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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감정표현 못하는 아이

.. 조회수 : 2,460
작성일 : 2020-06-13 19:55:30
유치원부터 초등내내 일기 독서록 서술형 문항에서
느낀점 쓰기를 힘들어했어요.
물론 말로도 표현 못 하구요.

지금 중학생인데 수행평가나 학교수업 후 활동이
거의 네가 생각하는 바를 적어봐라는 식이라
아이가 아예 사고를 못해서 너무 힘드네요.
이야기를 해나가면서 조금씩 알려주고
끄집어내려고해도 완강히 거부해요

이런 아이 그냥 고집이 쎈건지
병원진료를 해야하는지
상담만으로 나아질 수 있을지 무척 힘드네요.
IP : 117.111.xxx.15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ㅉ긩
    '20.6.13 8:04 PM (180.65.xxx.173)

    초2아들도 그런데 크면 괜찮아지겠지했는데

    아니었어요???

  • 2. ..
    '20.6.13 8:20 PM (117.111.xxx.158)

    하다하다 안되면 제가 불러주는 거 받아쓰게도 해보고 대신 요약해주면 베끼게도 해봤어요
    이젠 저도 지치고 아이도 컸다고 그냥 안하고 버티네요

  • 3. 평소에
    '20.6.13 8:24 PM (175.193.xxx.206)

    감정표현 잘 하나요? 슬픔, 부러움, 화남, 억울함 등등이요.
    그냥 어떤 표현에도 자유로운 애들이 글은 잘 쓰더라구요.

  • 4. ....
    '20.6.13 8:29 PM (175.223.xxx.160)

    감정표현이 어거지로 표현하라고 윽박질러서 나오는 게 아니죠
    안한다고 해서 고집이 세서 완강히 버텨서 안하는 게 아니라
    안전하다고 못 느끼니까 감정 표현을 못하는거예요
    아기 때부터 슬픔 짜증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했을 때
    부모가 안전하게 받아준 아이들이 표현하는 거죠

  • 5. ㅁㅁㅁㅁ
    '20.6.13 8:31 PM (119.70.xxx.213)

    제 아이도 그래요. 느낌을 표헨못하는데다 기억도 못해요
    근데 남편도 똑같아요
    그냥 인정해줘야할거 같아요
    사람은 다 다르니까요
    수행은 내려놓고 정시롷가야죠 뭐..

  • 6. ㅁㅁㅁㅁ
    '20.6.13 8:34 PM (119.70.xxx.213)

    감정을 못나타낸다는게 아니고

    생각이나 느낌을 말이나 글로 풀어내지 못한다는 거죠?

  • 7. ...
    '20.6.13 8:41 PM (180.66.xxx.206) - 삭제된댓글

    이과형머리아닐까요 글쓰기도 연습이더라구요
    자꾸 쓰다보면 늘어요

  • 8. ....
    '20.6.13 8:55 PM (39.124.xxx.77)

    원체 그런 성격에다가 노력도 안해서 그래요..
    자꾸 연습해야하는데 그다지 필요성을 못느끼는거죠..

  • 9. 분위기
    '20.6.13 8:56 PM (39.122.xxx.59)

    집안 분위기가 강압적이진 않은가요
    예를 들면 울엄마는 자기가 세상 자상한 부모인줄 알고 있습니다만
    사과 먹어라 하고 깎아놓고 들이밀고
    제가 배가 아프든 설사를 하든 먹어야 하는 거예요
    안먹고싶다 나중에 먹겠다 그런 소리가 안통해요
    그거 한입 먹는게 뭐 어렵다고 유세냐 챙겨줘도 고마운줄 모른다
    나같은 부모 아래서 자랐으면 감사해서 평생 업고 모시겠다
    사람을 가만두질 않아서 억지로라도 먹어야하고
    먹는 내내 내가 왜 사과를 먹어야 하는지 사과의 좋은점은 무엇은지
    자기가 사과를 주는 이유는 무엇인지애 대해
    어마어마한 교육을 받아야 해요
    물론 사과에 대해서만 그런게 아니죠
    내가 무언가로 속상해하면
    그게 무슨 속상할 일이냐 오냐오냐 키웠더니 약해빠졌다
    그게 속상하다니 성격 정말 이상하다 라떼는 말이야...
    뭔가를 하고싶다고 하면
    그걸 왜 해서는 안되는지
    자기가 시키고싶은 다른 어떤게 더좋은지 이유 이유 이유
    그래놓고는 네 생각을 솔직히 말해라 넌 왜 부모에게 의논을 안하냐
    살갑질 않다 감정표현이 없다 애교가 없다 성격이 어둡다 자기생각이 없다 순간만 모면하려고 거짓말을 한다...........

    설마 이러신건 아니겠쥬? ㅜㅠ
    엄마앞에선 죽어도 감정과 생각을 드러내지 않는 저같은 사람도 있다는 슬픈 이야기.... 입니다 ㅜㅠ

  • 10. 아....
    '20.6.13 9:06 PM (117.111.xxx.158)

    아이도 윗님처럼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좀전에 엄마가 너무 잘 대해줘서 싫다
    나 혼자서 할줄 아는 게 없다
    모든게 다 하기 싫고 귀찮다
    상호작용하며 키우려고 키웠는데
    이과형은 감정표현이 정말 안되는걸까요?
    가족중에 수재급?들 있는데 표현이나 요구 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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