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누구에게나 이야기는 있다

조회수 : 2,760
작성일 : 2020-06-11 20:44:27
오십 중반입니다
스물 일곱에 동갑 남편과 결혼하고
다음 해에 첫 아들 낳고
네 살 터울로 작은아들아이 낳았지요
가난하기가 뭐 다 말 할 수 없고
결혼식도 남편과 나 거의 입은 옷에 하고
시어머니 한복 한벌만 딱
흔한 실가락지 하나 못받았어요
삼형제 중 저희가 둘째
아주버니보다 먼저 했는데
그걸 두고두고 부끄러움으로 여기시더군요
제 뒤에 형님을 보고 동서를 보고
그들이 받은 결혼 폐물을 보고 목이 울컥 차 오르더라구요
사는게 거지같아서 먹고 얘들 공부시키는 데에만 몰두했어요
공부를 잘 하니 둘다 특목고 보냈지요
그러니 제 손거락에 실반지 하나 낄 여유가 없었어요
그 세월동안 두 아이는 다 컸어요
큰아이는 발전공기업
작은아이는 소프트웨어개발자입니다
이번에 작은아이 회사에서 1년 근속자한테
황금코인을 기념으로 주는걸
아이가 제게 주네요
그래서 이걸로 엄마 반지하고 싶다고 하니
엄마맘대로 하래요
생애 처음으로 커다란 금반지를 꼈습니다
보고 있으니 신산했던 제 인생이 자꾸 떠올라서
눈물이 나기도 하네요
IP : 222.98.xxx.4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이 승자
    '20.6.11 8:46 PM (62.46.xxx.48)

    자식 잘 키운 님이 승자네요.

    이래놓고 나중에 노부모 부양하기 있기? 없기?
    받은 자식한테 부양받으라 하세요.

  • 2. 코인
    '20.6.11 8:56 PM (223.38.xxx.54)

    목걸이도 예뻐요 만들어 보세요

  • 3.
    '20.6.11 9:00 PM (1.225.xxx.223)

    자식 잘 키우셨으니 든든하고 좋으시지 고생은 젊을때하는거잖아요
    이제부터 맘 편히 곱게 나이드시면 되시겠넠요

  • 4. 저랑
    '20.6.11 9:06 PM (121.133.xxx.137)

    비슷한 나이이신듯
    동갑은 아니고 세살 많은 남편과
    스물일곱에 결혼했는데
    큰아이 대학은 졸업했지만 국가고시
    패스 못해서 재수?중이고
    네살터울 작은넘은 이제 전역하고
    복학예정이네요
    우린 님네랑 반대로
    엄청 여유있게 시작했다가 뒤늦게
    사업 바닥치고 새로 사는 기분으로
    몇년째 개고생중인데 ㅋㅋ
    부유하던 그 어느 시절보다 백배는 더
    화목하고 재밌게 사는 중이예요
    정말 사람 사는건 정답이 없다 싶어요^^

  • 5. 쓸개코
    '20.6.11 9:10 PM (211.184.xxx.42)

    읽는 저도 기뻐요. 원글님 예쁜 디자인으로 골라 하고 다니세요.^^

  • 6. 윈글님이
    '20.6.11 9:16 PM (121.154.xxx.40)

    진정한 승자 이십니다
    자식복이 최고에요

  • 7. ..
    '20.6.11 9:32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그깟 폐물 뭣이 중헌디.. 자식농사가 최고쥬~~

  • 8. 승자
    '20.6.11 9:35 PM (116.41.xxx.162)

    원글님이 당연 승자입니다.
    자랑스런 자식이 최고죠.

    고생 많으셨겠어요.

  • 9.
    '20.6.11 9:40 PM (112.154.xxx.225)

    행쇼....^-^

  • 10. ^^
    '20.6.11 10:17 PM (223.38.xxx.116)

    행복하시겠어요! 진짜 값진 반지네요^^

  • 11. ...
    '20.6.11 10:27 PM (116.34.xxx.114)

    제목이 멋지더니

    이야기도 멋집니다.

  • 12. ...
    '20.6.11 10:35 PM (221.151.xxx.109)

    그런데 왜 폐물에 차이가 있는 건가요

  • 13.
    '20.6.11 10:49 PM (222.98.xxx.43) - 삭제된댓글

    댓글들 감사합니다
    제가 거의 고아입니다
    제게 언덕이 없으니 저도 남편한테 변변한 시계 하나 못해 주었어요
    형님과 동서는 저랑 급이 달랐나 보지요
    좋은것도 아니라고 툴툴대던 형님이 생각나네요
    그래도 18k 실반지 하나도 안해 주고
    반지하방 얻는데 1000만원 계타서 주면서
    저한테 달마다 50만원씩 넣으라고 하셨던
    시어머니가 가끔씩 치밀어 오릅니다
    신혼여행 돌아와서 반지하방에 오니
    밥해 먹을 쌀이 없어요
    그래서 현금서비스30만원 받아서
    쌀 사고 필요한 살림살이를 남편이랑 집 아래 도깨비시장에 가서 사들고 와서 저녁 해 먹으며 결혼생활을 시작했지요
    그 현금서비스가 곱절이 되고 또 되고...
    아 ~ 말을 다 못합니다
    저랑남편은 신용카드를 안써요 딱 체크카드만 쓰지요
    지긋지긋해서요
    아들들은 둘 다 관악에 갔어요
    하나는 기계 또 하나는 컴공
    이렇게 글을 쓰니 또 눈물이 나네요

