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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쪼잔한건가요

조회수 : 3,261
작성일 : 2020-06-06 10:34:51

남편과 작은 커피숍운영하고 있어요

시작한지 1년좀 지났고

회사근처라 일요일마다 쉬고 있어요

남편은 원래 노는걸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바다 산 어디로 훌쩍 떠나는걸 좋아해요

한달전에 자기가 부탁이 있는데 6월6일에

1박2일로 백패킹을 좀 다녀오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구요

토요일이고 별로 안바쁠거 같아서

다녀오라고 했는데

막상 그날이 다가오니

괜히 화가 나더라구요

보통 와이프들이 남편한테 자기 휴가좀 달라고 하는게 일반적인거 같은데

너무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일이 처음은 아니에요  일년에 2,3번은 (아이들 없이 자기혼자)저렇게 1박2일 다녀오는 듯해요

못가게 하면 세상 우울한척 세상 재미없는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꼴 보기싫어서라도 다녀오라고 해요

어제 제가 좀 툴툴 거렸더니

그럼 너도 다음주에 다녀오래요

그런데 저는 사실상 종일 자리를 비울수가 없고

설사 간다하더라고 맘이 불편해서

그렇게 까지 가고싶지도 않은데

왜 남편은 저랑 마음이 이렇게 다를까요

책임감의 차이일까요

혼자 떠나면 와이프가 얼마나 힘들지 알텐데

기분좋타고 떠나는 남편이 정말 너무 싫어요

차도 가져가서 오늘은 버스타고 출근했네요

아이만 아니면 정말 헤어지고 싶을 정도에요

왜 결혼을 해서 이 고생을 하고 있는지...

퇴근해서 아이들 학습 과제 봐주고

남편이 쓰레기 설거지는 같이 해준다고 해도

다시 제 손이 가야하고...

가정의 모든 큰 걱정은 제가 떠안고 있는거 같고...

뭐가 잘못된걸까요

내발등 내가 찍었지만

너무 우울한 오늘 입니다

듬직하고 기댈수 있는 남편이 옆에 있는분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IP : 112.170.xxx.17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6 10:37 AM (222.109.xxx.13)

    어차피 보내줄꺼 시원하게 보내주시고
    다음엔 님도 좋은시간 혼자보내세요.

  • 2. 그정도면
    '20.6.6 10:40 AM (1.225.xxx.117)

    일년에 두세번
    그것도 한달전에 허락받고
    원글님도 다음주 쉬라는데 ㅠ 좋은 남편인데요
    원글님 남편말고 스트레스받는게 있는지
    성격자체가 편안한 성격아닌가 한번 돌아보세요

  • 3. 잘먹고
    '20.6.6 10:40 AM (58.231.xxx.192)

    즐겁게 살기위해 돈을 버는건데 매주 그러는것도 아니고
    일년 2-3번 1박2일은 괜찮은거 아닌가요? 거기 듬직하고 기댈수 있는 남편 타령은 오버고요
    님도 회사 근처면 주말은 한가 할텐데 그정도는 쉬세요
    주변에 자영업하면서 10년간 자리 지키신분 있는데 부모님 돌아가시는 사는게 다 허무해서
    모임에도 나오고 여행도 가고 하시는분 있어요

  • 4. ...
    '20.6.6 10:40 A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가끔 쉬세요
    가족과 함께 혹은 혼자라도...

  • 5. .....
    '20.6.6 10:41 AM (221.157.xxx.127)

    원글님이 못 내려놓는거지 남편이 없이 혼자 운영하고 애 키웠을때와 비교해보세요

  • 6. ㅡㅡ
    '20.6.6 10:44 AM (116.37.xxx.94)

    각자 생활이 필요해요

  • 7. ㄴㄴㄴㄴ
    '20.6.6 10:50 AM (161.142.xxx.186)

    소득과 상관없이 취미생활 할 것 다 하고 놀 것 다 놀아야 하는 남편과 살고있는데 원글 맘 이해돼요.
    그렇지만 받아들이지 않으면 원글만 힘들다는것 아시죠?
    갈라설 것 아니면 원글이가 조금 눈높이를 내려서 적당히 맞추셔야 해요. 자신만이 자신을 구원할 수 있답니다.

  • 8. 네네
    '20.6.6 10:53 AM (223.62.xxx.70) - 삭제된댓글

    자신만이 자신을 구원할 수 있답니다. 222

  • 9. dlfjs
    '20.6.6 10:57 AM (125.177.xxx.43)

    번갈아 쉬어야죠

  • 10. ..
    '20.6.6 11:06 AM (106.101.xxx.224)

    번갈아 쉬어야죠.

  • 11. 글을 보면
    '20.6.6 11:16 AM (211.212.xxx.185)

    지금껏 원글은 남편에게 가게 맡긴 적이 없나봐요.
    역지사지라고 이번에 남편 돌아오면 다음주쯤 3박4일쯤 가게 집 다 떠나서 남편 혼자 아이들 가게 다 책임져보게 하세요.
    그래야 남편도 혼자 가게 아이 집안일 다 하는게 얼마나 고단한 일인지 알거예요.
    집 떠난다고 반찬 국 준비해두지 말고 남편처럼 차까지 갖고 떠나세요.
    갈데 없으면 가까운 콘도 방 잡아 3일동안 먹고 자며 지내세요.
    남편 돌아오면 바로 떠나야 남편도 깨닫는게 많을 거예요.

  • 12. ..
    '20.6.6 11:21 A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원글이 불행한 건 원글 성격 때문이에요.
    남편이 너도 가라는데 나는 못 간다, 니가 나한테 맞춰라,
    이러면 누굴 만나도 불화 밖에 안 생겨요.

  • 13. ///
    '20.6.6 11:37 AM (59.15.xxx.230) - 삭제된댓글

    일년에 두세번 일박이일정도도 못가나요?
    놀러못가는건 원글님 성격탓이죠

  • 14.
    '20.6.6 11:52 AM (175.127.xxx.153) - 삭제된댓글

    원글님 스스로 지옥을 만드네요
    가게 하루쯤 원글님 없다고 큰일 안나요
    없으면 없는대로 굴러가요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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