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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스트의 시모 글을 보고 생각나는 일.

... 조회수 : 2,506
작성일 : 2020-06-08 12:36:43
아이 어릴떄 직장 때문에 친정 엄마가 큰 아이를 키워 주셨어요. 

아기가 8,9개월 정도 되었을 때...
내가 안고 있으면, 아기가 주 양육자인 할머니에게 가려고 막 버둥댔어요. 
매일 오시던 도우미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그분도 좋아해서 아기가 가려고 울자
친정 엄마가 너무나 흡족하게 그 모습을 보더니 " 아줌마마도 못한 년이 에미라고...." 


내가 아기 입히려고 산 옷은 다 촌스럽다고 갖다 버리고, 본인이 사준 옷만 입혔어요. 

회사 다녀 오니, 어느날 아이가 어린이집 가방을 메고 있더군요. 
아무런 말도 없이, 어린이집에 등록 시켰더군요. 할머니가 엄마대신 상담도 다 하고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얘 에미는 아무것도 모르니 나랑만 통화하자고 했다더군요. 

학습지 선생님도 내가 부르신 분은 마음에 안든다고 다 해고해 버리고, 본인이 알아봐서 
선생님도 다 불렀구요.

나 모르게 유치원 선생님에게 촌지도 여러번 가져다 주고요. 
주위 친척들에게도 제 욕을 끊임없이 해대면서, 애도 키울줄 모르는 년이 애를 낳았다고 
내가 아니면 우리 xx는 누가 키우냐고....

둘째를 임신 했을때 저에게 너는 둘쨰나 키우면서 살으라고 
나는 우리 xx(첫쨰) 키우면서 살겠다고 

예를 들자면 한도 끝도 없지요. 


다...내가 바보 여서, 내가 멍청이 여서 그렇게 살았어요. 다 내탓이었지요.

다행히....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큰 아이 학교갈때 친정 엄마과 거의 연락을 끊다 시피하고 
이사와서 살고, 지금은 최소한의 연락만 하고 살아요. 

당연히, 엄마과 친정 식구, 친척들에게는 저는 천하의 못된 년이 되어 있지요. 


그냥....본인이 아이 할머니가 아니고 엄마가 되고 싶어하는 분이 있어요. 

왜 그랬을까요? 






IP : 175.116.xxx.16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0.6.8 12:41 PM (1.237.xxx.57)

    자존감이 낮은걸
    딸에게 전이시키고
    자기는 꽤나 괜찮은 엄마, 할머니라고
    거짓 포장하는거죠
    저도 비슷한 엄마 두고 있고
    오는 전화는 받지만, 절대 먼저 전화도 안 합니다.
    자식에게 한풀이 화풀이 감정쓰레기통 삼는 엄마들 많죠

  • 2. 분수를
    '20.6.8 12:42 PM (211.193.xxx.134)

    모르는 할망구들
    지네들이 사극의 대비마마인줄 아는거죠

    나이 헛먹은거죠

    바람피는 영감탱이보다
    더 집안을 망하게 하는 경우도 적지않아요

  • 3. 자기만 아는 인성
    '20.6.8 12:42 PM (121.131.xxx.26)

    껍데기는 할머니이나 정신 연령은 초딩에 가까운 수준 아니었을까 싶네요.

  • 4.
    '20.6.8 12:48 PM (211.205.xxx.82)

    이건 대체 무슨 경우인가요
    자기가 낳은 딸한테 ㄴ ㄴ 거리면서

  • 5. ..
    '20.6.8 12:57 PM (211.205.xxx.216) - 삭제된댓글

    맞아요 본인이 손주엄마가 되고싶어하는 여자.
    저희시모가 딱그랬어요
    지금생각해보면 끔찍합니다ㅜ
    그때이혼했어야는데.

  • 6. 통통이
    '20.6.8 12:58 PM (125.177.xxx.195)

    저희 친정아빠도 애들한테
    "(엄마아빠할아버지 중에) 누가 제일 좋아?"
    애들이 엄마나 아빠가 좋다면
    "에이 무슨~ 할아버지가 제일 잘해주고 제일 좋지?"
    그래요. 부모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싶어해요.

  • 7. 울시어머니도
    '20.6.8 1:34 PM (175.208.xxx.235)

    당신이 이리저리 간섭해야 모든게 돌아간다 생각하시더라구요.
    제 남편 옷까지 이거 입어라 저거 사입혀라 잔소리 하시던분.
    전 당연 저희가 알아서 할께요~ 합니다. 당연히 고분고분한 며느리 아니니 대놓고 구박하시고 따시키시다라구요.
    저야 꿋꿋히 견뎠구요. 나이가 몇인데 엄마가 입으라는대로 옷을 입나요? 어이없음.
    형님은 어머님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아주버님 옷도 어머님이 같이 사러 가시고 형님이 사온옷은 촌스럽다고 잔소리 하시고.
    시누이네는 말도 못하게 간섭하고 당연히 시누이네 아이 키워주시고, 원글님 친정엄마 못지 않았네요.
    학원, 학교 할머니가 다~ 쫓아 다니고, 그냥 얌전히 쫓아다닌게 아니라
    학원샘하도도 트러블 학부형, 담임샘과 트러블 전화해서 따지고, 치맛바람 장난 아니었죠.
    어째 이 집안은 자식들이 어머니가 휘젓는다고 다 휘둘리고 사는지.
    제 아이가 올해 대학 갔는데, 남편 통해 제게 천만원을 보내셨더라구요.
    저 어머님이 어떤분인지 아니 안받고 돌려보냈습니다.
    그거 주시고 제게 이런저런 간섭하실게 뻔하고, 천만원 주시고 울 아이 대학 당신이 보냈다고 하실분이라서요.
    세상에 꽁자는 없는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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