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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인 양윤석 선생께서 폐북에 이번 이용수 할머니 사태와 관련한 글을 올리셨습니다.
원문은 여기 있구요.
https://www.facebook.com/100003551327411/posts/2803239839804366/?d=n
읽어보시면 어떤 넘들이 무슨 의도로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건지 확실히 머리에 들어오실 겁니다.
참고로 원문 내용을 이 글에도 첨부합니다. 꼭 정독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많은 것들이 해소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어제 안성 쉼터 관련해서 검찰이 쉼터 뿐만 아니라 쉼터를 원래 만들었던 업체까지 압수 수색한 것은
어떻게 해서든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을 무너뜨리려는 의도를 여실히 갖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지어져 있던 집을 샀는데 그들은 도대체 뭘 더 증명하고 싶은 걸까요...
아마도 영수증 압수수색으로 나오는게 없으니 저러는 모양입니다.
전선은 분명합니다.
선 배상이나 보상 후 사과를 요구하는 세력과 선 사과 후 배상을 요구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정의연과 뜻을 함께하며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싸워왔던 우리 할머니들은 선 사과 후 배상을 지난 30년간 흔들림 없이 요구해 왔습니다.
그런데 선 배상이나 보상 후 사과 어쩌구 저쩌구 하는 세력들도 늘 있어왔습니다. 이들이 지금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들입니다.
우리도 일본에 가서 소송을 했내 어쩌내 하면서 헷갈리게 하는 자들을 만나게 되실땐 단호하게
그래서 선 사과 후 배상이냐 아니면 선 배상 후 사과 어느쪽이냐고 물어보시면 됩니다.
그럼 전선이 분명해집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국회 일정을 파기하고 거리에 나서게 되면 윤미향 의원을 물고 늘어지려는 계획인 듯합니다.
정의연과 윤미향 의원 뒷조사에 우리가 모두 다 아는 모 일보가 백여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같이 싸웁시다. 저들의 적폐 카르텔을 이번에 완전히 무너뜨려봅시다. 적어도 사회 전반에 걸쳐 저들의 정체는 드러내게 할 수 있습니다 싸웁시다. 저들의 적폐 카르텔을 이번에 완전히 무너뜨려봅시다. 적어도 사회 전반에 걸쳐 저들의 정체는 드러내게 할 수 있습니다.
1. 이 글은 상당히 긴 글이다. 이 글은 <나눔의 집> 회계부정으로 촉발된 일련의 사태들이 어떤 맥락으로 전개되어왔는지를 종합정리한 글이다. 이번 사태를 올바로 판단하고 그 배경 상황이 어떠한 것인지 정확한 진실을 알고자 하는 분들께서는 정독해보시기 바란다. 이와 관련하여 그동안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객관적 입장이라며 윤미향 비난에 가담해온 많은 주장은 실제로는 관련한 역사적 맥락과 그 전후 배경 상황의 진실을 모르거나 도외시한 전혀 객관적이지 않은 허무맹랑한 주장들임을 언급해둔다.
<나눔의 집> 회계부정 사태는 지난 2월 나눔의 집 내부직원 7명이 김정숙 사무국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3월부터 <MBC>가 취재에 들어갔고, <시사인>에서도 4월부터 취재를 시작했다. 그러나 다른 언론들은 취재에 나서지 않았고, 검찰도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
자신들의 비리가 온 국민에게 드러나며 집중조명을 받게 된 데 위기를 느낀 <나눔의 집> 측에서는 일부 세력과 함께 대책을 강구했고, 그것이 정치적 노림수와 연결되어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수구 언론들의 무차별 의혹 제기로부터 시작된 윤미향과 <정의연>에 대한 비난 공세의 강화였다고 판단된다. 거기에 극우단체와 기타 진보적인 언론들까지 가세한 것이다.
2. <나눔의 집> 측에서 이용수 할머니를 내세워 자신들의 이익을 도모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필자가 바로 그 경험자다.
