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의 외도로 상처받은 아이 어쩌죠?

.. 조회수 : 5,921
작성일 : 2020-06-05 21:21:52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한 학생이 오늘 상담중에 힘든 이야기를 하는데 아버지의 추악한 모습을 봐서 집을 나가고 싶다고 합니다.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를 얘기하며 싫어도 부모와 살 수밖에 없는 처지가 싫다고 하네요. 이런 아이에게 뭐라고 조언을 하면 좋을까요? 전 그냥 당연히 아버지가 잘못했고 너와 나머지 가족들은 피해자다. 아버지가 식구들에게 사과해야한다. 사과안하는 아버지가 나쁜거다라고 얘기해주고 아이에게 힘들었겠다고 얘기해주었는데 덩치 큰 남학생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우네요. 남들이 보기에 존경하는 의사지만 아버지는 가정을 버린 쓰레기라며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모습에 치가 떨린다고 한가득 분노를 표출하네요. 담임인 제가 어떻게 아이를 달래줄 수 있을까요?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20.85.xxx.15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6.5 9:23 PM (121.167.xxx.120)

    학교에 상담 선생님 계시면 상담받게 하세요

  • 2. ..
    '20.6.5 9:23 PM (175.193.xxx.51)

    댓글 참고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제 아이에게도 설명해줘야할거같아서...ㅜㅜ

  • 3. 의사라고
    '20.6.5 9:24 PM (222.110.xxx.248)

    존경하지는 않는데...
    그냥 영업하려고 문 연 전문기술 가진 사람일 뿐인데.

  • 4. ㄴㄴㄴㄴㄴ
    '20.6.5 9:30 PM (161.142.xxx.186)

    아이가 담임선생님이라도 붙들고 얘기해서 다행이에요.
    보통은 친구들끼리 아픈거 공유하고 얘기 잘 안하는데 전 그게 더 안타깝거든요.
    "부모도 어른이지만 실수하고 미숙한 부분이 있을수 있다. 이제 정신적으로 독립할 시간일 수도 있다. 아픈 마음 충분히 아파하고 될수 있음 빨리 털어내고 아버지는 아버지고 oo이는 자신을 더 사랑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해 보자. 이런 때일수록 자신을 더 아끼고 존중하고 사랑해주어야 앞으로 험한 세상 헤쳐나갈 수 있다
    자아=세계이다. 아버지는 아버지고 존경할 만한 어른이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게 아니어서 안타깝지만 너 자신을 괴롭히고 함부러 할 만큼의 가치는 아니란다."
    저라면 이렇게 얘기해 주고

    전문상담 선생님 답은 어떤지 저도 댓글 기다립니다.

  • 5. 의사 중에
    '20.6.5 9:32 PM (175.223.xxx.235) - 삭제된댓글

    바람 많이 피우는 부류들이 있더라구요. 본인의 부모들은 자기를 그렇게 안 키웠을테니 아들에게는 더 후진 부모를 겪게하는 셈이죠. 바보들이죠.
    그런 얘기 있잖아요. 우리부부는 자수성가한 사람들인데 애들이 좀 낭비하는 거 냅둡니다. 남편이 그러죠, 놔 둬. 쟤네는 우리와 달리 유복한 전문직 부모한테 크는 애들이잖아.
    저라면, 너도 이제 머리가 컸으니 네 삶은 네가 스스로 꾸려나갈 수 있다. 강해져라. 어머니는 네가 의연하게 크는 걸 가장 바라실 거다. 선생님도 응원할게.

  • 6. 7월
    '20.6.5 9:34 PM (119.70.xxx.211) - 삭제된댓글

    상담을 받는게 맞는데.
    그건 부모가 주도 해야 하는것이라 선생님이 어머님에게 말씀드려야 하고
    선생님에게 털어놓을정도면 심각한 상황은 절대 아닙니다.

    정말 심각한 건 아이가 입을 다물때라서요

    제가 선생님 입장이라면
    열심히 경청해주고. 정말 힘들겠구나. 아이가 원할때 . 잘들어주고

    어깨 토닥거려주세요.

    정말 속이 터질것 같을때 선생님에게 또 이야기 하라고 ...

  • 7. ..
    '20.6.5 9:36 PM (211.36.xxx.198) - 삭제된댓글

    전문 상담가는 아니지만 경험으로 말하자면

    아이들 가정 문제에 조언은 다 하나마나한 조언들입니다.
    그냥 아이에게 이성적으로 접근시키는 게 제일 좋았습니다.
    가정 문제 상담가가 아니라 재무상담가가 되어서요.

    여기서 남편 싫지만 생활비, 애들 교육비 뜯어내래고 마지못해 산다는 분들 간혹 계시죠?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산시켜 보세요.
    고등 졸업때까지 학원비며 생활비, 대학 등록금, 취업 때까지의 비용 그거 부모에게 다 받아내고 그래도 용서가 안 되면 그 이후에는 칼자루는 나에게 있으니 언제라도 연 끊으면 된다고.
    미우면 더 냉정해지라고 하세요.
    받아낼 거 없이 아이가 생계를 다 짊어진 상황이 아니라면
    아이도 계산적이 되면 그나마 견딜 수 있습니다.

