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시어머니 계신 분은 없나요?

웡글 조회수 : 3,386
작성일 : 2020-06-16 19:48:48
저요...ㅋㅋ
다른사람들한테 쉽게 얘기하지도 못해요
제 가정사면 이마에 써붙여도 상관없는데 남편의 가정사를 남편 동의없이 제 지인들한테 얘기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시어머니 얘기하다보면 사람들이 놀래요 시집살이가 문제가 아니고 그냥 미친여자 아니냐고

새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절대 이길 수가 없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어머니는 며느리한테 져줄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들 사랑하니까..며느리한테 싫은소리하면 아들 피곤해지고 그러다보면 찾아뵈는 일도 뜸해지고 혹은 갈등이 심해져서 이혼남되거나 할까봐 우리아들 힘들까봐..초반에 시어머니도 서툴때가 지나면 서로 조심해져가는 관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새 시어머니는 그게 아니에요 아들의 행복과 본인의 이익과 자존심 중에 본능적으로 본인이 먼저에요 며느리 휘두르고 남들한테 내가 계모지만 아들들 잘 키워서 며느리들이 극진하다는 얘기 듣고싶어서 안달인데 맘대로 안되는 며느리가 들어오니까 이혼시키고 싶어서 난리가 났어요 첫번째 결혼기념일인가..그 즈음에 어머니가 또 제가 하지도 않을 말을 했다고 이간질 시키고 남편이랑 사이가 안좋았어요 그래도 신혼이고 기념일 맞아 화해하자고 좋은 곳에 갔는데 어머니가 남편한테 전화와서 결혼기념일이지? 봐 엄마 말 안듣고 그때 안헤어지고 후회되지? 하면서 엄마집와서 밥먹고 가라고ㅋㅋㅋ

남편한테 매번 보내는 문자도 다 가정파탄내려는 얘기들..와이프말 듣지마라 남자가 집안일하는거아니다 니 와이프 딴 남자있는거 아니냐 돈모으려면 주말에 놀러다니지말고 집에 있어라 싸우면 짐싸서 엄마집에 와라 와이프 선물 살돈 있으면 엄마나 줘라 등등

다 커서 오신 새어머니면 모르겠지만 어린시절부터 키워주신 상태라 무시하기도 힘들고 자녀들이나 일가 친척들도 남의자식 키워내느라 고생했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결혼을 하고 이런일이 있으니 미치겠더라구요
남편도 처음에는 엄마 말이 다 맞는말인줄 알고 힘들게하고..한 3-4년 지나서야 확실히 알더라구요 새엄마는 남이였다고 그시간 버텨줘서 고맙다고 한 10년 된 요즘은 저는 뭐 시어머니 없는 여자처럼 살고 시어머니는 몇년째 홧병이네 우울증이네 소식만 들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그 3-4년이요 신혼이 새시어머니로 먹칠이 된 기억밖에 없어요 더 벌받을 거에요 그여자는...

IP : 110.70.xxx.4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0.6.16 7:57 PM (115.21.xxx.164)

    늙은 여우는 벌받을거구요 님은 새시어머니에 대한 기억 마음 다 쓰레기통에 버리시구요 장례식도 가지마세요 다 버리고 잊고 부자로 잘먹고 건강하게 하고싶은거 하며 행복하게 잘 사세요 정말 잘사는게 복수예요 화이팅

  • 2. 계모가
    '20.6.16 8:02 PM (113.199.xxx.46)

    키운자식들 결혼해 나가 버리면 홀가분할거 같은데
    그건또 아닌가 봐요
    전처자식들에게 얼마나 애정적이면 저러나요...

    이간질한건 나쁘지만 남편 어릴때 키웠다니
    키운공은 생각해 주세요

  • 3. 333
    '20.6.16 8:02 PM (182.231.xxx.162)

    새시엄마는 계모예요.잊어버리고 잘 사세요

  • 4. ㅇㅇ
    '20.6.16 8:48 PM (175.207.xxx.116)

    우리 할머니의 시어머니가 새시어머니였대요
    할머니 할아버지를 당신 친자식과
    차별하는 건 어떻게 참아졌는데
    우리 아빠, 즉 할머니의 아들까지 차별하는데
    눈에서 피눈물이 나더래요
    우리 할머니, 본인 새시어머니 생각이 날 때는
    저아래 땅 밑에서 한숨이
    올라오는 것처럼 한숨을 쉬셨어요
    그 한숨으로도 알겠더라구요

