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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잡이의 효능과 그 방법

이언니 또 조회수 : 1,944
작성일 : 2020-06-08 13:00:15
조개글로 82쿡에 도배를 하면서 
지난 글을 시리즈로 댓글을 받는 영광도 얻고
지난 몇주간 다사다난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다시 안하려고 했던
조개잡이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했다가 몇일간 고생하고 이제야 정신을 차려봅니다. 

근육통이 너무 심해서
진통제와 근육이완제를 먹고 잤다고 그때 글을 남겼었는데

그 이후 너무 힘들어서 잠들지 못해서 
수면유도제도 먹고, 평소에 인후염이 잦은데 몇주간 잘 관리하다가
심해지는듯해서 약먹고 안나으면 이건 코로나일지도 모르니
얼렁 항생제도 먹고 (다행히 증상이 완화되었습니다.)

그렇게 2-3일을 보내고 이제 글을 남깁니다. 
근육통이 있었다는 얘기는 근육이 생겼다는 얘기지요. 

팔에 덜렁거리던 살은 올라붙고
요즘 운동은 덜하고 살이 쪄서 흐믈거리던 등살은 탄탄해져서
등골이 깊이 파였습니다.
육체적으로는 고통스러워도 거울을 보니 흐믓했습니다. 
약기운 탔이었을까요? 저는 조개잡이가 제 몸에 맞는 활동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눈이 보배다
사람은 줄을때까지 배워야 한다. 

갯벌을 헤매며 제 머릿속에 멤돌던 말입니다. 
이제 호미로 갯벌을 찍으면 이 속에 조개가 있을 흙인지 아닌지를 느끼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래도 아직 제가 만난 갯벌의 그루들에 비하면 새발에 피겠지요. 

제 경험상 필요한 조개잡이를 준비할때 필요한 물건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의자! 필수입니다. 
엉덩이에 붙이는 의자면 더 좋습니다. 

호비는 날카로운 호미는 조개를 만나면 조개를 깨뜨립니다. 
조개전용 끝이 부드러운 갈퀴형 호미가 좋습니다. 

철망카트
들어갈때는 맨손이지만 돌아올때는 무겁습니다. 
조개도 무겁고 바닷물도 해감용으로 떠놔야하기때문입니다 
음료등을 넣고 이동하기 좋으니 철망으로된 바구니 카트를 끌고 다니면 좋습니다. 

당연히 모자, 팔토시, uv 차단 마스크를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날이 더워서 금방 조개가 상합니다. 
얼음 아이스팩을 준비하셔서 아이스박스에 넣어야 집까지 해감을 하며 안전하게 들고올수 있습니다. 


그리고 야간 조개잡이를 하실때는 이마에 붙이는 후레쉬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서해안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조수간만의 차가 큰 해변이라고 하네요.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드시길요. ^^




IP : 211.244.xxx.17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20.6.8 1:06 PM (211.184.xxx.42)

    후레쉬까지요?ㅎㅎ

    이글이 마지막 브리핑인가요? 그럼 너무 아쉬운데 ㅎㅎㅎ
    종목 바꿔서 분기별로 글올리시는거 권합니다.

  • 2. ㅇㅇㅇ
    '20.6.8 1:09 PM (49.196.xxx.92)

    재미있네요~
    전 그냥 홍합 사다 먹을래요 ㅋ

  • 3. 삼매경
    '20.6.8 1:10 PM (14.35.xxx.21)

    에 빠져있다가 물이 갑자기 차는 걸 모를까봐 걱정되더군요. 소심해서.. 물 때는 어떻게 아세요?

  • 4. 이글보니
    '20.6.8 1:14 PM (175.123.xxx.115)

    친정엄마 생각나요~엄마는 봄이 되면 고사리가 스물스물 올라와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을것같아..집에 못계시겠다고 하셨는데...물론 냉이쑥도 마찬가지...

    원글님은 조개가 흙밑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밀때 희열을 느끼나보네요~

    취미란 좋은 거죠. 저도 요즘에 의외의 것에 흥미를 느껴 매일 매일 까페가보고..관련 물품사고 흐뭇해합니다.