  • 8.
    '20.6.5 9:43 PM (111.118.xxx.150)

    윗댓글부터 정신상담 받아야할듯.
    그게 고등학생 아이에게 해줄 조언인가요.
    본인 애들하고나 돈계산하고 놀아요

  • 9. eofjs80
    '20.6.5 9:45 PM (223.38.xxx.217)

    ㄴㄴㄴㄴㄴ 님 댓글 넘 좋네요. 상담선생님 같으세요. 감사합니다

  • 10. ...
    '20.6.5 9:51 PM (1.234.xxx.17)

    사실 조언보다는 네가 힘들었겠다 계속 이야기를 들어주는거죠 애기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오라고 해주세요

  • 11. ..
    '20.6.5 9:57 PM (211.36.xxx.198) - 삭제된댓글

    111님.
    네 제가 정신상담 받으면서 제일 도움 받았던 조언이었어요.
    제가 저 학생과 똑같은 문제로 학생 시절 내내 힘들어했거든요.
    외도에 허구한날 부부싸움. 학교에 앉아 있으면서도 오늘 집구석에서 무슨 일이 있을까 다리를 달달 떨고 손톱을 물어 뜯으며 긴장한 채 살았어요.
    제가 해준 경험이 아니라 제가 받았던 경험입니다.
    부모가 문제인 가정 문제에서 가해자들은 변한 게 없는데
    피해자인 아이에게만 마음을 다르게 먹고 어쩌고..
    전 다 무지개 잡는 소리였고요.
    당장이라도 학교 집 다 뛰쳐나가 길거리에 노숙이라도 하고
    살고 싶었던 거 날 세상에 태어나게 핬으니 최소한 책임을 져라하는 마음으로 견디고 버티고 대학 등록금 다 받았고 취직해서 자리 잡았는데 그때까지 부모란 작자들은 변한 게 없더군요.
    지금까지 생사만 겨우 알리고 살고 있습니다. 집구석에서 무슨 짓이 일어나든 무슨 짓을 하고 다니든 더 이상 동네 창피할 일 없고 친척들 동정 어린 시선 안 받고 사니 세상 좋습니다.

  • 12. 자신의 추악함을
    '20.6.5 10:01 PM (211.107.xxx.84)

    동영상 어떤거 보냐고 물어보세요
    자신의 추악함을 인정하면
    다른 사람 신경쓸 여유 없어요

  • 13. 하니
    '20.6.5 10:02 PM (218.54.xxx.54)

    윗님 맘 아픈 사연이군요. 앞으로는 평안한길이 쭉~~~~~~~~~~~~~~~~~~~~~

  • 14. ..
    '20.6.5 10:03 PM (211.36.xxx.198) - 삭제된댓글

    전 지금도 그 조언해준 분께 너무 고마워요.
    그때 다 싫다 집 뛰쳐나가 알바, 고시원 전전하고 살았다고
    생각하면 지금의 삶이 얼마나 다행인 줄 몰라요. 다 최악의 상황이 됐을 수도 있고요.
    석사까지 하고 제 사업체 꾸리면서 많은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계산적이라 죄송하지만 돈은 부모들이 가진 것보다 더 차고 넘치지만 나중에 두분 돌아가시면 유산도 달라 할 겁니다. 배다른 동생들이 줄줄이라 분쟁은 생기겠지만요. 얼마 되지 않는 거 싹다 기부하는 한이 있더라도 ㅂ 모가 제게 줄 보상금이라고 생각합니다.

  • 15. 저도
    '20.6.5 10:04 PM (211.194.xxx.37) - 삭제된댓글

    경험으로 말하자면
    211.36님 얘기가 맞았던듯요

  • 16. ..
    '20.6.5 10:21 PM (211.107.xxx.84)

    211.36님 인정
    하지만 남자애들은 그렇게 약지를 못해요

    순수하고 어리숙한데
    또 자기자신은 냉정하게 못보죠

    과연 자신은 어른되면 아버지보다 잘 할수 있을까요
    글..쎄요..

    아버지 이해할 날이 올겁니다 먼 미래에
    아버지가 잘했다는건 아니구

  • 17. ㅇㅇ
    '20.6.6 12:01 AM (211.205.xxx.82)

    전문 상담가는 아니지만 경험으로 말하자면

    아이들 가정 문제에 조언은 다 하나마나한 조언들입니다.
    그냥 아이에게 이성적으로 접근시키는 게 제일 좋았습니다.
    가정 문제 상담가가 아니라 재무상담가가 되어서요.

