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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도 너무 자주 오면 부담스러운 나... 이상한가요?

... 조회수 : 3,615
작성일 : 2020-06-08 21:23:36
솔직히 막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진 않았어요.
아빠 알콜중독이고 젊을 땐 엄마 때리시고, 엄만 집나간적도 몇번있구요.
전 눈칫밥먹고 자란 외동딸이구요.
지난주에도 길거리에서 엄마가 뭣 좀 잘못 말했다고 엄마한테 18 넌뭐.. 어쩌고 그러는데 동네 쪽팔려서 모른척했고, 9살 아들도 얼핏들은거 같은데 모른척한 느낌이구요.

최근에 조금 근처로 이사왔어요. 그래봐야 예전보다 30분정도 가까운 편도 1시간 정도... 그런데 이사때부터 4일 연속으로 오시고, 그후로 계속 일주일에 한번씩 오시네요.

그런데 오시면 딱히 뭘 도와주시는 것도 아니고, 손주 보고싶어 오시는것 같긴한데 놀아주시는 것도 아니구 TV 하루종일 틀어놓고 심지어 게임기 가져와서 게임만 주구장창 시킵니다...
친정엄마도 뭐 음식하는걸 도와주는 것도 아니니.. 나가서 사먹구요. 집에서 먹음 아빠가 술먹고 일어날 줄 몰라하셔서 너무 싫어서 저도 밖에서 간단히 먹는게 낫더라구요. 근데 그러다보니 매번 밥값은 제가 내구요. 10번중에 9번은 제가...

전 그냥 저랑 애만 있는데 훨씬 편해요. 식사메뉴도 아이랑 먹는게 고르기 훨씬 편하구요. 식사 하시는 시간대도 영 안맞고 이상해요. 저랑 애랑 점심밥먹고 있음 구경하시고. 입맛도 까다로우시구요... 비싼걸 좋아하시는게 아니라 먹는데 관심이 없으신 분들이라 뭐 이거 말함 됬다. 저거 말함 아휴... 뭐 이런식이니 답답....
티비도 내맘대로 못보고... 도와주신다고 오시는거 같은데 뭘 도와주시는지 모르겠어요.

요즘 코로나로 맨날 집에있는거 뻔하니까, 아까도 제가 전화 안받으니 아들한테 전화해서 내일 온다고 통보하시고... 하...
제가 못되먹은 딸인가요...
IP : 1.241.xxx.22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연히
    '20.6.8 9:28 PM (58.231.xxx.192)

    힘들죠. 솔직히 딸집이라 그렇게 오시는거지 아들집이면 벌써 부부싸움나고 이혼소리 나올상황이네요

  • 2. ...
    '20.6.8 9:38 PM (1.241.xxx.220)

    시댁은 오히려 저희 이사 집들이 아님 오질 않으세요.
    대신 저희가 평균 한달에 한번정도 올라가구요. 그래도 가면 항상 맛있는거 해주시려고(어머님 아직도 직장 다니셔서 힘들텐데도) 준비해두세요.
    예전에는 초인종 안누르고 사람 뻔히 있는데도 비번누르고 들어오셔서 황당하다 여기에 글쓴적도 있구요.
    내일도 무슨 일 있다 말하고 싶은데...왜 내가 이런 변명을 생각해야하나 싶고 그렇네요...

  • 3. ㄹㄹ
    '20.6.8 9:41 PM (175.113.xxx.15)

    자꾸 나갈 일을 만드세요. 비번도 목욕시에 소리나면 누가올지 몰라 무섭다며 바꾸시구요
    거리를 점점 넓히세요

  • 4. ...
    '20.6.8 9:45 PM (1.241.xxx.220)

    한동안 꽤 넓혔어요.
    그런데 이사라는 이벤트와 거리 가까워진거, 애가 학교를 안간다는게 자주 오실 계기를 만든거같아요...
    제가 외동이다보니 어릴때부터 제발 나한테 신경좀 안쓰길.. 참견하고 간섭하는걸 질색했는데... 커서까지도 외동의 굴레를 못벗어나네요.. 남들은 사랑받고 자랐겠다 하는데... 간섭과 참견은 사랑과 다르네요...

  • 5. ...
    '20.6.8 10:46 PM (125.177.xxx.43)

    당연히 싫죠 내 공간인데
    자식도 독립하면 부모가 조심해야죠
    비번 바꾸고 알려주지 말아요

  • 6. 제가
    '20.6.8 10:49 PM (210.95.xxx.56)

    그래서 친정에서 도보 10분거리에서 도보 45분/ 버스로 10분거리로 이사했어요.
    친정이 너무 가까워서 부모님 자주 드나드시면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정말 난감해요.아무리 좋게 말씀드려도 노여워하실게 뻔하니 이사밖에 답이 없었어요. 제 친구도 이런 상황이어서 부모님께 정색하고 말씀드렸는데 무척 서운해 하시며 알았다고 했지만 시간지나며 다시 시작...친정부모와 딸 관계도 결혼하면 거리와 경계가 있어야해요.

  • 7. 아휴
    '20.6.8 11:34 PM (211.187.xxx.172)

    듣기만해도 숨 막히네요.

    어릴때 그따구로 행동해눃고 이제와서 치대는 부모
    딱! 차갑게 거리 두세요.....허구헌날 뭐하는 짓 입니까.
    저 어릴때 외할머니가 매일 우리집으로 오셔서 엄마는 대놓고 신경질 부리고
    자꾸 우리한테 할머니 집에 가라 하고
    엄마는 대체 왜 저럴까 했는데....커서보니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고 매일매일 딸 집만 오던 할머니도 안타깝고...그러네요

    진짜 나이들면 부모자식도 다 멀어지는게 순리같이요

  • 8. 진상
    '20.6.8 11:38 PM (97.70.xxx.21)

    진상부모네요.
    비번 바꾸고 아이친구 놀러오니까ㅈ오지말라하세요

  • 9. ...
    '20.6.9 12:58 AM (1.241.xxx.220)

    정말 아이 친구놀러온다 하고 싶은데... 이사와서 친구들 없는거 뻔하고, 나중에 만나면 또 애한데 친구랑 잘놀았냐 물어보실테니.... 에효...
    조금 곁을 주면 너무 후벼파고 들어오세요. 이사올 때도 도와준다고 오셨는데, 도움보다 내 살림인데 멋대로 이렇게 정리해야 한다는 둥 자기주장 펼치셔서 너무 피곤했거든요.
    그리고 오늘도 문자로 내일 온다고.. 그냥 피곤하다고 다음에 오시라 해버렸어요.
    너무 웃긴게 애는 할아버지가 게임기(옛날 구형 게임기인데 애가 좋아하는 게임이 들어있어요) 갖고 오시니 좋아라하는데...
    차밀리는 시간 피한다며 밤 9시까지 있다가 가시고
    사위라도 있는 날엔 앉혀놓고 술마시느라 더 늦게 차 끊기기 직전에... 그래서 남편 안만나게 하는게 더 편해요.
    나이 드셔서 뭐 어느정도 어떤 마음인진 알겠지만... 너무 자주는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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