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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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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어머니는 검객

사무라이 조회수 : 5,374
작성일 : 2020-06-11 13:16:16
어제 넷플릭스를 보다가 문득 떠올랐어요.
시어머니는 검객이다.
날렵한 검객. 
대상에게 몰래 다가가 아주 날카로운 면도날로 쓱 베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사사삭 빠져나가는...
그런 검법을 뭐라 할까요..

사람많은 저잣거리에 며느리가 서 있어요.
남편도 있고 다른 가족도 다 있어요.
그런데 검객이 다가와 며느리의 옆구리를 아주 살짝 안 죽을 정도로 베고 지나가요.
옆구리에서는 피가 철철 나는데 
며느리는 비명 한번 질러보지 못해요.
옆에 있는 사람들은 웃고 떠들고..
며느리는 좌상을 손으로 막으며 혼자 피를 닦고 상처를 씻죠.

딱 이런 장면이 떠올라요.
우리 시어머니는 검객!
IP : 122.45.xxx.2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11 1:17 PM (115.178.xxx.253)

    맨처음 한번만 당하셔야지요. 한번 상처를 입었으면 대책을 세워야지요. 매번 베인다면 원글님이
    스스로를 보호 못하는겁니다

    시어머니 괴물이나 초능력자가 아닙니다. 그저 남편의 어머니이자 어른입니다.
    어른으로서의 예우는 해드리지만 검객으로 내게 온다면 나도 검객을 맞는 자세를 취해야죠.

  • 2. 원글글
    '20.6.11 1:20 PM (122.45.xxx.21)

    저도 한번 역공을 취해봤는데 검객이 고수입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다 그런 검객 못봤다고 합니다.
    검객은 어느 새 '신사임당' 같은 포즈를 취하고 미소를 띄고 있어요.

  • 3. .....
    '20.6.11 1:20 PM (114.129.xxx.57)

    음...
    "좌상" 아니고 "자상"요

  • 4. ...
    '20.6.11 1:23 PM (220.75.xxx.108) - 삭제된댓글

    화질좋은 cctv 만이 살 길이네요. 증거를 남기도록 기술의 힘을 이용하시는 건?

  • 5. 비유가
    '20.6.11 1:28 PM (211.184.xxx.126)

    대박이네요~~~
    맞아요 맞아!

  • 6. ㅁㅁㅁㅁ
    '20.6.11 1:32 PM (119.70.xxx.213)

    맞아요 옆에 남편이 있어도 눈치도 못채요..
    울남편은 보통사람보다 훨씬 더 둔감해서
    시엄니의 공격은 멈출줄을 모르더라구요

  • 7. ㅇㅇㅇ
    '20.6.11 1:35 PM (39.7.xxx.43)

    헉..신사임당과 검객을 오가는 시어머니라..소름이 끼쳐요.
    보복 방법을 생각해보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처하실
    수 있길 빕니다.
    당분간 안보고 거리를 두는것도 좋을 것같아요.

  • 8. 시모는 암살자?
    '20.6.11 1:36 PM (211.36.xxx.78)

    남들 안볼때 공격하고 방심하면 공격하고 .
    가깝게 지낼까 무서워서 그러나봐요.

  • 9. ㅇㅇ
    '20.6.11 1:40 PM (119.205.xxx.107) - 삭제된댓글

    요즘은 cctv도 있고 녹음기도 있어서 칼로 베고가는 검객도 다 잡히는 세상이랍니다.
    오래된 검객에겐 현대 신문물로 맞서 싸우세요

  • 10. 삐뚤어질꺼야
    '20.6.11 1:41 PM (39.7.xxx.64) - 삭제된댓글

    검객은 돈주면 다 칼을 쓰지만 ...

    나쁜놈을 처단할 때 검객을 ...

  • 11. ...
    '20.6.11 1:42 PM (39.7.xxx.64)

    왜 검객이 되는지

    시어머니께서 검객으로 변시하시는지 생각해보세요

  • 12. ㅐㅐ
    '20.6.11 1:46 PM (14.52.xxx.196)

    정답은
    미친척하는 수밖에 없어요

    수 쓰다가는 도리어 당합니다
    정공법으로
    그순간 대들고 알리고 확대해야 그 산을 넘을 수 있어요
    처음에 다들
    왜저래? 우리엄마가? 너 돌았니? 하지만
    회가 거듭되면 들키게 됩니다
    길게 가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죠

    나를 지키고 싶다면
    전쟁을 두려워마세요

  • 13. 저도
    '20.6.11 1:46 PM (124.111.xxx.122)

    저도 참 의문인게 같은 자리에 남편이 있어도 그걸 몰라요. ㅠ

  • 14. 이건
    '20.6.11 2:18 PM (211.117.xxx.159) - 삭제된댓글

    모르는 척(귀찮음) 팔이 안으로 굽음(핏줄이니까)
    자기합리화(대신 다른 걸로 퉁 - 돈벌어다줌,
    다정함, 성실함등등)
    이기심(너만 참으면 되잖아~~~)

  • 15. 이건
    '20.6.11 2:20 PM (211.117.xxx.159) - 삭제된댓글

    모르는 척(귀찮음),
    팔이 안으로 굽음(핏줄이니까),
    자기합리화(대신 다른 걸로 퉁 - 돈벌어다줌, 
    다정함, 성실함등등),
    이기심(너만 참으면 되잖아~~~)
    이거 다 합친 게 아닐까...

