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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중간고사와 나

미숙한 엄마 조회수 : 1,291
작성일 : 2020-06-10 20:04:35
아이가 오늘 첫날 시험을 아주 망친 것 같아요.
너 혼자 어려웠던게 아닐거야 걱정마,,,해줬지만 저도 너무 불안해요.
특목고라 실수 하나에 등수가 훅훅 떨어지는데...

알아요. 엄마가 흔들리면 안된다는거,
내가 뭔가 잘 살펴주지 못해서 성적이 안나왔나, 내가 잘못한건 없었나...
내가 집에서 온라인수업 살뜰히 챙겨줬으면 안그러지 않았을까..
큰애때 다 겪어봤지만 둘째때 다시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네요.

퇴근 후에 아직 애 얼굴도 못봤어요.
잔뜩 풀죽어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통화만 하고 저녁도 굶고 학원갔네요.

아이 얼굴 보면 힘내라고 화이팅해줄거에요.
그런데 아이가 울면 저도 울어버릴것 같네요.

힘내라 딸아,,,,
IP : 110.70.xxx.20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등
    '20.6.10 8:10 PM (112.154.xxx.39)

    중딩까지 시험에 너무 쿨하던 첫째
    고등첫 시험보고 울었어요
    늘 해맑고 시험점수에 연연 안하던 아이였는데..
    시간이 없어 답을 못썼다고 진짜 엉엉 울더라구요
    첫시험에 긴장 많이 했으니 더하죠
    반친구들 많이 울었대요 일반고인데도 그렇더라구요
    그뒤로 열심히 해요

  • 2. 고1 ㅜ.ㅜ
    '20.6.10 9:02 PM (114.203.xxx.61)

    학교 이틀 나가고 이번주 월요일부터 쭈욱 시험이었어요.

    중학교 내내 전교 1등, 배치고사 전교 1등이었는데,
    학원에서도 고등가서도 올백도 할 애라고 했는데,
    첫날 영어를 세개나 틀리더니 그 이후 다른 시험도 잘 못봤어요.
    학원샘이 3개면 2등급이라네요.

    제가 그러면 안되는데, 머리로는 아는데,
    며칠간 먹지도 자지도 못했어요.

    화도 나고 안타깝기도 하고.
    아이가 머리가 좋은 편이라 사실 그동안 그리 노력하는 거 본적 없고 이번 시험도 공부도 많이 안했는데, 그걸 나무랐어야 했나, 잘 못 키웠나, 별 생각이 다 나더라고요.

    아이에게 내색 안하기가 그리 힘들줄 몰랐어요.
    그냥 괜찮아, 다음에 만회하면 돼. 아무것도 아냐 했지만 아마 아이는 숨기지 못한 제 표정을 읽었을 거에요.

    차라리 제가 시험 보는게 낫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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