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실수.

.... 조회수 : 2,122
작성일 : 2020-06-13 23:52:58
말을 해서 먹고 사는 직업이예요.
기본적인 사람들보다 말을 잘 하는 편이고.
논리적이기도 하고.
듣는 사람이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얘기하는 편이예요.
자연히 모임이나 지인들 자리에서
말할기회가 많고 자연스럽게 대화리드를 잘해요.
근데
집에 오면
그 순간에는 분명 사람들이 웃고 즐겼는데
혹시나 다르게 오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머리 쥐어뜯을 때가 있어요.
저는 성격이 뭐랄까 털털한듯...한 성격인데
남편은 차분한 성향에다 약간 예민까칠한 스타일
저보고 말실수 한 건 조목조목 따져가면 말해요.
오늘도 그랬네요.
네 이제 알았어요.
저는 말을 못하는
그냥 의지만 앞서는 사람이었나봐요.
밝고 활기있는 사람인데..
그냥 입다물고 저도 점잖게 있어야하는 거 같아요.
그래야 반이라도 먹어들어가는.
네. 일기장같은 글입니다.
말을 줄여야 겠어요.
IP : 14.50.xxx.3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6.13 11:54 PM (121.152.xxx.127)

    모임에서 말 많이해서 득 되는거 하나도 없어요

  • 2. 저도
    '20.6.14 12:01 AM (223.62.xxx.77) - 삭제된댓글

    대화 리드 잘하고 별말 아닌데도 제 말에 다들 빵빵 터지고...
    그렇게 살았으나 결국 득된 거 하나 없어요
    사십 후반 들어서 아예 묵언수행 합니다
    입에는 말을 적게
    배에는 밥을 적게
    법정 스님 글 보면 여기저기 수도 없이 나오는 말인데
    말도 줄이고 밥도 줄였더니
    다이어트 절로 되고 차분하다 우아하다 소리도 듣고 사네요 ㅠ

  • 3. ㅠㅠ
    '20.6.14 12:04 AM (182.231.xxx.4)

    저도 반성 중.
    매번 다짐하는데...
    나이 들어가며 대접 못받을 이 습관을 빨리 버리려 더 노력해야겠어요.

  • 4. ...
    '20.6.14 12:09 AM (14.50.xxx.31)

    근데..
    원래 성격이 차분하거나 우아하지 않아요.
    저는 사람들과 즐겁게 얘기하고 재미있게 시간 보내는 거 좋아하는데
    그냥 나이들어서 그런가
    차라리 실수하지 않는 재미없는 사람이 되자.
    그러는데..
    음..좀 그래요.

  • 5. 저도
    '20.6.14 12:22 AM (223.38.xxx.247) - 삭제된댓글

    원래 성격은 명랑 발랄 개그 캐릭인데요
    이게 좀 사람이 우스워보인달까..
    아무래도 흘리는 말이 많다보니 실수도 나올거고
    쓸데없는 소리도 많을거고요
    나이값 하고 살자 싶어서
    말 줄이고 살다보니 우아?하게 비춰질 때가 있는 모양이에요
    살아온 관성으로 말이 많아지고 빨라질 때
    워워~ 하면서 셀프 모니터링을 하는 연습을 하세요
    말많다고 즐겁고 조용하다고 재미없는 거 아니예요
    대화할 때 님이 지고 있던 짐을 내려 놓아 보세요
    아주 편하고 자유로워요

  • 6.
    '20.6.14 12:25 AM (118.222.xxx.21)

    말을 리더해 주는분이 있어야 재미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보면 말을 적게하는게 좋은거고. 저같은 경우 아는게 없어서 웃길줄도 몰라서 듣기만 하는편이거든요. 님같은 분도 있어야하는데 어느것이 정답일까요?

