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얼굴의 신비 (심심하신 분만)

... 조회수 : 3,568
작성일 : 2020-06-05 09:23:16
마스크 쓰면 참 못났어요
일단 이마가 좀 납작하고...
눈이 막 작은 건 아닌데
쌍커풀 없고 처진 눈이라 예쁜 눈이 아니에요

그래서 그럼 어디보자 코랑 입은 어떤가
하고 코랑 입을 보면...

코는 높지 않고 쬐만하고 동그란 것이
그냥 숨쉬게 생겼고

입도 그냥 정말 보통의 입술 그 자체...
입술도 육감적이라거나 뭐 예쁘게 크다거나 그런 느낌 1도 없는
입이네 싶은 입이에요
남의 얼굴이다 생각하고 냉정하게 보면 
좀 고집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어릴때 돌출입 교정해서
(아주 살짝) 할매입 느낌나요

근데 놀라운 것은 
마스크 벗고 이 위아래 못난이를 합쳐놓으면
원래는 폭발적인 못난이가 되어야 하는데
예상 외로 어딘가 귀여운 인상이 됩니다

연애할 때 귀엽다고 외모덕도 보았어요...;
저도 믿기진 않지만...암튼 그랬어요 ㅋㅋ
(음...남의집 귀한 아들들한테 미안하지만, 걔들도 제정신은 아닌었겠죠 ㅋㅋ)

자랑 하려는 건 아니에요...오해마세요
예뻐지는거 아니고 귀여워진다고 했습니다 분명 ㅋㅋ

근데 정말 궁금해서요 내 얼굴 이거 뭘까...
음수끼리 곱하면 양수가 되는 수학의 신비를
내 얼굴이 증명하는 것인가

대학가서 남들 다하는 쌍수와 버선코하려고 
엄마 절친이신 성당 대모님 남편분께 상담을 받았는데(성형의)
저를 곰곰히 보시더니 "뭔가 확신이 안서네요" 라고 ㅋㅋ

본인 눈썰미로는 지금이 최선인거 같다고
(웃으면서 하는 말이) '고유의 조화가 있다'고
정 쌍커풀이 하고 싶으면
인상이 바뀌지 않는 선에서 얇게 하는 정도가 좋을 것 같다...
막 라인 두껍게 하고 그런거는 안어울린다고
나중에 오십 넘어 눈 처지고 안검하수 할때나 생각해보라며 ㅠㅠ

보통 인상을 바꾸려고 성형을 하다보니
저는 저 말 듣고 결국 못했죠;
그 이후로 그냥 그 '최선'인 상태로 살고 있긴 한데...
한번씩 자기계발 욕구가 솟구칠 때가 오네요 (바로 오늘)
뭘까요 제 얼굴...정말 이게 최선일까요...

참고로 저 어릴때 잼잼이랑 똑같이 생겼습니다 ㅋㅋ
혹시 저 같은 얼굴에서 의느님의 손으로
세련미 넘치는 얼굴로 다시 태어난 분 계실까요?...

IP : 67.161.xxx.4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5 9:32 AM (116.39.xxx.29)

    진지하신 분석글인데 전 막 웃으면서 재밌게 잘 읽었어요. 오랜만에 82다운 글 ㅋ
    무려 성형전문의께서 인정하신 '고유의 조화미'에다(확신이 안 선다는 말씀은 그저 학계에 발표하기엔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뜻으로만) 귀여움까지 장착하신 얼굴을 왜 굳이 손대시려고요? 남들은 그런 거 얻으려고 돈 들여 고치는 거 아닙니꽈?

  • 2. ...
    '20.6.5 9:38 AM (223.39.xxx.100)

    이런 얼굴을 귄있다 라고 하지요.
    전라도 사투리로 ㅎㅎ
    귄있는 얼굴은 성형으로도 어려우니 함부로 손대지 마세요

  • 3. 나무
    '20.6.5 9:43 AM (114.200.xxx.137)

    원글님~ ㅎㅎ글 완전 재밌어요~~~

  • 4. 늘한결같이
    '20.6.5 9:45 AM (175.192.xxx.248)

    조화롭다가 귄있다라고 하는건가요?^^
    귄있다... 재밌어요.

  • 5. 심심하진 않지만
    '20.6.5 9:51 AM (1.238.xxx.192)

    이쁜 듯 이쁘지 않은 듯 이쁜 얼굴 아닌가요???
    매력있는 얼굴^^

  • 6. ..
    '20.6.5 9:57 AM (218.52.xxx.71)

    잼잼이면 예쁘신겁니다!!

