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쓰다보면 제 마음이 정리가 될까 싶어서... 적어봅니다.
신랑이랑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어요.
100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큰 이유는 신랑이 바람을 피운겁니다.
1년 넘게 피운다는 걸 아이에게 들켰어요.
초등고학년 아이가 먼저 제게 이혼하라고 했으니까..
저도 느낌은 있었죠.
자꾸 운동하러 나가고, 출장가고....
그래도 설마했던 마음이었지만, 결국 아이가 먼저 알아버렸어요.
그 사이에 이사를 계기로 15년간 제 명의로 되어있던 차 명의 전세명의를 갑자기 자기명의로 하고...
청약 당첨된 아파트 공동명의 안해주겠다고 하고...
제 입장에선 재산 빼돌리는구나 싶었지요.
11월에 통보했어요..
헤어지라고, 그리고 아파트 명의 공동명의로 바꾸자고..
아이 알고 있으니 조용히 정리하라고..
맘 추스리고 버티느 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월경 시아버님이 중환자실에 입원하셨어요.
그리고 3월에 돌아가셨죠.
신랑은 아버님 병간호를 핑계로 가끔씩 집을 비웠어요..
장례 잘 치루고 몇달 지나서야 신랑 쇼핑계정을 열어보고 알았어요.
그 여자 집으로 택배를 보냈더라구요. 신랑이 쓰는 특정 브랜드샴푸요.
아버님 병간호 간다고 했던 바로 그때요.
심적으로 버티기 힘든 그 때... 마지막.... 실날이 끊긴 느낌이었습니다.
장례식에 와주었던 신랑친구들도 알고 있었던거 같고.. 나만 멍충이구나 싶었어요.
그때부터..신랑과 관련한 모든 연락과 인연을 다 끊었어요.
그리고 1년이 지났어요.
전..괜찮은척 잘 지내고 있지만... 지금도 엉망이에요.. 사실..
그런데, 형님이요..
그냥 제가 좋아한 한 사람으로서 형님이요....
제가 왜 그렇게 인연을 끊게 되었는지........ 아마 모르실거라고 생각해요...
한번 만나서 이야기 하고 싶은데....
제 욕심이에요..
아무도 제 속사정을 몰라요.. 아무도.. 친정식구 친구 아무에게도 다 말 못했어요.
정신과 선생님과 상담때 겉도는 그 느낌....
누구든지 만나서.. 속시원이 이야기 하고 위로 받고 싶어요. ㅠㅠ
만나야할지 말지....
오히려.. 더 큰 상처가 될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