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살 우리집 치즈냥이.
배가 고픈데 밥그릇이 비어있으면 그릇을 밀어서 떨어뜨리는 버릇이 있는 냥이에요.
스텐레스 그릇을 밥그릇으로 쓸 때는 그 댕그렁~하는 소리에 제가 아침잠에서 깨곤 했어요.
최근에 이사오면서 저희 안쓰는 도자기 그릇으로 밥그릇을 바꿔줬거든요.
저 오늘 외출 해 있는데 집에 있는 아들이 사진 두장을 보냈어요.
깨진 밥그릇과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벌러덩 누워있는 냥이 사진.
배고픈데 사료가 없으니 밥그릇을 또 밀어서 밥상(?)에서 떨어뜨린 모양인데
이번엔 도자기 그릇이니 두동강이 난거죠.
냥이 밥 좀 진작에 챙겨주지 그랬냐고 답장 한 줄 보내고 곧 귀가했더니
이 아들놈이 냥이 밥 챙겨준다고 우리가 쓰는 포트메리온 그릇에 사료를 가득 담아줬네요.
지가 보기엔 똑같은 그릇이라나요.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