2013년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에서는 필리핀 위안부 문제를 다룬 윤정모의 소설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를 현대적으로 개작한 ‘위안부’ 문제 연극 <봉선화>를 성공시켰고, 2014년에 미주 순회공연에 나섰다. 우리가 미국에 도착한 첫날 갑자기 이용수 할머니는 <봉선화>는 역사를 왜곡한 잘못된 연극이라며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다. 필리핀 ‘위안부’ 생활을 전혀 겪어보지 않았던 그녀가 기존에 필리핀에서 ‘위안부’ 생활을 경험하셨던 많은 할머니들이 남긴 수많은 증언 기록과 유물들을 깡그리 무시하는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그러자 우리의 글렌데일 공연을 후원해주기로 했던 <가주한미포럼>에서는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없고 시민들의 후원금을 비싼 공연 관람을 위해 쓸 수 없다는 이유로 후원을 철회했다. 현재 정의연 비난에 동참하고 있는 김현정 씨가 당시 <가주한미포럼>의 사무국장이었다. 그로 인해 글렌데일 공연에 동포들의 관람이 다소 저조하기는 했지만, 이창엽 글렌데일시 자매도시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돕고, 미국의 정치인들을 비롯한 많은 미국 시민들이 관람하고 극찬해준 덕분에 소기의 성과는 거두었다. 시카고 공연은 <시카고 중앙일보>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지만, 당시 뉴욕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 등 일부 진보적인 인사들도 <나눔의 집> 입장을 거들어 언론에서 부정적인 발언을 하는 바람에 뉴욕 공연에서는 관객동원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는 처음에는 <나눔의 집>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당시 세종문화회관 박인배 사장이 ‘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자고 좋은 뜻에서 시작한 일인데 그런 문제로 시끄러워지는 것은 ‘위안부’ 관련 운동 전체에 좋지 않다는 판단을 내려 우리는 대응을 자제하고 그런 비난과 어려움을 참고 감수하기로 하였다. 물론 그로 인한 금전적 손실과 고통은 적지 않았다.
그때가 바로 2013년 우리 연극을 명칭 후원했던 <나눔의 집> 측에서 독자적으로 위안부 문제를 다룬 연극 <꽃신> 제작에 착수한 때였다. 2014년 하반기 윤복희 등 많은 배우가 재능기부로 출연했던 <꽃신>은 성공을 거뒀고 그로 인해 <나눔의 집>은 많은 후원금과 기부금을 모을 수 있었다. <꽃신>도 훌륭한 작품이긴 하지만 해외공연도 기획했던 <나눔의 집> 측에서는 악의적인 마타도어로 미리 경쟁작품을 제거하는 데 나섰고 그 선봉에 이용수 할머니를 내세웠던 것이다.
3. 그동안 기자회견을 통해 윤미향과 정의연을 비난했던 이용수 할머니는 최근 JTBC와의 인터뷰에서 <나눔의 집> 문제도 ‘적당히 해라’라고 지적했으며 나눔의 집 운영자들이 무릎을 꿇고 사과했었다고 슬쩍 말을 흘렸지만, <나눔의 집> 운영자들은 그 점을 부인했다. 자신이 살던 <나눔의 집>의 문제, 즉, 내부직원 7명이 참다못해 검찰에 고발할 정도로 심각했던 회계부정을 그리 잘 알면서도 그녀는 왜 그 문제로는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단 말인가? 알았다면 그냥 ‘적당히 해 먹어라’라고 핀잔만 주고 말일인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다. 신문기사만 봐서 자세한 건 잘 모른다는 <정의연> 문제에는 그렇게 핏대를 올리며 기자회견을 했던 양반이 말이다.
4. 검찰도 얼마나 앞뒤가 맞지 않는 짓을 하고 있는가? 이미 2월에 고발이 들어간 <나눔의 집> 회계부정에 대해서는 전혀 손을 쓰지 않고 있던 검찰은 5월 14일에 <사준모>라는 정체불명의 극우단체가 수구 언론들이 제기한 단순한 의혹만으로 <정의연>을 고발하자 5월 20일 <정의연> 사무실을 곧바로 압수수색 했다. 이 얼마나 편파적인 수사이며 진영논리에 입각한 수색이란 말인가?
5.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통해 윤미향과 정의연을 비난했던 말 중에 상당수가 거짓말이었음도 이미 입증되었다. 자신이 받을 후원금을 못 받았다는 말도, 수요집회가 끝나고 밥을 사주지 않았다는 말도, 정의연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듣지 않았다는 말도 모두 당시의 송금자료와 당시 식사 자리나 증언 청취에 함께 참여했던 이들의 증언은 그 말들이 모두 거짓말이었음을 생생히 밝혀주고 있다.