  • 7. 옛날사람
    '20.6.5 10:00 AM (112.219.xxx.74)

    심혜진이라고... 그 배우가 딱히 뜯어 보면 예쁜 것 같지 않은데 매력 넘치는.
    복 받으셨네요, 원글님!

  • 8. ㅋㅋㅋ
    '20.6.5 10:16 AM (218.146.xxx.178)

    아 글이 넘 귀엽고 재밌어요.
    조용조용 쓰신 글인데 웃음파워가 쎈 글이예요 ㅋㅋㅋ
    아침부터 크게 웃었네요
    글쓰신거 보니 원글님 참 매력적인 분이실듯..얼굴도 성격도,,

  • 9. ㅁㅁㅁㅁ
    '20.6.5 10:32 AM (119.70.xxx.213)

    그냥 숨쉬게 생겼고 ㅋㅋㅋ--

  • 10. 이분
    '20.6.5 10:35 AM (221.159.xxx.16)

    주변에 있으면 유쾌해질것 같아요
    오늘 짜증이 막 솟구치는 싯점에 갑자기 화가 누그러집니다.
    감사합니다

  • 11. ..
    '20.6.5 10:41 AM (175.118.xxx.73)

    “음수끼리 곱하면 양수가 되는 수학의 신비를
    내 얼굴이 증명하는 것인가“
    에서 빵 터졌네요 ㅎ
    원글님 재밌어요~

  • 12. 손대지 마세요^^
    '20.6.5 10:58 AM (219.254.xxx.61)

    저같음 안 할래요~
    의사샘 말대로 50넘어 필요하면 안검하수로 쌍수나 할까 손대지 않겠어요
    이래놓고 사실 저는 눈코 다하고 턱도 했다는 ^^;;;
    근데 손대기에 확신이 안선다
    은근 조화롭다 그게 무슨 말인지 알것 같고
    이게 젤 중요한것 같아요

    저는 눈코 하고 이후 남들이 복스럽다던
    의사도 얼굴 좌우 대칭도 균형있다 했는데 아주 살짝 사각턱 손보고 나니 평생 얼큰이 에서 얼굴은 v라인 됐지만 균형미 고유의 매력이 사라진 느낌이 후회해도 소용없네요ㅠㅠ

  • 13. ㅋㅋ
    '20.6.5 10:58 AM (211.209.xxx.120)

    입이네 싶은 입.. 원글님 재밌어요~2

  • 14. ..
    '20.6.5 11:15 AM (1.241.xxx.220)

    얼굴형이 약간 동글납작한 스타일 아니신가요?
    체구도 어울리게 작고.. 전 저런분들 귀엽더라구요.

  • 15. ...
    '20.6.5 12:22 PM (222.239.xxx.231) - 삭제된댓글

    눈코입 무난하고 얼굴형 예쁘고 피부 좋으면 예쁜편이예요
    그런 조건도 쉽지 않은듯

  • 16. 그 신비로움
    '20.6.5 12:26 PM (125.128.xxx.85)

    진짜죠?
    그럼 얼굴에 ‘귄있다’....
    우리 할머니 말씀 들은 적 있어 이 뜻 알아요.
    윗 댓글로 오랜만에 떠오른 단어인대
    정작 원글님은 사투리인 이 말 뜻 아실지는...

  • 17. ...
    '20.6.5 12:38 PM (67.161.xxx.47) - 삭제된댓글

    음...웃기다고 웃고만 가시고...이러시기에요...일단 좋게 얘기해 주신 분들 덕에 아 오늘도 이게 최선이구나 하고 이 발걸음 돌릴게요. 뜻하지 않게 '귄있다' 표현 배우고 갑니다. '귄'이라는 글자가 신기하게 생겼네요 펭귄 말고 생전가야 써본적 없는 글자인 듯 ㅋㅋㅋㅋ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귄인지 뭐시기인지 그거 저 없는 거 같아요 그냥 어쩌다 -3 x -1 = 3 된 얼굴일 뿐...그냥 다 큰 잼잼이에요 ㅋㅋㅋㅋ

  • 18. ...
    '20.6.5 12:39 PM (67.161.xxx.47)

