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회 식당에서 손님상에 나갔던 매운탕을 그대로 데워서 주네요

평심루 조회수 : 4,168
작성일 : 2020-06-13 12:58:28
어제 금요일 저녁, 우리 가족은 이 지역에서 맛집으로 꽤 소문난 물회 식당에 갔습니다
모듬 물회, 모듬 막회를 주문했는데 맛있었어요
이 집은 또 오게 될 것 같다며, 다 먹어갈 때쯤 
같이 못 온 아빠를 위해 물회 1인분 포장 주문을 했더니
매운탕 서비스로 나오는데 줄까요? 물어보더라구요
달라고 했더니 곧 가실 거죠? 하길래 예 했죠

기다리며 둘러보니 식당도 깨끗하고 가족들이 운영하는 것 같았어요
엄마(로 보이는 아주머니)와 딸이 홀을 보는 것 같았구요 

좀 있다 딸이 매운탕 뚝배기를 우리 테이블로 가져 오는데
엄마가 아니라며 우리보다 한참 늦게 온 옆 테이블에 주라고 하더군요
뭐지? 싶었는데 우리 매운탕도 곧 나오겠지 했습니다

그 이후 우리 뒷쪽 테이블 손님들이 나갔고
엄마가 테이블 치우러 카트를 끌고 갔어요
딸도 그 테이블로 가더니 "손도 안 댔어." 하는 소리가 들렸고
딸이 매운탕 뚝배기를 들고 주방으로 가더라구요
그 소리와 그 모습이 웬지 쎄 했어요
우리 가족 중에서 저만 들었고 저만 봤어요

제 자리에서 주방이 잘 보였는데 
남자 주방장과 딸이 매운탕 뚝배기를 내려다보면서 뭐라뭐라 얘기하더라구요
설마 저걸 우리한테 주는 건 아니겠지? 생각이 스쳤는데
설마 싶었어요

보니까 물회 포장이 나왔고 딸이 검은 비닐봉지에 담고 있더라구요
우리 일행은, 물회 나왔나보다, 매운탕 왜 이렇게 안 주냐 하다가
제가 매운탕 언제 나와요? 물었더니
딸이 "지금 끓고 있어요" 하더군요
아니 주문한 지가 언젠데
아무래도 아까 그 뚝배기를 다시 끓여서 나오는 것만 같아서 머리가 혼란스러워지더라구요
 
아 쓰다 보니까 너무 열이 오르네요 
IP : 112.152.xxx.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쵸
    '20.6.13 1:12 PM (180.65.xxx.173)

    손도안댔으면 지들이 먹던지 그걸또 다른손님에게

    더럽네

  • 2. 어흑
    '20.6.13 1:18 PM (121.139.xxx.83)

    난 김치 따로 모으는것도 봤고
    충격
    밥볶아주는것도 잘 살펴봐야 해요
    어떤밥인지

  • 3.
    '20.6.13 1:33 PM (211.205.xxx.31)

    지역 알려주세요!~~

  • 4. 어휴
    '20.6.13 1:44 PM (59.6.xxx.181)

    기분 많이 상하셨겠어요..딴때도 아니고 요즘같은 시국에 재탕이라니 ㅠ..전부터 메인음식도 장난치는곳 있긴있어요...포장음식도 못 믿겠네요..차라리 마트 인스턴트랑 반조리가 낫죠...

  • 5. 천벌
    '20.6.13 2:35 PM (223.38.xxx.45)

    받을것이에요.. 잔반을 재활용하면 사형시켜야 해요. 내 돈내고 남의 침을 먹게 만드는 천한 종자들.
    정부는 왜 손 놓고 있는지 공공연한 비밀인데요.