6. 이용수 할머니께선 위안부 피해자 운동에 공로가 지대하신 분이시지만, 이용수 할머니 등이 김복동 할머니가 윤미향에게 끌려다녔다고 한 말은 거짓말이다. 오히려 윤미향 대표와 정의연이 김복동 할머니의 뜻을 따랐다고 해야 한다. 김복동 할머니께선 생전에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가 있으면 용서할 것이고 그에 따라 배상 얘기를 해야 한다는 신념이 확고하셔서 다른 위안부 할머니들의 여론을 주도하셨고 정의연도 그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진실이다. 김복동 할머니와는 조금 다른 입장이셨던 이용수 할머니도 결국 김복동 할머니의 설득력이 워낙 강해 그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7. <정의연>은 오래전부터 횡령이나 회계부정을 시도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해있었다. 예전부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분명히 후원금을 전달받고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한 적이 많아 <정의연>은 수십 년 전 영수증을 보존기한이 지났음에도 폐기처리를 못 하고 지금까지 보관해왔고 못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번처럼 증거로 제시해왔다. 언론이나 사정을 잘 모르는 이들이 그동안 <정의연>은 회계감사를 받은 적이 없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으나 그동안 <정의연>은 정기적으로 꾸준히 정부 기관의 ‘회계감사(회계 확인)’를 받아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아 왔다. 정부 보조금을 받아 회계처리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대한불교 조계종이라는 거대한 종교단체가 뒷배로 있어 후원금 감사에 소홀했던 <나눔의 집>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환경이었다.
또 1995년 무라야마 총리가 개인 자격으로 위안부 문제를 사과하고 <여성을 위한 아시아국민기금>이라는 민간위로금을 모금해 전달하겠다고 했고, 92년 심미자 등 16명의 할머니가 결성한 <무궁화 자매회>를 주축으로 96년에 그 사과와 보상금을 받아들이면서 위안부 할머니들 간에서는 큰 분열이 있었다.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도 정부 보상금도 아닌 그 위로금을 김복동 할머니의 주도를 따른 대부분의 할머니들은 거부했고, 국민 대다수도 반대했다. 이후 정대협은 위로금을 받지 않겠다고 하신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전개해 국민들의 후원금을 전달해드렸고, 정부도 정대협의 노력에 호응해 일본의 위로금을 받지 않은 할머니들에게 지원책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심미자 할머니 등 33명의 할머니는 2004년 <세계평화무궁화회>라는 단체를 만들고 <정대협>을 “할머니들을 ... 앵벌이로 팔아 배를 불려온 악당”이라며 끊임없이 공격해왔다. 일본의 사과의 배상을 받았으니 문제가 일단락된 것으로 본다는 기존의 자신들 입장과는 모순되는 행동을 보이며 끊임없이 <정대협>을 공격해온 것이다. 그런 환경 속에서 <정대협>이 횡령이나 회계부정을 시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7. 2014년 이용수 할머니를 내세운 <나눔의 집> 측의 세종문화회관 공격에는 일부 미국 한인사회 진보 단체인사도 사정을 잘 모르고 거들긴 했지만, 올해 <정의연> 공격에 나선 단체는 국내 극우성향의 단체들과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그리고 미국의 수많은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 중에서 과거 세종문화회관 공격에 가담했던 김현정 대표가 이끄는 <CARE(구 가주한미포럼)>밖에 없다. 그런 단체들이 어떤 단체들인지 살펴보자.
우선 최근 윤미향과 정의연을 맹비난하고 나선 양순임과 그녀가 대표로 있는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에 대해 살펴보면, 양순임은 1943년 자신이 8살 때 돌아가신 시아버지의 강제 징용피해 보상신청을 하면서 38살 때인 1973년부터 <태평양유족회>에 참여하여 일제 강제동원 군인, 군속, 노무자, 여자 근로정신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등 한국인 피해자와 유가족이 피해보상을 받는 일에 나섰고, 1992년에는 직접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를 설립해 대표를 맡아 일하면서, 심미자 할머니의 <무궁화회>가 주도한 시위에도 참여한 적이 있었다 한다.
