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 힘들어져 국내여행이 늘고 곧 여름 휴가철이라 그쪽에서 갈만한 곳 추천해봐요.
일단 물회,...검색어 넣으면 제일 먼저 나오는 곳은 아닌데,
현지 지인에게 추천 받은 집이예요.
행복물회라고. 해수욕장 근처라서 경치도 아주 좋아요.
삼척 인근에서 숙소를 두고 하루 이틀 묵는다면 아침에만 반짝 서는 수산시장인 번개시장에서 회랑 야채를 사세요.
오전 다섯시경부터 여덞시 정도까지 활발하게 운영됩니다.
관광지 어시장 가격이 아니고 삼척과 동해시 주민들용 시장이어서 아주 저렴해요.
반건조 생선가는 온라인 가격과 큰 차이가 없지만 싱싱하고
작은 참가자미 말린 것은 여기 게 아주 맛있어요. 졸여 먹는 그거.
백고동부터 그 계절에 가장 많이 잡히는 해산물들을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습니다.
텃밭 상추를 할머니들이 가져와 파는데 종류별로 섞어서 천원 이천원어치 살 수 있고 봄엔 각종 산채도 가져와 팔아요.
대여섯가지 회를 즉석에서 썰어 팩에 담아 파는데 팩당 이만원 정도.
그거 사서 회덮밥 만들면 이인분은 너끈히 됩니다.
횟집에서 아주 비싸게 파는 이시가리도 거기에선 그냥 한팩에 이만원입니다.
삼척으로 피서 가시는 분은 해수욕만 하지 마시고 무릉계곡에도 한번 가 보세요.
주차장이 제법 크지만 여름엔 일찍 가야 합니다.
맨 위 폭포까지 왕복하는데 소걸음으로 세 시간이면 되지만 오며 가며 바로 계곡물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습니다.
길도 평탄하고요.
계곡 입구에 산채비빔밥집이 많은데 맛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겠지만
저는 가면 가능한 구글 평점을 보고 갑니다.
사람이 몰리지 않는 시각엔 계곡 방향 전망 좋은 자리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고요.
이 글을 쓴 것은 아래에서 호떡 이야기를 읽어서 예요.
삼척 번개 시장 안쪽에 호떡 파는 아주머니가 있거든요. 한 분.
호떡이 한 개에 오백원 입니다.
크기도 작지 않아요. 혼자 만드셔서 줄이 늘 있지만, 이 호떡은 꼭 맛 보셔야 합니다.
어묵도 같이 파시는데 어묵 국물은 시장 연 후 한참 후에나 맛이 제대로 든다는 거 감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