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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크게 슬프지 않을거 같아요

ㅇㅇㅇ 조회수 : 6,435
작성일 : 2020-06-05 20:50:38

내가 너무 자기 중심적인건가..하고 생각이 들어요.

원가정과 지긋지긋한 일들이 참 많아서

속 끓이고 살아온 시간이 3-40년 됩니다

가족들이 가출하고 흩어지고 해서

엄마, 아빠랑 다 떨어져서 산 시간도 아주 길고요.

지금은 아무 원망도 없고 미움도 없고

덤덤한데

좀 친한 옆집 아주머니 아저씨 정도 이상의 마음이 잘 안생겨요

매뉴얼대로 움직이고 전화도 하고 그러는데

두 분이 돌아가시면

오히려 어떤 부담으로부터의 해방감?

결국을 맞이했구나..하는 안도감 마저 들것 같고,,

혹시 나에게 뭐 남겨줄건 없을까 하는 생각도 저 밑바닥에서 드는게


이런 생각하는 내 마음을 보고 스스로 나 이런 사람이구나....

복잡한 맘이 드네요.


두 분 다 암수술도 하시고 일도 그만두시더니 생각이 많아지셨는지

특히 그렇게 본인 하고 싶은대로 사시고

나한테나 우리 애들한테도 관심 없으시던 분이

갑자기 친근하게 대하시고,,

낯설고 그럽니다. 싫은건 아닌데..쓸쓸한 마음도 들고.

IP : 221.140.xxx.23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0.6.5 8:52 PM (221.140.xxx.230)

    참고로 저도 두 분에게 뭐 해드린게 없어요
    일단 마음이 안가고 가진것도 없었고요.

  • 2. 부모 자식도
    '20.6.5 8:53 PM (182.224.xxx.120)

    나한테 이로워야지 정도 생기고 가족애도 생기는거죠.
    나이들어 돈없으면 자식들이 다 이런마음 갖게 됩니다.

  • 3.
    '20.6.5 8:54 PM (39.125.xxx.203) - 삭제된댓글

    아버지 돌아가시고
    길게 안괴롭히고 떠나주신 거
    감사하다 생각했어요.
    부모라고 다 애틋한가요.
    없어야
    자식이 살 수 있는 부모도 있어요.
    야구보며 즐겁게 맥주마시다
    급 서글프네요.

  • 4. 솔직히
    '20.6.5 8:54 PM (175.223.xxx.247)

    저도 그렇습니다.
    시부모든 부모든 돌아가시면 적당히 슬프고 적당히 홀가분할 거 같아요.
    저도 나이들면 그렇게 적당히 살다 가고 싶구요.
    부모님도 연세드실수록 애틋해하시는거같은데, 정작 자라는 동안엔 그런 정 별로 못 느껴서 그런걸수도 있는거 같아요.

  • 5. 저도
    '20.6.5 8:55 PM (125.182.xxx.27)

    받은것이뭐예요 ‥그냥 언니랑저 어릴때부터 하는 농담이 우리는 어둠의자식들이라고‥그래도 지금은 다 비우고 지금부터는 우리도 좋은추억남겨보자‥그래요‥누구탓은 모두를힘들게하기에‥덮구요

  • 6. 악연
    '20.6.5 8:56 PM (178.191.xxx.62)

    속이 후련할거에요.
    천륜이란거 없어요.

  • 7. ㅇㅇㅇㅇ
    '20.6.5 8:59 PM (221.140.xxx.230) - 삭제된댓글

    댓글처머
    우리 아이들도 나에게 그럴거다..적당히 살고 홀가분하게 해주자..하고 생각하니
    이상하게 죄책감이 덜어집니다

  • 8. ㅁㅁㅁㅁ
    '20.6.5 8:59 PM (119.70.xxx.213)

    저도 그럴거 같아요
    부모님 살아오는 모습보면서 대체 왜 저럴까 싶을때가 너무 많았더래서.....