  • 14.
    '20.6.11 11:00 PM (1.254.xxx.219) - 삭제된댓글

    관악에 갔다는말은 아들들 둘다 서울대? 너무 멋지세요
    고생은 많이 하셨지만 과정도 아름답고 결과는 더 좋네요
    이제 행복하실 일만 남으셨어요

  • 15. 댓글들
    '20.6.11 11:30 PM (222.98.xxx.43)

    감사합니다

  • 16. 어느 글보다
    '20.6.11 11:44 PM (221.143.xxx.25)

    화려한 미사여구로 잔뜩 치장한 글보다 딱딱 할말만 간결하게 쓰신게 정겨운 금반지 같네요

  • 17. 근데 왜
    '20.6.12 12:41 AM (58.121.xxx.80) - 삭제된댓글

    폐기물 이란 뜻의 폐물이라고 쓰나요.제가 패물을 좋아하다보니
    고쳐드리고 싶어서요. 조개 패자를 씁니다.

  • 18. 옥의티
    '20.6.12 12:45 AM (58.121.xxx.80)

    폐물 아니고 패물입니다.

  • 19. ㅎㅎ
    '20.6.12 1:05 AM (222.98.xxx.43)

    윗님
    맞아요 패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1963 북한이 6.25에 대해 한국에 사죄한적 있나요? 8 ... 2020/06/20 1,183
1081962 40대 초반 기혼여자 골프 시작해보려고 하는데요 1 ... 2020/06/20 2,381
1081961 펌 실제로 영양사인 부인이 말해준 황당한 민원사례 12 학교 2020/06/20 5,893
1081960 미국 사는 38세 미혼남에 보낼 먹거리 12 미국에 보낼.. 2020/06/20 2,747
1081959 텃밭.. 요즘같은 날씨에 한달간 물 안주면? 6 로이 2020/06/20 1,911
1081958 토요일 아점으로 사먹을 만한 보양식 있을까요? 4 . 2020/06/20 1,571
1081957 초저학년 영어학원 1년다니면 어느정도 느나요? 1 영어영어 2020/06/20 1,437
1081956 해외유입이 31명이나 되네요 6 ㅇㅇ 2020/06/20 2,318
1081955 쌀 보관 질문이요 2 2020/06/20 1,373
1081954 AbC주스만들었는데..흙냄새가.. 9 2020/06/20 3,948
1081953 어제 67명 확진자 늘었네요. 7 ... 2020/06/20 3,483
1081952 군에 보낸 아들들 분위기가 어떻다고 하나요? 5 ... 2020/06/20 2,265
1081951 대책 발표되도 여전히 매도자우위네요 33 집값잡아줘요.. 2020/06/20 3,096
1081950 초당 옥수수가 생각보다 별로라,,, 처치법 19 여름 2020/06/20 3,537
1081949 넘어져서 얼굴 까졌는데 어느 병원으로 가나요 2 피부 2020/06/20 2,930
1081948 간장게장을 했는데 홍이 2020/06/20 1,034
1081947 뭘해도 안되는 해가 있나요? 7 삼재 2020/06/20 2,111
1081946 강아지가 뒷다리 한쪽을 들고 걷네요..왜 그러죠 ㅠ 6 맘아파ㅜ 2020/06/20 2,193
1081945 부모님 한 살이라도 젊으실때 비싼 음식 자주 사드릴걸 그랬어요 18 2020/06/20 6,686
1081944 식기세척기랑 음식물분쇄기 같이 설치하신 분 있나요? 10 ** 2020/06/20 5,124
1081943 전쟁. . .안나겠죠 19 . . . 2020/06/20 5,468
1081942 물욕 줄이고 보다 담백하게 사는 것 10 .. 2020/06/20 5,417
1081941 자연식물식과 저탄고지 어떤게 살 더 잘빠지나요? 12 블루밍v 2020/06/20 3,376
1081940 녹내장고위험군(초고도근시)인데 압박스타킹 신어도 되나요? 4 ㅇㅇ 2020/06/20 2,169
1081939 결혼 후 시댁에 한번도 혼자 가본적이 없네요 32 며느리 2020/06/20 6,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