    여기서 남편 싫지만 생활비, 애들 교육비 뜯어내래고 마지못해 산다는 분들 간혹 계시죠?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산시켜 보세요.
    고등 졸업때까지 학원비며 생활비, 대학 등록금, 취업 때까지의 비용 그거 부모에게 다 받아내고 그래도 용서가 안 되면 그 이후에는 칼자루는 나에게 있으니 언제라도 연 끊으면 된다고.
    미우면 더 냉정해지라고 하세요.
    받아낼 거 없이 아이가 생계를 다 짊어진 상황이 아니라면
    아이도 계산적이 되면 그나마 견딜 수 있습니다.2222

  • 18. ㅇㅎ
    '20.6.6 2:05 AM (180.69.xxx.156) - 삭제된댓글

    어설픈 조언은 안하느니만 못한거같아요
    그리고 고등이고 정상적인 사고를 하면 어느정도 스스로 다독이고 이겨낼 힘이 있어요
    그게 부족하다면 전문상담이 필요한거구요
    아이가 하는 얘기 잘 들어주세요
    더 많은 얘기를 스스로 하며 생각.감정 정리할수 있게 도와주시구요
    힘든시간 잘 견디고 있다고,
    언제든지 얘기하고 싶으면 오라고 잘 다독여주세요

  • 19. ㅇㅎ
    '20.6.6 2:09 AM (180.69.xxx.156)

    어설픈 조언은 안하는게 나아요
    어른으로서 도움이 될만한, 혹은 멋진 이야기를 해줘야 된다라는 생각버리시구요
    상담의 핵심은 자기 이야기를 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갈방법을 스스로 찾을수 있게 도와주는거예요
    그리고 고등이고 정상적인 사고를 하면 어느정도 자기를 콘트롤 하고 이겨낼 힘이 있어요
    그게 부족하다면 전문상담이 필요한거구요
    아이가 하는 얘기 잘 들어주세요
    더 많은 얘기를 스스로 하며 생각, 감정 정리할수 있게 도와주시구요, 힘든시간 잘 견디고 있다고,
    언제든지 얘기하고 싶으면 오라고 잘 다독여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2781 신축아파트 가기 위해 2억 대출은 넘 무리일까요? 9 2020/06/06 3,534
1082780 손님초대하는데 애플 크럼블 미리 해놓고 데워도 될까요? 3 익명 2020/06/06 1,161
1082779 소변누고 잔뇨감 있음 어느과로 가야하나요? 3 .... 2020/06/06 2,419
1082778 정청래 1호법안...가짜뉴스 언론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36 .... 2020/06/06 2,142
1082777 라면을 냉장보관했다면 3 2020/06/06 2,432
1082776 [펌] 전광훈 목사 퇴장에도 보수 기독교는 변할 수 없다 ph.D 2020/06/06 877
1082775 밑에 스벅커피숖 읽다보니 도서관개방했음~ 6 에효 2020/06/06 3,114
1082774 긴급재난지원 카드사용시 4 .. 2020/06/06 1,763
1082773 섬유 유연제 향 추천해주세요 14 비즈 2020/06/06 2,574
1082772 아버지 화장실에 사용(드러움주의)수정답변부탁드립니다TT 2 화장실 2020/06/06 1,310
1082771 이재명 "대통령 극렬지지는 정권에도 악영향" 25 뭐라구???.. 2020/06/06 2,124
1082770 할머니들 오다리 4 인공연골 2020/06/06 3,920
1082769 파세코에어컨2 설치하신분 소음 괜찮으신가요? 7 궁금해요~ 2020/06/06 1,874
1082768 남편이 싸우고 집 나갔어요. 68 ,... 2020/06/06 21,822
1082767 오늘자 마크 테토 9 ㅡㅁ 2020/06/06 2,947
1082766 결핵 예방주사가 코로나를 이기는 면역을 강화해준다네요. 7 BCG 2020/06/06 2,707
1082765 강아지가 잘난척 하는 표정 ㅎㅎ 18 웃겨죽음 2020/06/06 6,898
1082764 바지락 가격이 많이 싸졌네요 4 .. 2020/06/06 3,010
1082763 고혈압약 먹는 사람이 기립성 저혈압이 올수도 있나요? 7 2020/06/06 2,533
1082762 넷플릭스. 나의 아저씨. 수요일 공개 6 공유 2020/06/06 2,567
1082761 너무 착하게 살아온 것 같아서 속상한 적이 있었나요? 11 ㅇㅇ 2020/06/06 3,718
1082760 코로나땜에 모임참석 안하려는데, 세금계산서 아시나요? 5 코로나.. 2020/06/06 1,425
1082759 솔직히 이광수가 아니라 차지철 역 배우가 상받았어야죠. 10 .. 2020/06/06 3,242
1082758 콘텍트렌즈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5 hap 2020/06/06 2,135
1082757 ‘검언유착 의혹’ 채널A 기자, 삼성 홍보와 생일파티 후 SNS.. 3 ㅇㅇㅇ 2020/06/06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