16:55:24 1,549
1690765 넷플릭스 고객번호가 봄비 16:55:01 125
1690764 담 대통령은 영어능통해서 통역없이 40 버벅되지 16:53:48 1,229
1690763 사촌의 자녀들 계속 청첩장 오네요 4 경조사 16:51:58 838
1690762 20년전에 건물 지을때 옆건물 담벼락 쌓아줬는데 8 담벼락 16:51:54 479
1690761 금이 많은 사주는 어떤 걸 보완해야 하나요 6 .... 16:48:17 456
1690760 20살아들이 대학 갈 생각이없네요 10 당근 16:47:24 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