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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는 왜 이런 행동을 하시는 걸까요?

11 조회수 : 2,437
작성일 : 2020-06-18 14:23:46
어릴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엄마는 늘
돈없는척 .. 굳이 그런말 할 상황이 아닌데도
백화점 가서 옷살때 아무도 안물어봤는데
엄마가 큰소리로 백화점에서 옷 처음 사본다느니, 옷 진짜 오랜만에 새옷 사본다느니.. (사실이 아니에요)

제가 대학부터 서울에서 자취해서 집 계약 할일이 많았는데
본가는 지방이고요. 집값 엄청 저렴한 동네였어요ㅡ
그때마다 아무도 안물어보는데 엄마가
공인중개사에게 "우리집은 몇천만원짜리, 지은지 몇십년된 20평" 이라느니 , 막 우리가 엄청 가난하다는 듯이 과장해서 말하고..

제가 세들어 살게된 집주인에게도 저런 말들을 하고,
그러면 사람들이 절 쳐다보는 눈빛이 확 변하고 대하는 것도 아랫사람 대하듯 대해요. 전 그게 너무 싫었어요

저렇게 가난한척 할거라면 뭐 살때 돈이라도 깍던지, 그런건 절대 안하고요, 오히려 돈을 더 얹어줬으면 줬지..
깍아달라는 말, 교환해달라는 말 절대 못했어요
제가 하려하면 말리고.. 그러면 안된다고.

예전에 집주인이 엄청 못되게 굴었었는데, 저를 무슨 하인 취급 하면서.. 옛날같으면 집주인과 세들어사는 사람은 어떤 관계라느니.. 이상한 말 하고..

그런데 그것도 엄마가 그 집주인에게 우리집 가난하다느니 어쩐다느니 하도 그러니까..

근데 계약 갱신 해야해서 만날일 있으면 (저 혼자 해도 되지만 엄마가 굳이 오심), 엄마가 무슨 직장 사장님 모시듯이 마실거 주문해와서 대접하고.. 굽신굽신 대고.. 와.. 그 집주인은 차 한잔 안사더라구요. 자기가 카페에서 보자고 하고는. 다 대접받고 훈계하고.
세는 시세보다도 더 올려받고~

도대체 엄마가 그렇게 굽신대서 얻은거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왜 그랬을까요.. 지금도 이해가 안되요

물론 지금도 엄마는 그러고 사시구요.
이젠 할머니니까.. 막 못된 사람들은 대놓고 함부로대하고 면박주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너무 놀랍고 충격인데 엄마는 그게 아무렇지도 않은듯 가만히 있어요

여행을 같이 갔었는데, 한인 민박에서도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민박 주인이 식사 주잖아요 한인민박은.
그걸 엄마는 가만히 대접을 못받고, 막 안절부절 식사준비 거들고 설겆이를 엄마가 다 하겠다고... ㅡㅡ
음식 모자를것 같으니 엄마가 안먹겠다 하고 등등
식탁에 자리가 모자르니 엄마가 보조의자에 앉겠다고 하고요ㅡ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다 한국인인데 아무도.. 엄마한테 고마워하지도 않고 .. 당연한듯 엄마에게 설겆이 거리 주고, 막대하는데,
저는 너무 화가나고 , 왜 굳이 저런 행동과 말을 하는건지 이해가 안갔어요ㅡ
IP : 110.70.xxx.13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
    '20.6.18 2:27 PM (110.70.xxx.135)

    엄마가 저러면 고마워하는 사람보다는 정말 못된 사람이 더 많았던것 같은데,
    대학때도 저 하숙집주인이 저에게 전기세로 십만원인가 내라고 청구한적도 있고. 저는 물론 반발했지만 엄마한테 말하니 엄마는 바로 굽신거리며 바로 돈 주죠.. 비슷한 일들이 많았어요. 이런저런 핑계대면서 돈 요구하고 엄마는 다 들어주고.

    바가지도 정말 많이 쓰고.. 저는 열불이 나고 홧병날것 같은데..엄마는 사람들이 돈요구하면 다 바로바로 주고..

    대학때는 길에서 우연히 담당교수님 만났는데 엄마가 갑자기 또.. 우리집 얘기를.. 가난하다고 ㅜㅜㅡㅜ
    그 담부터 그 교수가 절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보면서 완전 대놓고 무시하더라구요

  • 2. ....
    '20.6.18 2:40 PM (1.219.xxx.106)

    자존감이 낮은 분이신 듯

  • 3. 주말엔숲으로1
    '20.6.18 2:57 PM (175.223.xxx.143)

    저 아는 사람과 똑같
    뭐라도 해야 사랑받는 줄 알아서 그래요

    가난을 드러내는 건 나 이렇게 불쌍하니 괴롭히지 말라
    공격하지 말라
    근데 도리어 무시당함

  • 4. ..
    '20.6.18 6:00 PM (125.186.xxx.181)

    팔순이 넘으신 저희 아버지는 사실 세계어느 곳 안가본데가 거의 없으신 대기업 임원 오래 지내셨는데도 새로운 레스토랑에 가서 코스요리 주문받으러 오면 ' 촌놈이 뭘 알아야지' 그러세요. ^^ 한두번 들은 게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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