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 좀 봐주세요
남편 상사가 충청도에 세컨 하우스를 지었습니다
거기에서 해마다 여름이 되면 직원들을 불러
일박이일로 고기를 구워 먹고 놉니다.
상사 부인되시는 분이 얼마나 힘들까 싶어 가지 말라고 해도
다들 모여서 회포를 풀고 아주 즐겁답니다
말리다가 저는 포기 했구요
그냥 다녀 오라고 한지 몇 년 됩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가 있잖아요
게다가 저희 아이는 수험생입니다.
혹시라도 코로나 걸릴 까봐 저는 지난 겨울부터 친구도 안 만납니다
오로지 시장만 잠깐 다녀오고 노심초사 그저 무사하기를 기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하루 종일 마스크 쓰고 공부 하는지라
얼굴이 온통 땀띠 투성입니다 부디 무사히 수능 치르기만를 바라는데 아빠라는 사람이 이런 상황에 직원들이 모여서 고기 구워 먹고 술잔 부딪치는 모임에 가야 할까요? 내가 올해는 안 된다고 했더니 서로 다 아는 처지에 확진자도 없으니 괜찮다고 합니다. 다들 모이는데 자기만 빠질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은 이사님 명령으로 다같이 골프장 예약이 잡혀 있다고 합니다
이 회사에 폭탄 던지고 싶은 심정입니다. 대체 어른들이 왜 이렇게 자각이 없을까요. 제가 너무한 마누라인가요?? 남편 보여 줄 겁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러분 시간 되시면 봐주세요
폭탄제조맘 조회수 : 1,092
작성일 : 2020-06-17 22:04:52
IP : 211.215.xxx.10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흠
'20.6.17 10:29 PM (218.236.xxx.69)뭘 너무해요.
당연히 안가야지요.
지금 서울경기 수도권에서 확진자 많이 나오고 대전까지 번진 상태인데 대전 확진자가 청주 방문해서 청주도 난리고.
확진자 없는 지역도 누가 다녀가서 옮길지 모르는 상태인데..
애들은 학교도 불안해하며 다니는데 어른들이 경각심없어요.2. ㅠㅜ
'20.6.17 10:39 PM (211.215.xxx.107)첫 댓글 감사합니다
아무 댓글 없어서
제가 나쁜 사람인가 생각하고 있었어요.ㅠㅠ3. ***
'20.6.17 10:53 PM (211.207.xxx.10)상사가 부르는거라면
남편분입장이 그럴수 있어요
친구모임이면 당연히 님의견이지만
회사상시라면
코로나가 문제아니라 직장생활의 연속
이라면 보내주세요
단 자녀분이랑 격리시키세요
비용은 들지만요
남편이 돈 잘벌어와야 님 자녀가
편히공부할수있잖아요4. ***
'20.6.17 10:56 PM (211.207.xxx.10)회사도 그 분위기에따라 틀리니깐요
상사의 입김이 큰데라면
남편분도 어찌할 수 없잖아요
사회생활이 어찌 일만 잘한다고
되나요 다 인간관계인데요
남편분을 집에서 격리시키세요5. 윗님 의견도
'20.6.17 10:56 PM (211.215.xxx.107)감사합니다
현실적으로 격리는 불가능하지만 ㅠㅠ6. ..
'20.6.17 11:08 PM (125.177.xxx.43)다녀오면 가능한 아이랑 떼어놓아야죠
사실 직장도 다니는데 거기 가는게 별 차이 있나ㅡ싶긴해요
서울경기가 더 위험하고
자차이동에 청장지역이니7. 윗님도
'20.6.17 11:38 PM (211.215.xxx.107)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