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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깨비터 라는게 실제 있는걸까요??

.. 조회수 : 7,569
작성일 : 2020-06-14 11:23:48


이십년전 스무살때 경기도 외곽의 라이브까페에서

알바를 했었어요.

거기 여자실장이 실제 무속인이었다가 사장과의 친분으로

온 사람이었는데

여기는 도깨비터라며

가끔 영업 끝내고 불 다 꺼놓고 묵이랑 막걸리같은걸

사방에 놓아두기도 하고 했거든요.

도깨비터는 잘될 사람은 어마하게 잘되게 해주고

안될 사람은 쫄딱 망하게 해준다며..

사장은 돈이 정말 많은 사람이었는데

그 실장과 사장의 포스와 눈빛은 어린 제 눈에도

장난 아니었어요.

근데 돌이켜보니 스무살 제가 경험하기에는 벅찰 정도로

늘 흥미롭고 시끌벅쩍 야단법석 일들이 많았던것 같아요.

지금은 재개발로 없어졌지 싶어요.

그 까페 바로 앞에 무덤이 있었는데

그 여자실장이 가끔 안주로 파는 돈까스 튀겨서

저기 할아버지 귀신한테 잠깐 다녀온다며

술이랑 들고가서 앉아 한참 앉아있다 오곤 했던것도 생각나요.

참 어린 나이에 희한한곳에서 알바를 하게 된 바람에

지금 돌이켜봐도 재밌고 신기해요.

무서웠던 기억은 전혀 없고요.

그 중 제일 기억나는건 무수한 중년의 불륜 커플이었다는

반전과 함께...야한 장면도 정말 숱하게 봤었네요.ㅎㅎㅎ




IP : 125.187.xxx.20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14 11:30 AM (59.15.xxx.61)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가 다는 아닐거 같다는 생각은 하고 살아요.
    경험은 못해 봤지만...

  • 2.
    '20.6.14 11:32 AM (1.225.xxx.223)

    그래서 거기 사장은 도깨비터서 돈 많이 버셨대요?
    궁금해요

  • 3. 그 여자분은
    '20.6.14 11:33 AM (121.174.xxx.82)

    살짝...무엇인가ㅎ

    그런걸 보는사람이라고 하는 분을 봤는데 절대 사람들에게 얘기 안해요.

  • 4. ..
    '20.6.14 11:37 AM (125.187.xxx.209)

    알바를 꽤 여러해 했었어요.
    제가 괜찮았는지
    방학때마다 그리고 대타가 필요할때마다
    연락을 줘서..
    근데 나중에 저도 바빠지고 어찌저찌
    흐지부지 안가게되었네요.
    다들 어찌 살고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거기 김광석이랑 정말 똑같이 노래부르던
    가수아저씨도 생각나네요~~

  • 5.
    '20.6.14 12:00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그러고보니 저 알바하던 곳 생각나네요
    정말 사건사고가 연달아 일어났는데
    거긴 터가 문제가 아니라 주인여자가 문제였던듯 해요
    정말 드라마틱하고 가슴떨리는 일이 많이 있었어요
    지금 그 터엔 두어번 가게가 바뀌었는데
    현재는 한 삼년전 들어온 분이 장사 잘하고 계세요.
    늘 차 많고 바쁘고...

  • 6. ㅇㅇ
    '20.6.14 12:00 PM (175.127.xxx.153)

    원글님은 귀신도 안무서워하는 분인듯
    강심장이셨네요
    어린나이에 그런걸 듣고도 귓등으로 흘리다니..

  • 7. ㅎㅎ
    '20.6.14 12:14 PM (125.187.xxx.209)

    맞아요.
    전 귀신 겁은 없어요.
    근데 사람 겁이 정말 많아요~~~;;;

  • 8. ginger12
    '20.6.14 12:39 PM (125.178.xxx.90) - 삭제된댓글

    원글님 ㅇ님
    에피소드 좀 풀어주세요~

  • 9. ..
    '20.6.14 2:22 PM (223.62.xxx.187)

    저도 들은 얘기..
    작은 방이 딸린 구멍가게였대요.
    어릴때 밤늦게 혼자 공부하느라 가게에 작은 전구불 켜고 앉아있으면 그렇게 놀자고 전구를 흔든대요. 한숨쉬다가 화를 버럭내면 잠잠해지고.. 박스 엉뚱한데 쌓아놓고 물건 위치 바꿔놓고..
    부모님이 어르고 달래가면서(이노무 도깨비하면서 화내거나 욕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십년 넘게 장사하셨고 동네가 개발되면서 아파트가 들어차는 와중에 목이 좋고 늦게까지 장사하시니까 편의점처럼 손님 마를 날이 없었대요. 결론은 방하나 딸린 점빵에서
    근처동네에 4층짜리 빌라 두채..
    길고긴 타진끝에 코 앞에 이마트가 들어오며 장사는 완전히 쫑이 났고요. 하는 말이 도깨비가 악한 성품은 아닌데 장난이 정말 너무너무 심해서 고단했다고?? 하네요.
    밤늦게 맥주사러오는 손님이 많아서 새벽2시까지 그 집 아들이 혼자 공부하면서 가게 보고 있으면 주류박스를 이리쌓았다 저리쌓았다 난리난리 ㅎㅎ 아들이 덤덤해져서 공부 좀 하자고 나즈막히 말하면 전구 휘휘 몇번 저어 디스코 춤판처럼 만들고 ..
    뭐 여튼 이 집 건물 올린건 워낙 유명해서 이 동네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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