이 <태평양전쟁 유족회>는 2010년 3월 ‘대일민간청구권 소송단’을 만든 뒤 2011년 초까지 일본으로부터 태평양전쟁 강제동원 보상금을 받아주겠다며 제삼자도 보상금 신청이 가능하다는 등으로 속여 3만여 명의 회원을 모집하면서 총 15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상습사기 혐의 등으로 양순임 대표, 장 모 씨, 임 모 씨 등 총 39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의 사무총장은 바로 양순임 대표의 아들 임 모 씨였다. 이때 해임된 양 대표는 “양 회장이 ‘장 씨의 꼬임에 넘어가’ 결과적으로 장 씨의 사기행각을 용이하게 했다고 볼 여지는 있지만, 공동정범으로 보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법원 판결에 따라 무죄를 선고받았고, 임 씨도 일부 폭행 혐의에 대해서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장 씨는 사기 혐의로 징역 5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단체구성원 상당수가 사기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대표와 사무총장만 그 일과 관련이 없다는 판결이 나온 점은 어딘가 석연치 않아 보이지만 현재로선 진실을 확인하기 어렵다. 이후 양순임은 2014년에 다시 대표(회장)직으로 복귀했다.
8. 그런데 이런 <태평양전쟁 유족회>에서 2005~6년경 2년간 사무총장직을 맡았던 사람이 바로 최근 이용수 할머니의 1차 기자회견을 주선했다는 의심을 받는 최용상 <가자! 평화인권당> 대표다. 그는 <태평양전쟁 유족회>에서 양순임 대표와 갈등을 빚다가 2015년 <아시아태평양전쟁희생자 한국유족회>라는 단체를 별도로 만들어 활동하면서 이 단체를 기반으로 2017년 <강제동원일제피해일본군위안부인권정당>이란 정당을 창당한 뒤, 2020년 환단고기를 신봉하는 이정희 대표가 이끄는 중도성향의 평화통일당 창당 준비위원회와 통합하여 <가자! 평화인권당>으로 당명을 변경하였다.
최용상 대표는 심미자 할머니나 양순임 대표가 희생자들이 살아있을 때 배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정대협과 함께한 할머니들이나 나눔의 집 소속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가 중요하다고 본 것과 의견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정의연을 미워한다고 이해하기에는 사뭇 결이 다른 정치적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새누리당 과거사 위원을 역임하기도 했고 그의 <아시아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는 2015년 단체 설명회 때 새누리당 여상규 국회의원의 축전문을 낭독하게 하기도 했으며, 무엇보다도 올해 4월 2일 <가자! 평화인권당> 발대식에서 “앞으로 정대협(정의기억연대)과 윤미향 씨의 반미, 반일 운동을 강력히 저지함과 더불어,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권을 탄압했던 범죄행위를 낱낱이 밝힐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강제징용피해자들을 우롱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고, 전국 23만 피해자들이 대여투쟁 및 정권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극우적인 선언을 발표했었다.
9. 이용수 할머니께선 기자회견에서 “엊그제까지도” <정대협>이 그런 줄 “몰랐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그러면 바로 “엊그제”에 그런 정보를 전해준 사람이 있다는 얘기가 확실해진다. 이와 관련하여 곽혜경, 곽수연, 곽나연, 정나연 등 다수의 이름을 쓰고 있는 이용수 할머니의 수양딸이 5월 14일 자 페이스북에서 “이 논란 당신이 만든 거야. 나 없을 때 당신이 엄마한테 접근해서 엄마에게 펌프시키고 청와대까지 댁 비례대표 만들어주라는 전화, 누구한테 시켰는지 기억이 안 나시나? 댁이 지금 윤미향 씨와 분열시킨 당사자면서 ... 이간질은 지가 다해놓고 어디서 아닌 척이야?”라고 쓴 것은 그 점을 더욱 뒷받침해준다. 그녀가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문을 애초에 ‘시민모임’ 측에서 작성한 내용 중에 윤미향을 비난하는 많은 부분을 삭제하고 새롭게 작성했다고 말한 점은 그녀가 윤미향과의 사이가 더 벌어지지 않게 하고 두 사람의 화해를 위해 나름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할 수 있다.
10. 윤미향을 공격하는 데 나선 극우단체 중에는 고발 전문단체인 <사법시험준비생 모임>과 시위 전문단체인 황경구의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주옥순의 <엄마부대>가 있다. 특히 황경구는 2차 기자회견장에서 무대 위에 올라가 이용수 할머니와 ‘수고하셨다’는 얘기를 나누고 마이크를 가지러 무대 위에 올라갈 정도로 그 기자회견에 깊이 관여했음이 드러났다. 기자회견에 관여하지 않는 사람이 무대 위에 스스럼없이 올라갈 수는 없다.
