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경우

애용이 조회수 : 706
작성일 : 2020-06-14 14:54:57
몇 년 전에
친하게 지내는 동네언니의 집에 식구들이 오백원.백원.천원.오천원
틈날때마다 저금한 커다란 골드돼지저금통이 도둑을 맞은거에요.
부엌 아일랜드 테이블 안쪽에 넣어둔게 감쪽같이 없어져 처음엔
아이들을 추궁하다가 너무 이상하다싶어서 경비실 cctv를 확인해보니
범인은...
자주 그 집을 드나들던 6학년 큰아들 친구.
그 애가 비밀번호를 외우고 집 식구들이 없는시간에
들어와서 가져간거에요.
언니네 딸이 자꾸 그 오빠가 집으로 자주 전화했었다고 하는걸보니
식구들이 없는 시간을 파악하느라 그랬던거죠.
같은단지에 살지 않은아이가 친구네 집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모습
조금뒤에 내려오는 엘리베이터안에서는 끙끙대며 가슴팍에 무언가를 들고 내려오는 모습이
cctv에 찍힌거에요.
꽤 오랫동안 모아놓은거라 돼지가 엄청 무거웠대요.
그 아이 엄마에게 연락해서 얘기를 했더니 아이가 쓰고남은 돈만 가져다주며
아이아빠나 할아버지가 알면 난리난다고 아이감싸기에 급급하고
가려오라는 돼지는 동생과 뒷공원 땅에다 묻었다가 꺼내와서 흙이 잔뜩 묻어있었대요.
저는 그 당시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는데 마음 약한 언니부부는 그냥 일을 마무리했어요.
그 아이가 저희 아이와 같은 중학교를 갔는데 그 반에 종종 분실사고가 있었다고 얘기가
들려오더군요.
저는 그 엄마의 처신이 정말 잘못된거라 지금도 생각해요.
아들을 위한다면 손잡고 경찰서는 못가더라도
저는 훔친돼지의 몇배를 물어줘야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해요.
더욱더 그아이가 무서운건 증거인멸을 위해 돼지를 땅 속에 묻어버린거요.
교실에서 충동적으로 남의 물건을 훔치는거랑은 다르게
남의집에 겁도 없이 번호키를 따고 들어간다는게 보통아이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후덜덜~



IP : 180.69.xxx.14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14 3:01 PM (70.187.xxx.9)

    엄마 닮았겠죠. 집안 내력이에요.

  • 2. 어휴
    '20.6.14 4:44 PM (125.181.xxx.232)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겠네요. 그 나이에 그런 대담한 절도라니 ㅠㅠ 그 엄마 때문에 아이는 평생 범죄자로 살아갈수도 있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4987 하나님의 교회.. 1 Jj 2020/06/14 1,440
1084986 although로 시작하는 종속절이 주절뒤에 올경우 콤마를 쓰나.. 5 .. 2020/06/14 1,152
1084985 사춘기 아들 떡진머리 어떻게 하나요 ㅠㅠ 13 센아 2020/06/14 3,515
1084984 초1 수학 학원 vs 과외 뭐가 나을까요 10 ㅇㅇ 2020/06/14 3,850
1084983 비긴어게인 동산병원옆 성당인가요? 2 .... 2020/06/14 1,783
1084982 부동산때문에 부부싸움 하신분 손 32 ㅇㅇ 2020/06/14 6,368
1084981 이재용 가방 셔틀, 전직 한겨레 기자 16 ... 2020/06/14 6,455
1084980 손발이 너무 뜨겁고 열이 나는데.. 4 .. 2020/06/14 1,833
1084979 영화 스타더스트 좋아요. 1 ... 2020/06/14 1,062
1084978 캄보디아, 베트남 통계는 모두 거짓말이였다 폭로 7 ㅇㅇㅇ 2020/06/14 4,188
1084977 "3억 아파트 3천만원에 싹쓸이"..전국 집값.. 33 뉴스 2020/06/14 16,040
1084976 부산 출장 겸 여행 모를 준비해야하나요? 1 코로나스탑 2020/06/14 861
1084975 저는 격리기간이 좋았어요. 9 아웃 2020/06/14 3,742
1084974 (펌)KBS 일요진단 정세현 전장관,북한 남북관계 파국 경고에 .. 3 .... 2020/06/14 1,277
1084973 강아지 미용비 23 ㅇㅇ 2020/06/14 3,632
1084972 알바몬에 이력서를 올렸는데요.. 7 ** 2020/06/14 2,614
1084971 미라클라스도 왜이리 잘생기고 말도잘하나요? 1 ㅇㅇ 2020/06/14 1,423
1084970 돌이켜 보면 힘들었던 그 시간은 벌써나 25년이나 지나갔네요.... 상담 2020/06/14 1,180
1084969 남편의 행동. 자꾸 쌓이니 짜증나서 혼자 안방에 있어요. 8 이유 2020/06/14 3,438
1084968 6월14일 코로나 확진자 34명(해외유입3명/지역발생31명) 1 ㅇㅇㅇ 2020/06/14 1,097
1084967 재혼가정 이야기>>풍금이 있던 자리, 나의 산까치. 7 산까치 2020/06/14 2,942
1084966 거실이나 방에 눕는 방식도 좌식문화 일종인가요? 8 ..... 2020/06/14 1,588
1084965 고등학교 시험을 못 보고 오면 어떻게 하세요? 9 ... 2020/06/14 1,881
1084964 pepper가 고추 맞나요? 6 영어 2020/06/14 2,497
1084963 역삼동 주차가 문제인데요 2 덥다더워 2020/06/14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