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작은 커피숍운영하고 있어요
시작한지 1년좀 지났고
회사근처라 일요일마다 쉬고 있어요
남편은 원래 노는걸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바다 산 어디로 훌쩍 떠나는걸 좋아해요
한달전에 자기가 부탁이 있는데 6월6일에
1박2일로 백패킹을 좀 다녀오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구요
토요일이고 별로 안바쁠거 같아서
다녀오라고 했는데
막상 그날이 다가오니
괜히 화가 나더라구요
보통 와이프들이 남편한테 자기 휴가좀 달라고 하는게 일반적인거 같은데
너무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일이 처음은 아니에요 일년에 2,3번은 (아이들 없이 자기혼자)저렇게 1박2일 다녀오는 듯해요
못가게 하면 세상 우울한척 세상 재미없는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꼴 보기싫어서라도 다녀오라고 해요
어제 제가 좀 툴툴 거렸더니
그럼 너도 다음주에 다녀오래요
그런데 저는 사실상 종일 자리를 비울수가 없고
설사 간다하더라고 맘이 불편해서
그렇게 까지 가고싶지도 않은데
왜 남편은 저랑 마음이 이렇게 다를까요
책임감의 차이일까요
혼자 떠나면 와이프가 얼마나 힘들지 알텐데
기분좋타고 떠나는 남편이 정말 너무 싫어요
차도 가져가서 오늘은 버스타고 출근했네요
아이만 아니면 정말 헤어지고 싶을 정도에요
왜 결혼을 해서 이 고생을 하고 있는지...
퇴근해서 아이들 학습 과제 봐주고
남편이 쓰레기 설거지는 같이 해준다고 해도
다시 제 손이 가야하고...
가정의 모든 큰 걱정은 제가 떠안고 있는거 같고...
뭐가 잘못된걸까요
내발등 내가 찍었지만
너무 우울한 오늘 입니다
듬직하고 기댈수 있는 남편이 옆에 있는분들은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