  • 16. 맞네요
    '20.6.11 2:45 PM (125.182.xxx.27)

    주위웃는사람들은 다 검객의 혈연들
    내가아는사람이나 내편이 되어줄사람은 없다는게 피를흘리고 닦아주는사람이 없다는게 더 슬프죠

  • 17. 원글 사무라이
    '20.6.11 2:52 PM (122.45.xxx.21)

    동감하시는 분들이 있다니... 위안이 된다랄까요.
    검객의 공격은 오래되었습니다.
    저 결혼한지 1-2년 된 새댁 아니구요... 22년 차에요.
    아직도 그 검법이 통해요. 신기하죠?
    그분이 고수고 제가 하수라 그런거겠죠.
    검객의 프로필이 훌륭합니다. 가장이었고 자식들에게 끔찍했고 집에 들어온 도둑도 본인이 처단했습니다.
    한번 대놓고 검객에게 대들었다가 저만 독박 쓴 아픈 기억이 있네요. ㅎㅎㅎ
    그 검법을 배우고 익혀야 하나.. 그러고 있습니다.

    그런데 완벽한 건 없는지 검객이 날리는 칼날을 본 자가 있어요.
    바로 '손자'!
    그 손자가 할머니의 검에 엄마가 찔리는 걸 본 거죠.
    피를 닦아 준 적이 있네요. ㅎㅎㅎㅎ

  • 18. ....
    '20.6.11 3:26 PM (210.126.xxx.21)

    손자는 며느리의 DNA를 반은 물려받은 혈연이니까요
    시짜들이란!!

  • 19. 음..
    '20.6.11 3:32 PM (14.34.xxx.144) - 삭제된댓글

    검객을 객관적으로 제3자의 입장에서 관찰을 하고 어떤류의 사람인지 파악을 해야해요.
    어떤 말이나 단어를 들으면 좋아하는지 싫어하거나 감정의 표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검을 휘둘러서 상처입히는지
    그리고 그걸 즐기는지
    어떤걸로 우월감을 느끼는지

    항상 그 검객과 만나면 관찰자 모드로 들어가세요.
    검객에게 공격을 당해도 당하는지 모르도록
    나를 찔렀지만 제3자 모드라는 방탄조끼를 착용하세요.

    제3자 모드에서는 칼을 휘둘러도 당하는 사람은 스크레치는 나지만 검객은 휘둘렀으니까 힘들게 되는거죠.

    점점 요리조리 검을 휘두르다가 지칠때가 오거나
    잘못휘둘러서 다른사람에게 상처입히거나 자기자신이 베이게 되는 날이 옵니다.

    아주 천천히 느긋하게 검객의 말과 행동과 표정
    하나하나를 관찰하세요.

    논문을 쓴다는 생각으로 말이죠

  • 20. ㅎㅎㅎ
    '20.6.11 3:55 PM (72.143.xxx.21)

    무공이 아주 높으신 시어머니시네요. 비유가 넘 재미있네요.
    그런 이미지도 떠올라요. 고수들이 딱 한 번 휘릭 겨루고 검을 거두었는데, 잠시후 어느 한 쪽이 피를 흘리고 고꾸라지고 다른 한 쪽은 유유히 떠나는 -.-, 당한 검객의 아들이 그걸 보고 부모의 복수를 다짐...은 너무 나갔죠..?-.-;

  • 21. 매번
    '20.6.11 4:04 PM (67.180.xxx.159)

    녹음기 장착하셔요...무서워라.ㅜㅜ

  • 22. ...
    '20.6.11 5:54 PM (125.177.xxx.43)

    바로 받아치는 연습을 해요
    더 되게 당해야 그 버릇 고쳐요
    그리 당하고 어찌 사나요

  • 23. ,,,
    '20.6.11 9:58 PM (121.167.xxx.120)

    다음에 시어머니 앞에 갈때는 갑옷을 입고 가세요.
    말로 할때는 못 알아 들은척 모른척 하세요. 마이동풍으로 나가세요.
    본색을 드러내게 돼어 있어요.
    녹음 하세요. 아니면 동영상 찍던지 하세요.
    혼자 하기 힘들면 아들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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