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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요새 며느리 글 읽으니 사람의 인성은 어디 안간다 싶어요.

맏며늘 조회수 : 1,891
작성일 : 2020-06-16 17:59:36
저는 정말로 처지는 결혼을 했어요.
남편과 시가가 저 본인과 친정에 비해서 너무너무 처졌는데
제가 눈에 콩깍지가 씌워져서 반대하는 결혼을 강행했습니다.

이후 온갖 마음고생, 몸 고생 다 했고요.
제가 결혼 이후 내내 삼십여년 가장으로 살았고, 남편 월급은 정말 쥐꼬리였어요.
암것도 없는 시댁은 내내 남편 등에 빨대꽂고요.
시가 사람들 그악스럽고 정말 교양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1도 없더이다.
시부와 시모 뿐만 아니라 더더 못되게 구는 친척들 많았습니다. 
우리 애들에게도 얼마나 못되게 했는지, 애들이 철들면서 시가 사람들 그 누구도 보기를 거부해요.
애들 자랄 때 한번도 봐준 적 없었고 양말 한짝도 없었습니다. 

이런거 나오면 82에선 꼭 묻더라고요.
결혼할 때 뭐 받았냐고요.
암것도 없었다니까요.
다 제가 벌어서 집사고 차사고 한거예요.

남편이 무능하고 우유뷰단한거.. 제가 제 발등을 찍은거니 감당하겠지만
시가의 이유없는 학대와 쌍욕.. 더군다나 제가 물주인데도. 
시가에서는 열등감 때문에 더더 그런것 같았어요.
참고참고 살다가 결혼 34년 되었을 때 난 더 이상은 이꼴 못 본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이후, 그러니까 제가 시모를 포함한 시가를 거부한 순간부터
제 인생에 최초로 평화가 찾아왔어요.
저로선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했기 때문에 조금만 더 참았으면 어땠을까 이런 미련 없습니다.

만약, 제가 처지는 며느리였으면 우리 시모와 시가 사람들이 달랐을까요?
아니라고 봐요.
원래 그런 인성이었고 그게 그 사람들이 사는 방식입니다.
우리 남편, 무지 처지는 사위였지만 친정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결국 며느리 못 살게 구는 사람은
처지는 며느리라서 그런 것도 아니고 잘난 며느리라서 그런 것도 아니예요.
그냥 사람이 못 되어 그런겁니다. 
IP : 112.186.xxx.4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16 6:08 PM (59.15.xxx.152)

    아뇨...대대로 그런 악습 전통이 아직 다 없어지지 않은 잔재죠.
    늘 며느리는 무급 하녀였잖아요.
    하녀보다 조금 나은...
    딸들보다는 못한 애매한 신분.
    집안의 이익이 있을때는 남이고
    예를 들어 지금도 며느리에게 유산 안주죠.
    궂은 일에는 니가 안주인 아니냐...

  • 2. 배고파
    '20.6.16 6:14 PM (39.121.xxx.71)

    원글님 말 맞는거 같아요
    저도 처지는 며느리인데 저희 시부모님 절대 그런 생각 안가지고 인격적으로 너무 훌륭하세요
    친정언니 시부모님도 동서랑 비교하지않고 잘해주시구요
    일단 사람 인성이 어떻냐에 따라 행동이 따라가는거 같아요
    82 에는 정말 인성 바닥인 시부모가 많은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 3. 공감
    '20.6.16 6:22 PM (124.5.xxx.244) - 삭제된댓글

    맞아요 개인의 인성 문제이지
    시모 며느리 편갈라 잘잘못 가릴 일이 아닌거같아요
    인성 바닥인 시부모 인성 쓰레기인 며느리가 문제죠
    세상 모든 시부모 며느리가 죽일ㄴ이 아니라요

  • 4. 마자요
    '20.6.16 6:25 PM (175.208.xxx.235)

    참 천박한 인성들 많아요.
    다들 그런 인성들에게 상처 받지 마시길~~

  • 5. ㅠ ㅠ
    '20.6.16 6:26 PM (106.102.xxx.206)

    원글님 고생많으셨어요 앞으로 그 무식한것들 더는 참아주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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