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큰 맘 먹고 봄암꽃게를 6만원치 사서 꽃게탕을 끓였어요.
6만원치 사니 튼실한 놈으로 3마리 오더군요.
쑥갓, 두부, 무우 넣고
요즘 유행하는(?) 자연한알도 넣고
맛있게 끓여서 친구도 불렀는데요.
알도 어찌나 많은지 맛은 있는데
꽃게를 다 먹고 나니 피곤하더라구요. ㅜ.ㅜ
일단 손에도 꽃게 비린내 나고,
발라 먹기도 왠지 힘들고,
집 곳곳에 꽃게 냄새가 배어 있는 것 같고...
초대한 절친은 너무 맛있게 먹긴 했는데
이상하게 먹고 나니까 배가 더 고프다면서
다음에는 저 혼자 먹으라고 하네요^^;
(워낙 친한 사이라 이런 말 해도 하나도 안 섭섭한 사이입니다)
원래 혼자 계신 엄마한테도 꽃게 보내드릴까 했는데
은근히 손질이며 먹고 나서 치우는 거며 일이 많아서
보내드리기 망설여지네요.
꽃게 드시고 난 후 피곤한 분
저 말고 또 계실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