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짠돌이 남편의 서호주 차박? 여행 후기

오오옷 조회수 : 3,367
작성일 : 2020-06-09 01:47:42


짠돌이 성향의 백인 외국인 남편이 서호주 북쪽의 차박을 마치고 귀향 하였어요. 정보 차원에서 재미로 올려요. 요기 다녀오신 분도 계시다고 해서..

코로나로 시간이 널널해서 지역간 이동 금지가 풀리자 마자 한번도 안가본 북쪽에 가겠다고 해서 가라 했어요.
늑대만한 대형견이라도 데리고 가랬더니 개는 국립공원 입장 불가라며 놓고 갑니다.

베게 주섬주섬 챙기더니 2주일 잡고 나갔습니다. 차는 현다이 엑센트.


중간에 5시간 거리 어머님댁에 도착.
친구들과 술파티 하고 다음날 더 위로 갑니다. 사막이랩니다.

돌고래 보는 곳 갔더니 코로나로 닫았댑니다..
좀 더 가니 야생보호 구역에 커다란 40센티미터는 되는 물고기들이 무릎 깊이 왔다갔다 했답니다. 잡으면 안되는 곳이라 구경만.

1박 하고 더 올라가서 망그로브? 갯벌 푹푹 빠지는 데 허허벌판에 잘잘한 머드크랩 봤다고 사진 찍다 한쪽 허벅지 까지 빠져 들어갔다가 간신히 탈출.

더 위로 위로 별 것도 없는 바나나 농장 구경하고 차에서 쪼그리고 자니 샤워도 못해서 한 5일 경 캠핑장에 가서 $ 40 주고 샤워하고 다시 차에서 잠. 방하나 200불이라나.. 바나나 농장.. 땋 그거밖에 없답니다.

아무것도 볼 것이 없어서 빡쳐서 8-9시간쯤 운전하여 시댁으로 귀가.
친구들과 술파티. 다음날 시부모님 치과 가야 한다고 장거리 여행가시고 개 두마리도 태우고 가셔서 너무 심심하여 느지막히 도로 집에 7일 만에 귀가 합니다. 조개 껍질 열댓개 애들 준다고 모아왔습니다.

핸드폰으로 인터넷은 데이터 없다고 재충전 안했고 인터넷도 지겹고 해서 일부러 그냥 다녔다고 하네요. 나중에 애들 데리고 가자 하는 데 너무 머니 비행기 타기는 아깝고 그냥 시댁에나 종종 가자고 결론.

시어머님이 설탕의 유해성 관한 책을 주셔 훓어보다 왔다며 단 거 좋아하는 저에게 말해줍니다. 시어머님이 알콜에 관한 책은 안주셨나니 웃네요.

몇 년 전에 영국 커플이 북쪽에 올라갔다가 남자는 총맞아 죽고 여자는 납치 되었다 간신히 탈출, 범인은 한참 지나잡힌 것 같구요.
갔다 오니 생각 나네요.



IP : 49.196.xxx.15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6.9 2:35 AM (175.207.xxx.116)

    재밌게 잘 읽었어요

    치과 가야 한다고 장거리 여행 ㅋㅋ

  • 2. ...
    '20.6.9 5:46 AM (67.161.xxx.47)

    원글님 글 재미있어서 즐거웠고, 어딘지 모르지만 호주 그곳은 여행을 안 갈듯 해요 ㅋㅋ

  • 3. ㅁㅁㅁㅁ
    '20.6.9 7:12 AM (119.70.xxx.213)

    총맞아죽고 납치 ㅋㅋㅋㅋㅋ

  • 4. ㅁㅁㅁㅁ
    '20.6.9 7:12 AM (119.70.xxx.213)

    근데 액센트로 차박요? 대단합니다 ㄷㄷㄷㄷㄷ

  • 5. ,,
    '20.6.9 7:51 AM (70.187.xxx.9)

    호주 서쪽은 불모지 아니에요? 극기훈련 다녀온 것 같네요.