  • 7. 근데요
    '20.6.14 8:11 AM (175.223.xxx.37) - 삭제된댓글

    모임에서 나는 말실수 안하겠다고
    듣기만 하겠노라고
    누군가는 입떼고 화제를 꺼내고 분위기 이끌어 주지 않으면 어떻게 모임이 유지가 되나요?
    열명이 모여 앉아 서로 다른 사람이 말꺼내기만기다리면서 함구하고 있는 모양새라니 그로테스크하네요

  • 8. ....
    '20.6.14 9:49 AM (219.88.xxx.177)

    글쎄요.
    말많다고 실수 많이하고
    말 적다고 실수 없다...는건 아닌거같아요.
    친한 지인 중에 말 없고 무슨 말만하면 빙그레 웃기만하고
    맞장구도 잘 안치고 자기말은 잘안하는 지인 있어요.
    성격이 그런갑다 했는데...남한테 관심많고
    한번씩 하는 말이 실언을 너무 많이 해요.
    가령 우리 딸한테 연봉이 얼마냐고 묻고
    남친은 있냐고 묻고.
    시험은 한번만에 패쓰했냐( 중요한자격증)
    볼때마다 아주 예민한걸 성인 딸애한테 물어봐요.
    잡담을 많이 안한다 뿐이지 실언 제법 합니다.
    저는 오히려 원글님처럼
    유쾌하고 화통한분이 좋아요.

  • 9. 저도
    '20.6.14 3:36 PM (116.36.xxx.231)

    말이 없는 편이라
    원글님같은 분 좋아하는데..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6879 이별했어요... 13 ㅠㅠ 2020/06/21 5,180
1086878 개나 소나 만만하게 보고 달려드는 여자직종 19 ㄹㅇㄹㄹ 2020/06/21 6,778
1086877 비긴어게인 재방송 봐요 3 밤호박 2020/06/21 1,358
1086876 바비 브라운은 뭐가 좋은가요? 17 추천해주세요.. 2020/06/21 3,367
1086875 청반바지 큼직한거 어디서 사셔요? 청바지 2020/06/21 577
1086874 초당옥수슈는 식으면 쪼글해지나요? 2 모모 2020/06/21 1,579
1086873 경제관념은 뭐떄문에 차이가 나는것 같으세요 .?? 20 ... 2020/06/21 4,650
1086872 꼭 읽어야할 미술사 책? 3 미술 2020/06/21 1,206
1086871 어제 "그것이 알고싶다"의 제주.. 6 .. 2020/06/21 2,669
1086870 한국사 1타 강사 설민석 연극영화과 출신이래요 24 ㆍㆍ 2020/06/21 7,179
1086869 월세 1년 연장 하는데.. 월세 올리자고 해서요. 계약서에 줄 .. 6 걱정 2020/06/21 2,823
1086868 82얘기가 다른데도 돌아다니네요 7 . . . 2020/06/21 2,239
1086867 9월달 제주 항공권 싸게 끊는법 알려주세요 5 힐링 2020/06/21 1,759
1086866 이사 관련 미신 이런거 들어 보신분 계신가요? 17 21세기사.. 2020/06/21 3,900
1086865 온라인 자동차보험 추천해주세요 4 샘물 2020/06/21 1,091
1086864 내일 36도라네요 ㅜ 2 .... 2020/06/21 3,988
1086863 이휘재 이사한 집 어느 동인가요? 3 ㄹㅅ 2020/06/21 8,302
1086862 이탈리안 파슬리 3 비온 2020/06/21 761
1086861 초보불자)법계에 회향한다는말 5 불자 2020/06/21 1,018
1086860 오호라나 데싱디바같은 붙이는 젤네일은 손톱 안상할까요? 11 ㅇㅇ 2020/06/21 2,456
1086859 온 몸이 저린증상 질문드려요 7 하아 2020/06/21 1,813
1086858 팥 삶아서 얼려놓으면 빙수처럼 먹을 수 있나요? 5 .... 2020/06/21 1,453
1086857 검정콩 튀기려는데 콩 씻어야 할까요? 4 모모 2020/06/21 1,835
1086856 저희 아파트 바로앞이 큰도로인데 온통 껌딱지 4 공중도덕 2020/06/21 2,046
1086855 강아지 산책시 씻기는문제 15 ck 2020/06/21 2,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