11. 미국에 있는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 중에서는 유독 <CARE(전 가주한미포럼>의 김현정 대표만이 윤미향을 비난하는 데 나섰다. 2014년 <나눔의 집> 측에서 세종문화회관을 공격할 때 가담했던 사람이다. 그녀는 <정의연>이 글렌데일 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공로를 가로챘다는 주장을 했는데, <정의연>을 비롯해서 어느 위안부 운동단체도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동참했다고 하지 자신들이 주도했다고 공치사를 한 적이 없다. 왜냐면 그 소녀상 건립은 글렌데일 시 고위공무원으로 <글렌데일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관>이자 <글렌데일 시 자매도시 위원회 위원장>인 이창엽 씨의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점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김현정 대표는 현재 글렌데일시 중앙공원에 있는 소녀상 이전을 위한 모금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이창엽 씨는 중앙공원 조경 개선공사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가 원래 자리로 되돌아올 것이고, 시 정부도 그것을 위한 1,850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해놓은 상태이며 김현정 씨가 모금해서 시에 전달해도 시에서는 받아쓸 수가 없는데, 이해할 수 없는 모금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고, 시 관계자에게서 그녀에게 모금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12. 윤미향이 회계부정을 저지르고 공금을 사적인 용도로 횡령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하나 같이 근거가 없다는 점이 이미 다 밝혀졌다. 안성 쉼터를 비싸게 산 게 아니냐는 점은 이미 그 쉼터를 짓고 팔았던 금호스틸하우스 김운근 대표가 공사비 내역을 상세히 공개했고 그 공법에 따른 건축표준단가를 어디서 확인할 수 있는지도 기자들에게 알려줬지만, 기자들은 그것을 확인하지도 않고 제멋대로 기사를 써댔다. 안성 쉼터 기부액을 돌려줘야 하는 시기가 지난 입장에서 당시 주변에 수목장이 들어선다는 소문 때문에 집값이 떨어져 어쩔 수 없이 싸게 팔 수밖에 없었던 사정도 당시 주민들이 수목장 건립 반대 운동을 벌었다는 점에서 확인된다.
윤미향 씨의 아버지가 안성쉼터 관리인으로 일했고 6년간 7,500만 원 즉 월 100만 원 정도의 최저임금을 받고 일했으며, 그가 쉼터에는 기거하지 말고 컨테이너 박스에서 기거하도록 조치한 점을 보면 윤미향이 얼마나 평소에 논란의 소지를 없애려고 신경을 썼었는지 알 수 있다.
2018년 4월의 국세청 보고서에 20억이 누락된 점에 대해서는 정의연이 3월의 보고 때와 연말 결산서에서는 누락하지 않았고, 당시 정부 기관이 가상계좌를 통한 보조금 지급방식을 처음으로 채택함으로 인한 혼선임을 공익법인회계 전문 회계사인 삼화회계법인의 최호윤 회계사가 이미 밝혔다.
13. 그 밖에 윤미향의 주택자금 마련에 관해서는 필자도 이미 밝혔다시피 93년 남편과 돈을 합쳐 마련한 1500만 원의 전세자금에서 출발해서 95년 4500만 원에 빌라를 구입한 점은 윤미향이 자신의 모든 생활을 온종일 <정의연> 활동에 바쳤고, 남편이 94~97년 4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딸은 교회 사택 즉 친정집에 맡겨졌기 때문에 생활비가 들 게 거의 없으므로 자신의 월급을 고스란히 모으고 남편의 이전 저축, 시가나 지인들의 도움, 집을 담보로 한 대출 등의 방법으로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이후 남편도 97년 출옥해 돈을 벌었고 99년에 그간의 저축과 친정집의 도움으로 7900만 원짜리 한국아파트를 샀다. 당시 일반적인 소시민들의 주택마련 방식과 전혀 다를 게 없다.
2012년 그녀는 지금의 수원 금곡의 LG아파트를 경매로 2억 2600만 원에 취득했고, 2013년에 기존의 한국아파트를 1억 8950만 원에 매각했다. 매각 후 그녀는 빌린 돈을 갚았고, 그동안 그녀의 월급은 2002년 150만 원에서 작년의 300만 원까지 계속해서 올랐다. 역시 남편의 수입과 합해 충분히 운용 가능한 금액이다.