  • 9. 댓글처럼
    '20.6.5 9:01 PM (221.140.xxx.230)

    우리 아이들도 나에게 그럴거다..적당히 살고 홀가분하게 해주자..하고 생각하니
    이상하게 죄책감이 덜어집니다

  • 10.
    '20.6.5 9:03 PM (39.121.xxx.46) - 삭제된댓글

    시아버지 좋으신분인데
    일흔넘어 암투병중
    너무 힘들어보이고 점점 쇠약해지는게 무서워요
    친정아버지 50넘어 갑자기 돌아가셔서 너무슬펐었는데
    저도 40되니까
    친정아버지 돌아가시는것처럼
    나죽는줄모르게 갑자기 급사하고싶지
    저렇게 천수누리고
    나 죽는거 쇠약한거 병원왔다갔다 하루하루 느끼고싶지않아요
    그리고 아들딸모두 준비한시험 붙고 성공하는거봤고
    친손 외손 골고루 갖춰보고
    은퇴후 여가 10여년 즐기고
    이제 돌아가신대도 뭐어때
    나도 아버님만큼살다죽음 원도한도없겠네 싶고
    그래요
    눈물안날까 걱정이긴해요....

  • 11. ..
    '20.6.5 9:10 PM (175.193.xxx.51)

    어느정도 공감해요.
    저는 친정아빠가 그렇게도 원망스럽네요.
    친정의 모든 불운이 아빠로 인한거같아서...
    그런데 제일 건강하게 오래 살고 계시니... 참... 운명과 팔자앞에 노력은 아무 쓸모없고...
    그저 태어난 운명대로 살 수 밖에 없다는걸 느낍니다.
    자식이 있어 이 세상을 쉽게 놓을 수 없지만... 애착도 없네요...

  • 12. ㅇㅇ
    '20.6.5 9:54 PM (110.70.xxx.170)

    저도 실은 부모님한테 그래요.
    소통이 부족했던 탓인지 돌아가셔도 무덤덤할거 같은..
    나중에 후회할지 몰라도 맘은 그러네요..
    가끔은 내가 소시오패스인가 싶기도 해요. (자책감?)

  • 13. 저도
    '20.6.5 11:54 PM (97.70.xxx.21)

    저만 불효녀인줄.
    늙어 돈없고 수발들 자식많이 낳길 잘했단 소리나 하니 참 듣기싫네요.
    어젯밤에도 흙수저로 태어나 공부만 겨우해서 밥만 먹고사는데 부모는 병걸리고..10년20년 오래사시면 어쩌나 걱정되는데 여긴 다들 효녀만 있는것같아서

  • 14.
    '20.6.5 11:57 PM (49.175.xxx.146)

    저도 가끔 그래요.
    엄마는 슬프겠지만 아빠는 돌아가셔도 슬프지 않을거 같아요.
    요즘 너무 다들 장수하는데
    경제력 되면서 장수하면 몰라도..

  • 15. ㅡㅡ
    '20.6.6 12:14 A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죄책감 갖지 마세요

    님 잘못 없습니다.

  • 16.
    '20.6.6 1:48 AM (1.248.xxx.113) - 삭제된댓글

    저도그래요. 크게 사랑받은 기억이 없네요.
    태극기 부대같은 소리나 하시고 정떨어져요.
    자식 키워보니 왜 나를 애틋하게 대하지 않았는지 의아할 지경

  • 17. 동감
    '20.6.6 2:31 AM (112.151.xxx.95)

    부모라고 다 애틋한가요 뭐...
    이해갑니다

  • 18. ....
    '20.6.6 4:29 AM (58.238.xxx.221)

    저도 비슷해요..
    그냥 어쩔수 없이 관계맺는데...
    두분다 돌아가셔도 그런가부다 할듯요..
    말만 가족이지 깊은 정을 느낀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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