  • 6. 오옷
    '20.6.9 9:13 AM (49.196.xxx.25)

    어제 밤 애들 조개 꺼내 주길래 조개잡기 달인 님 생각도 나고 해서 적어봤습니다. 애들 뭐라도 기념품 사왔나 봤더니.. 자기 맥주병에 손 차갑지 말라고 끼는 거 하나 사왔네요^^
    그리고 제가 사다 둔 샴페인 탐냅니다^^ 숨겨놓아야 해요~

    불모지는 아니고 비가 안와서리... 지도에 표시될 정도로 이름만 있는 곳도 있고 호주 원주민들이 조금 살거나 더 들어가면 광산이고 그럴 거에요

    남쪽 지방 차박은 여행금지 바로 전에 다녀왔는 데 크게 에피는 없고 다시 물어봐서 적어볼께요!

  • 7. 대단
    '20.6.9 9:50 AM (39.7.xxx.51)

    엑센트에서 어케 차박을 진짜 못 말리시는분이네요

  • 8. 오오
    '20.6.9 10:34 AM (49.196.xxx.25)

    키가 178 에 뚱뚱해져서 90킬로 정도 나가나 봐요
    침대 어쩌고 늘 예민한데 신통합니다
    디스크 걸려오지 말라고 숙박 모텔가서 하라고 하니 $$ 생각에 쪼그리고 잤나 보더라구요

  • 9. 퍼스주민
    '20.6.9 11:22 AM (116.41.xxx.141)

    이신가봐요~
    부근에 다윈이라는 지역도 있더만요 ^^
    서호주 북쪽에 철광석단지가 어마해서 호주 먹여살린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포스코도 저기에서 철광석 가져오고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3618 아파트 옥상에서 라면 끓여 먹으면 불법인가요? 32 ㅜㅜ 2020/06/09 8,155
1083617 여동생 .. 서운한데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10 ggbe 2020/06/09 3,028
1083616 아들만 혹은 딸만 있으신분 어떤 로망 17 .... 2020/06/09 2,019
1083615 80 친정엄마 목디스크 치료는? 2 궁금 2020/06/09 782
1083614 PT 소규모로 생기는데 믿을만 6 요즘 2020/06/09 1,242
1083613 케이크사야하는데...(부산입니다.) 달달 2020/06/09 772
1083612 분당 커트 잘하는 미용실 소개 부탁드려요~ 3 ^^ 2020/06/09 2,607
1083611 90년대 초중반 남녀성비 비율이 장난이 아니네요 10 ........ 2020/06/09 4,906
1083610 19)구글에 포르노사진왜있죠 5 심각 2020/06/09 5,873
1083609 코로나 라는 이름의 바이러스는 예전에도 있었나요? 4 ㅁㅁㅁ 2020/06/09 933
1083608 시진핑, 트럼프, 북한, 홍콩문제 등 거시적으로 풀어놓은 1 굿굿 2020/06/09 557
1083607 위니아 딤채 스탠드 김치 냉장고 사용하시는 분.. 16 넘 스트레스.. 2020/06/09 3,254
1083606 돼지런하기도하네요 2 돼지밑집 2020/06/09 1,135
1083605 무첨가두유에 뭘 첨가하면 먹을만 할까요? 5 오오 2020/06/09 906
1083604 오늘 다들 어떻게 입으셨는지 옷차림은요? 4 궁금 2020/06/09 2,104
1083603 아킬레스 건염 여의도성모 vs. 고대구로 중에 포로리2 2020/06/09 752
1083602 남자친구가 연락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데요 7 Hhhhh 2020/06/09 2,754
1083601 82만 동네엄마 관계 의미 없다 하네요 61 이상 2020/06/09 13,206
1083600 입술 트러블 때문에 너무 우울해요. 19 도와주세요 .. 2020/06/09 2,754
1083599 자영업자들 13 손해는누구 2020/06/09 2,280
1083598 여름에 시원한 서향집이 겨울에 춥겠져? 29 ooo 2020/06/09 5,325
1083597 혈압이 163/106이면 어떤 상태인건가요? 23 ㅇㅇ 2020/06/09 7,444
1083596 국책은행 나이 안 본다는 말이 얼마나 안본다는 말인가요? .. 2020/06/09 631
1083595 종일 마스크 써요 ㅠㅠ 2 소망 2020/06/09 1,561
1083594 증권딜러들은 생활이 어떤가요 2 ㅇㅇ 2020/06/09 1,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