14. 딸의 유학과 관련한 의혹 제기는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2017년 윤미향의 남편은 간첩죄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것에 대해 1억 9천만 원의 형사보상금을 받았다. 2018년 윤미향과 그의 딸 역시 손해배상을 받아, 윤미향 가족이 받은 배, 보상금은 모두 2억 7900만 원이다. 윤미향의 딸은 친정집 교회 사택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피아노는 어릴 때부터 생활이었고, 교회 내에 음악 전문가들이 많아 비싼 레슨을 받을 필요도 없었으며, 미국 유학 입학금 및 처음 기숙사비까지 해서 1억 4천만 원 정도 들었다 해도 가족들이 받은 배, 보상금에서 1억 4천만원 정도가 남는다. 딸은 이후 장학금을 받아 학비가 더 이상 들지 않았고, 기숙사비와 생활비는 본인이 아르바이트로 벌어 다니고 있다. 남편도 계속 돈을 벌어왔다. 무슨 의문점이 있단 말인가?
15. 사정이 이러한 데도 보수언론들은 <나눔의 집> 회계부정에 대해서는 별로 보도하지 않으면서, <국민일보> 같은 경우는 <나눔의 집>에 대한 후원자들의 후원금 반환 소송 보도에서 <서울신문>과는 전혀 다르게 <나눔의 집> 이름은 쏙 빼고 “최근 정의연 등 단체에서 불거진 ‘부실 회계 의혹”에 대한 후원자들의 반발이라며 “정의연에 배신감”이라고 제목을 뽑으면서, 전혀 관련 없는 정의연만 부각시키는 소설을 써 댔다. <나눔의 집> 측에선 바로 이런 점을 노렸을 것이고, 어느 정도 성공한 측면이 있다.
16. 그러나 이제 <나눔의 집>의 후원금 사용 비리에 관해서는 상당 정도 알려졌다. <MBC>, <시사인>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들도 보도하기 시작했고, 이재명 경기도 지사도 <나눔의 집>에 대한 특별점검 결과 후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법률을 지키지 않은 다수의 사례를 확인했다. 직원들은 고 배춘희 할머니의 유산을 기부약정서 조작을 통해 가로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2016년 나눔의집 후원금은 약 17억이었지만, 법인에서 시설로 보낸 전입금은 2500만 원에 불과했고, 할머니들은 병원도 제대로 못 가고 나들이나 외식비용은 0원이었으며 겨울에도 여름 신발을 신으셨고 심지어 배고픔까지 느끼셨다 한다. 나눔의집 법인 계좌에 후원금으로 쌓여 있는 보유금이 지난해 12월 기준 64억 3천만 원에 이르는데, 할머니들께서 살아계실 때 잘 모시라고 낸 후원금을 할머님들 사후에 지을 호텔식 요양원 건축기금으로 비축해놓는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그런 취지의 발언을 현 조계종 총무원장도 했다 한다.
<나눔의 집> 이사회에서도 더 이상 변명을 하지 못하고 안신권 소장과 김정숙 사무국장에 대한 해임을 결정했다. 그러나 안신권 소장과 김정숙 소장은 <나눔의 집> 재단이 아니라 시설 쪽의 사람이다. 아파트 관리소장이나 관리소 직원 정도에 해당하는 사람인 것이다. 정작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조계종 승려가 3분의 2를 차지하게 되어있는 이사회에 속한 이사들이다. 안신권과 김정숙은 그들의 결정대로 따른 것뿐이다. 몸통은 따로 있는데 꼬리만 자르는 격이다. 앞으로 이사들도 징계를 하겠다 하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건 그저 자체 징계로만 끝낼 일이 아니다.
17. 그런데도 검찰은 2월에 접수된 이 <나눔의 집> 회계부정 고발사건에 대해 이렇다 할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사정들 때문에 <나눔의 집> 문제는 정의연 논란에 묻혀 응당 받아야 할 국민들의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나눔의 집> 사태는 철저하게 그 전모가 밝혀져야 한다. 알다시피 조계종은 자승 스님이 총무원장을 지내던 시절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철저히 야합했고,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 등과 교류하며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만들면서 명진 스님을 쫓아내기도 했다. 그동안 종교단체라는 이유로 <나눔의 집> 감사에 부실하게 임하며 비리를 눈감아줘 온 공무원들은 없는지? 기득권 세력, 정치인들 및 극우단체들과는 또 어떤 흑막과 거래가 있었는지 등등을 철저히 파헤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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