  • 5. ..
    '20.6.8 1:30 PM (119.194.xxx.59)

    이글이 조개 시리즈의 마지막회는 아니죠?
    이 언니 나 너무 좋은데..
    은근 기다리게 된다는.
    해학이 묻어나는 다른 경험글도 시리즈로 올려 바바요

    언니 혹쉬 예전에 조선족 시터 이모와 아이 얘기 올렸던 그 언니 아님? 아님 말고요.

  • 6. ㅋㅋㅋ
    '20.6.8 1:36 PM (1.236.xxx.88)

    이제 효능과 방법시리즈군요.
    글이 너무 재밌어서 중간부터 보다가 처음 글도 다 찾아봤어요
    저도 조개캐러 가고싶어지게 만드는 글솜씨에요.

  • 7. ㅁㅁㅁㅁ
    '20.6.8 1:50 PM (119.70.xxx.213)

    ㅋㅋㅋㅋ경지에 이르셨네요 존경합니다

  • 8. ㅁㅁㅁㅁ
    '20.6.8 1:52 PM (119.70.xxx.213)

    그래서 그 펜션은 안알려주시나요??????

  • 9. 제개
    '20.6.8 2:00 PM (223.39.xxx.251)

    제가 묵은 곳은 샤론 펜션에요.

  • 10. ...
    '20.6.8 2:41 PM (175.223.xxx.4)

    야간까지 뛰시는거에요? 저 원글님 첫글 올라온거부터 봤어요. 저도 그날 마시안에 있었어요 저흰 바다보러 간거였고 점심쯤되니 다들 조끼 입고 갯벌체험하러 들어가더라구요 저흰 뭐 돈내고 조개캐냐 하고는 쉬다왔었어요. 그뒤 후기읽고 재미 있겠구나 싶어 호미급 주문 하고 ㅋㅋ장화는 살까말까하다 대여하기로 하고 아이스박스에 준비 해서 갔어요. 지난주는 9시부터 였더라구요. 둘째는 물컹거리는거 찝찝 하다 하고 전 조개 구멍이 뭔지도 모르겠고 ㅡㅡ 아이들한테 어떤분 이만원내고 10개 캤대 우리도 그럴거 같아 하면서 다녔어요. 셋이서 15알 정도 캤나봐요 ㅠㅠ 제가 지금 온몸이 다 쑤시는데 어제 호미질을 열심히 해서 인가봐요 어떤분들은 손바닥만한 조개로 한소쿠리 캐가던데 ㅠㅠ
    원글님 핫 스팟과 팁좀 주세요~~ 이번주는 아이등교라 쉬고 다음주엔 평일을 공략할까 싶어요 조개캘때말고는 1도 필요 없는 호미 4개나 샀어요 ㅋㅋ 호미값이라도 벌어야 해요

  • 11. ,,,
    '20.6.8 2:51 PM (121.167.xxx.120)

    세상의 어떤일을 하시더라도 열정적으로 체계적으로 하실것 같아요.
    조개 말고 다른 장르도 개척해서 후기 올려 주세요.
    코로나로 답답했는데 원글님 글 읽고 조개 캐고 있는 갯벌에
    같이 있는것 같았어요.

  • 12. 원글
    '20.6.8 3:05 PM (223.39.xxx.32)

    그렇다고 제가 샤론 펜션을 강추하는건 아니어요.

  • 13. 앜 이언니 또
    '20.6.8 3:21 PM (175.197.xxx.114)

    작년에 서해 대부도 가서 조개밭(?)사장님께 1인당 5천원씩주고 조개밭에서 조개 미친듯이 잡은 기억이 나영. 친구랑 친구 아들이랑,제 아들둘이랑 진짜 재밌게 놀다 왔어요 조개도 잡고 작은 꽃게도 잡았어영 ㅎㅎㅎ 앜 또가고 싶어영

  • 14. 조개잡으러나간다
    '20.6.8 8:02 PM (218.235.xxx.64) - 삭제된댓글

    근육통이 있었다는 얘기는 근육이 생겼다는 얘기지요- 이 대목에서 넘어 갑니다.
    근육과 근육통은 숙명적 관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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