  • 5. 원글
    '20.6.16 8:57 PM (110.70.xxx.42)

    생각지도 않게 위로까지 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조금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아요 댓글 주신 분들도 행복하세요
    전처 아들들에게 집착한 이유는 아들들이 총각때 그렇게 잘하고 돈도 잘벌어서 용돈도 많이 드리고 그랬어요ㅠㅠ

  • 6.
    '20.6.16 9:06 PM (223.39.xxx.124)

    제 친구요
    예를들면 @@
    부산시어머니
    제주시어머니
    이렇게 저장되어있던데요

  • 7. 저도 새시모
    '20.6.16 9:23 PM (211.201.xxx.71)

    정말정말 힘들었어요(다커서 왔는데도 힘들게 하는건 마찬가지인듯)
    아들의 행복과 본인의 이익과자존심중에 본능적으로 본인이 먼저예요222
    그래도 시아버지돌아가시니 자연스럽게 남이 되네요
    그사이의 시간은 지옥이었지만요...
    시아버지가 살아계신동안은 며느리가 절대 이길수없어요

  • 8. 원글
    '20.6.16 9:39 PM (110.70.xxx.42)

    아 저두요 ㅇㅇ시어머니 ㄴㄴ시어머니라고 저장되어있어서 전화오는 바람에 지인들한테 털어놓게 된적도 있고...
    저두 그 사이에 시아버지 돌아가셔서 더 남이 된 것도 있어요
    살아계실땐 아버님 밥 안차려줄까 아들들이 더 어쩌지를 못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5715 윤미향, 위안부할머니에 관해 자기맘이네요. 7 .. 2020/06/17 851
1085714 정부가 집값을 안 잡는 이유 글 읽고 잠을 못 잤습니다 68 어제 2020/06/17 14,658
1085713 문재인은 윤미향을 왜 놔둘까요? 28 ... 2020/06/17 2,112
1085712 당뇨약 고지혈증약 먹는분 홍삼드시면 안된답니다 1 ---- 2020/06/17 4,609
1085711 시어머니 며느리 영원한 평행선 22 아침에 2020/06/17 3,945
1085710 남녀칠세부동석이 맞아요 7 ... 2020/06/17 2,973
1085709 자취생 식품을 전문취급하는 쇼핑몰 있나요? 5 ... 2020/06/17 1,075
1085708 "윤석열 감찰 제동 의혹 추궁해야"... / .. 2 ..... 2020/06/17 660
1085707 고3아이가 미열이 있다가 없다가....왜일까요? 3 ... 2020/06/17 1,655
1085706 대학도 코로나로 뒤늦게 시끄럽네요 14 ㅇㅇ 2020/06/17 3,656
1085705 제 오늘 식단좀 봐주세요 다이어트 23 식단 2020/06/17 2,309
1085704 김어준의 뉴스공장 6월17일(수)링크유 16 Tbs안내 2020/06/17 1,095
1085703 중국은 남의 나라 땅에 미친 모양ㅜ 3 ........ 2020/06/17 2,805
1085702 여기 베스트 글 선정 기준이 뭔가요? 5 궁금 2020/06/17 1,349
1085701 인간관계에서 서운함 6 서운함 2020/06/17 4,376
1085700 역사학자 전우용님 트윗 4 2020/06/17 2,362
1085699 시어머니 며느리 에피소드 듣다보니 세대차이 정말 실감해요 9 ... 2020/06/17 2,855
1085698 가슴을 치고 통곡 하고싶은것 화병인가요? 4 인생의고통 2020/06/17 1,663
1085697 전문대 나와 월 4000 버는 사람 웃고 갑니다. 167 학벌? 2020/06/17 34,113
1085696 아내의 유혹 장서희가 쓰는 립제품 아시나요? 3 실버핑크 2020/06/17 1,679
1085695 기프티콘 카드로 살 수 있나요? 1 몰라유 2020/06/17 573
1085694 카톡 차단, 나가기, 숨김 한것 알수 있나요? 1 ..... 2020/06/17 2,101
1085693 대학생 자녀용 오피스텔 어디가 좋을까요? 17 자식2 2020/06/17 4,476
1085692 이시간에 이웃집 대판싸우네요 10 지화자 2020/06/17 6,488
1085691 마스크 쓰는데 화장 하시나요? 4 ㅆㄲㅁ 2020/06/17 2,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