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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션 임파서블

주절주절 조회수 : 1,138
작성일 : 2020-06-14 19:17:37

미션 임파서블



한 끼 한 끼가 미션이다

살 수 있는 반찬 종류는 거기서 거기

내가 할 수 있는 반찬도 거기서 거기

자신있는 메뉴도 왕창 만들 순 없다

두 끼만 먹고나면 굼떠지는 젓가락질

도대체 다른 집은 매끼마다 뭘 먹을까

 

배달음식은 입에 넣기 직전이 가장 맛있다

가열차게 시켜먹고 맛집을 알아내자 다짐해도

이 돈이면 반찬이 몇 팩인데 채소가 몇 봉인데

머릿속 계산기가 핑핑 돌아 결국엔 주문 취소

 

매끼 물 말아 김치로 끝내면 얼마나 편할까

캡슐 하나로 식사 끝인 세상은 도대체 언제 오나

톰 크루즈 왈 미션 임파서블은 없다지만

이 미션에서 벗어나는 미션은 임파서블 하겠지

 

동네슈퍼 광고지를 정독하며 오늘도 중얼거린다

또 뭘 해먹지




* Mission: Impossible;불가능한 임무

- 모 잡지에 투고했다 물만 먹고 여기에 올려봅니다. 저녁은 또 뭘 먹나;

 

IP : 58.122.xxx.16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
    '20.6.14 7:19 PM (61.253.xxx.184)

    저도 좀전에 저녁 차리면서
    (라고 쓰고, 먹다남은 반찬 주섬주섬 꺼낸다...ㅋㅋ)

    하루에 한끼만 먹으면 안되겠냐고
    법으로 정해야 한다 했더니

    남편이, 법으로정해진거 없으니 한끼만 먹으래요 ㅋㅋ(저만)

  • 2. ㅇㄱ
    '20.6.14 7:23 PM (58.122.xxx.168)

    정말 하루에 한끼만 먹고 살아도 좀 수월할 거예요 ㅎㅎㅎㅠㅠ
    ㅋㅋㅋㅋ님 잘 드시고 더운 여름 잘 보내세요~

  • 3. ...
    '20.6.14 7:30 PM (121.160.xxx.2)

    4개월째 재택근무하는 남편과 등교하는둥마는둥인 12세 위해 삼시세끼 풀 가동하다가
    오늘 아침식사 후 파업선언하고 누웠더니
    목마른 사람이 우물판다고 점심엔 12세가 팬케익 굽고
    저녁은 남편이 미역국, 달걀말이 해서 초대하네요.


    저는 또 내일식단 궁리중.

  • 4. ㅇㄱ
    '20.6.14 7:42 PM (58.122.xxx.168)

    이놈의 코로나 언제 물러갈까요ㅠ
    이참에 남편과 자녀분께 한끼는 맞겨버리세요^^
    ...님도 수고 많으십니다~

  • 5. 0000000
    '20.6.14 8:48 PM (175.123.xxx.126) - 삭제된댓글

    제게 위안되는말이 있어요
    거친밥 거친잠자리 소식하는습관이 사람 살린다요
    여러반찬먹으면 소화시키느라 위장등등 고생하고 너무 맛있는 식사나 고급진식사는 복달아난대요
    돈있어도 일부러 보리밥에 시래기 나물에 하루 한끼정도만 식사하고 맨바닥에서 불편하게 자도 건강하고 아무 이상 없다는 어느 분의 말씀요 맛집골목은 일부러 들어가질 앓고 돌아서 간대요 음식점 보기만해도 위에서 산이 나오고 위장 망가진다고 하네요
    아무튼 제겐 위로가 되요

  • 6. ㅇㄱ
    '20.6.15 5:16 AM (58.122.xxx.168)

    0000000님 그 말씀이
    제게도 큰 위안이 되네요^-^
    저 혼자 살면 단품 음식이나
    반찬 한두가지만 해서 먹고 싶어요.
    끼니 해결하는 게 너무 스트레스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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