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유튜브 보다가...점점 빠져들어요.
우연성도 적고 등장인물 몇명이서 어쩜 저렇게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죠...
1. 이 드라마의 진짜 주인공은 정혜선씨 같아요....귀남이 대할때와 후남이 대할때....그 연기가 너무 자연스럽네요.
더구나 돈만 까먹는 한량 남편에 대하는 태도 등등....그냥 진짜 귀남이 후남이 엄마를 데려다 놓은줄...
2. 김희애는 정말 정말 이쁘네요...귀티가 흘러요...김밥장사할때 머리에 커다란거 이고 다니는데 잘록한 허리와 쇄골..
키가 대략 163~164정도 되보이는데 적당하게 크면서 여리여리하면서도 얼굴은 그 허름한 복장에도 허름한 화장에도 귀티있는 조각미녀에요..
지금도 이쁘다고 하지만 저 시절에 비할바가 아니네요...저는 정윤희씨가 항상 레전드미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윤희씨는 약간 백치미( 나쁜 방향이 아니라...)스러운 미녀라면...김희애씨는 기품있는 조각미녀스타일이었네요...당시는 김희애씨가 그렇게 이쁘단 생각을 안했던 것 같은데...
3. 오연수는 의외로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구요. 또 놀란게 오연수는 가정교육(?) 이런걸 잘 받고 자란 느낌도 들어요.
귀남이가 연탄가스 마시고 그 자취방에 백일섭이 급하게 들어가는데 획 벗어던지고 들어갈때 오연수가 그 신발을 반사적으로 가지런히 놓아요. 이건 아마도 대본에 없었을것 같은데...그냥 몸에 베어 나오는 행동처럼 보이네요..
또 종말이처럼 과장되지도 않으면서 조근조근 할말 착착하면서 연기하는데 어쩜 저렇게 자연스럽게 잘하는지
그냥 줄 잘타서 쉽게 연기자 되었나 싶은데 진짜 연기를 잘 해서 놀랐어요.
4. 채시라가 맡은 안미현역은 정서가 상당히 불안정해 보여요. 남자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하지만 끊임없이 남자를 옆에 둬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사귀지는 않고 시크한 듯 하지만.... 남자대학생에게 집에 데려다 주는게 예의라고 하지를 않나...그냥 여왕벌스타일???
5. 즉 미모대결을 하자면 압도적으로 김희애 >>>>>>채시라>>오연수..이렇네요.. 키는 채시라가 한 5cm정도 커 보이는데 몸매는 김희애가 더 이뻐요...
6. 저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 고3이었는데 살짝 살짝 보던 기억이 나요..그때 석호( 한석규역)가 그 정신없는 고3와중에도 마음에 확 꽂히더라구요. 이전에 남자연예인 가수 아무도 좋아해 본적이 없는데 그 석호라는 인물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나요...그런데 지금 제 남편이 딱 석호 스타일입니다. 서울출신에 또박또박 서물말투에 논리적이고 군더더기 말 하지 않고
예의바르고 때로는 따뜻하고요..물론 외모는 한석규 반도 안되지만요...이거보면 배우자에 대한 취향이 이미 고3이면 다 정해지는 것 같아요....남편하고 연애하고 3개월만에 초고속 결혼했는데 너무 빨리 결정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이미 제 취향이 고3떄 정해졌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