  • 6. 나마야
    '20.6.13 3:26 PM (122.35.xxx.71)

    행주산성 유명 코다리찜 갔었는데
    검색치면 많이 나오는 집이요
    옆테이블 치우는데 다른 반찬은 후라이팬이 없는데 깨끗한 콩나물은 안건드리는 거예요
    그래서 옆눈으로 봤는데 결국 그냥 가지고 가요
    다른손님 상에 나가겠죠
    제가 주방쪽을 바라 봤는데
    어떤 테이블에서 밥 2인분 볶아 달라고 했는데
    밥통에서 푸는게 아니라 주방안쪽에서
    남은 밥 모아두었다고 볶더라고요
    아무리 맛있어도 다시는 안가려고요
    행주산성 꼬다리 가지 마세요

  • 7. 평심루
    '20.6.13 4:10 PM (112.152.xxx.18)

    나갔다 와서 계속 씁니다
    제가 들은 것, 본 것을 가족에게 말하고 매운탕 안 먹고 일어났어야 했는데
    다들 맛있게 먹고 기분 좋은 분위기라 그 말을 못하고 있는 사이 매운탕이 나왔어요
    서비스로 나오는 매운탕이라 생선살은 다 부스러지고 두부는 온전한 것 몇 조각 들어있었어요
    가족들이 매운탕을 나눠서 먹었는데 맛은 괜찮았어요
    그 때까지도 저는 설마, 아니겠지 하는 마음도 있었구요
    다 먹고 계산하러 갔는데 딸이 웃으면서 맛있게 드셨어요? 물어보던 얼굴이
    집에 와서도 계속, 어제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도 계속, 지금까지도 생각이 나서
    기분이 너무 나빠요
    지금이라도 가서 따지고 이런 짓 하지 말라고 이 코로나 시국에 당신들 미쳤냐고 퍼붓고 싶어요
    일산입니다
    일산입니다

  • 8. ..
    '20.6.13 4:25 PM (121.178.xxx.200)

    바로 말을 하시지...
    잊어 버리세요.

  • 9. 전전
    '20.6.13 8:02 PM (180.65.xxx.173)

    그래서 식당서 김치찌개 김치볶음 안먹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4850 도깨비터 라는게 실제 있는걸까요?? 7 .. 2020/06/14 7,542
1084849 성당에 다니려는데 꼭 거주지에 있는 성당이어야만 하나요? 15 ㅇㅇ 2020/06/14 3,215
1084848 뭔 사주 봐달란... 10 아니 2020/06/14 1,982
1084847 차전자피 드신분들 후기 궁금 4 질문 2020/06/14 1,744
1084846 사주올리지마세요.영혼결혼 23 hi 2020/06/14 8,252
1084845 이런 카톡이 왔는데...뭐라고 생각하세요? 7 happy 2020/06/14 2,582
1084844 저기 밑에 요양원 글 섭섭합니다 4 2020/06/14 2,550
1084843 회사다니는 남자용 백팩 추천좀 해주세요 5 남선 2020/06/14 1,015
1084842 펑할께요 7 궁금하다 2020/06/14 2,843
1084841 영어 선생님 계시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10 영어선생님께.. 2020/06/14 1,262
1084840 망원시장 잘 아시는분~~~~ 9 2020/06/14 1,911
1084839 원래 노인들 아프면 이렇게 이기적인가요? 27 .. 2020/06/14 7,642
1084838 서울지역 중고등 농협몰 포인트 받으셨나요 13 학부모 2020/06/14 1,724
1084837 아보카도 대꿀맛으로 먹는법 13 아보카도 2020/06/14 4,566
1084836 더치페이했는데 입금을 안해주는경우.. 15 짜증나네요 2020/06/14 4,807
1084835 급식꾸러미 농협몰포인트 2 ㅜㅜ 2020/06/14 1,596
1084834 대학이랑 연계 잘 되어 있는 마이스터고 있나요? (강북) 3 진로 2020/06/14 995
1084833 부모님 두 분 노후가 준비 안 돼 있으면 결혼은 안 해야 하는.. 20 ㅎㅎ 2020/06/14 6,733
1084832 실외기불법설치 6 에어컨실외기.. 2020/06/14 1,685
1084831 아 진짜 일요일이 너무 싫어요. 내일 어떻게 출근하죠? 8 ... 2020/06/14 2,999
1084830 카톡만 되는 핸드폰이 있을까요? 1 cinta1.. 2020/06/14 1,054
1084829 교회 사람들의 주차 이기심 24 주차 2020/06/14 4,518
1084828 전원일기보다가 아들과 딸 보는데...어쩜 이렇게 다르죠? 15 ?? 2020/06/14 4,903
1084827 이번에 HP 컴퓨터 A/S 후기 3 나마야 2020/06/14 904
1084826 질문)에어컨 가스 충전이요 2 덥다더워 2020/06/14 1,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