    음...웃기다고 웃고만 가시고...이러시기에요...일단 좋게 얘기해 주신 분들 덕에 아 오늘도 이게 최선이구나 하고 이 발걸음 돌릴게요. 뜻하지 않게 '귄있다' 표현 배우고 갑니다. '귄'이라는 글자가 신기하게 생겼네요 펭귄 말고 생전가야 써본적 없는 글자인 듯.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귄인지 뭐시기인지 그거 저 없는 거 같아요 그냥 어쩌다 -3 x -1 = 3 된 얼굴일 뿐...그냥 다 큰 잼잼이에요 ㅎ

  • 19. 귄있다,,,,
    '20.6.5 2:48 PM (1.220.xxx.70)

    원글님 대박~~

    나의 얼굴을 이렇게 자세하고 정성스레 묘사하다니 나 상상했잖아요 ㅋㅋㅋ

    귄있다 라는건 전라도 쪽에서 사용 하시더라구요
    처음에 결혼하고 인사갔는데 (시댁이 전라도)
    어른들이 저보고 귄있다 귄있게 생겼네,,, 라고 해서 무슨말인가 했더니

    정이 가게 생겼다. 참하다. 좋아보인다
    뭐 이른 늬앙스요
    좋은말입니다
    전라도 분들도 의미는 아는데 설명이 안된다고 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예를 들어서

    쟤는 얼굴은 이쁜데 귄 없이 생겼어 ( 애가 정이 안가네)
    이런 의미라고 했는데 정 없다는 말이랑을 또 다르다고 ( 뭔소리야?)

    귄있다의 특유의 의미가 있대요 (아무튼 좋은거래요)

    결혼할때 듣고 20년만에 다시 봐서 신기함

  • 20. 하하하
    '20.6.5 3:33 PM (166.104.xxx.11)

    원글님의 글에서 매력이 뿜뿜하네요!
    얼굴도 그 매력이 반영되었을 듯 해요~

  • 21. 어머나
    '20.6.19 9:07 PM (221.138.xxx.139)

    이런 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3976 다단계업체 ㅇㅇㅇ 2020/06/09 751
1083975 오늘 서울 33도, 대구 35도 흑흑 7 흑흑 2020/06/09 2,339
1083974 김어준의 뉴스공장 6월9일(화)링크유 18 Tbs안내 2020/06/09 1,051
1083973 이를 악물고 턱근육이 계속 발달해서 보톡스 맞아야하는데 9 .. 2020/06/09 3,004
1083972 유아가 먹을 볶음밥 추천부탁드려요 9 새벽 2020/06/09 1,158
1083971 노부모 모시고 사는 며느리나 사위는 23 2020/06/09 6,893
1083970 우박에 의한 지동차 피해는 ? 자동차 보험으로? 5 참나 2020/06/09 1,400
1083969 이재용 기각 26 허얼 2020/06/09 5,253
1083968 요즘 이불 뭐 덮으세요? 8 2020/06/09 2,885
1083967 전문직 소개팅에 진상이 많다는 분들은 . 98 .... 2020/06/09 11,915
1083966 짠돌이 남편의 서호주 차박? 여행 후기 9 오오옷 2020/06/09 3,361
1083965 맞춤법 지적하는 댓글 진짜 보기 싫었는데 6 오늘 2020/06/09 2,045
1083964 펌 모든사람들이 보아야 할 글 3 2020/06/09 1,379
1083963 누으면 목이 졸리는 느낌 뭘까요 4 . 2020/06/09 4,317
1083962 크루아상 큰 것은 어떻게 먹어야 되나요? 7 크루아상 2020/06/09 2,340
1083961 2001년도 예방접종을 어디서 맞았는지 ... 17 수지 2020/06/09 1,374
1083960 바람도 부지런해야 피겠네요 8 아이고 2020/06/09 5,058
1083959 입안 상처 참 고약하네요 6 ........ 2020/06/09 1,455
1083958 전문직 남자들 진상 비율 4 궁금 2020/06/09 2,630
1083957 냄새안나는 덴탈마스크 찾습니다~ 5 ㅇㅇ 2020/06/09 3,569
1083956 전세 무한 연장법 소급적용 되나요? 16 2020/06/09 3,845
1083955 57이면 할머니인가요? 33 ㅇㅇ 2020/06/09 6,723
1083954 주변에 폭력을 겪은 아이가 보이면 신고합시다 --- 보호 그리고.. 신고정신 2020/06/09 663
1083953 기름 한방울도 안나오는 나라에서....... 라는 말 4 기름한방울 2020/06/09 1,480
1083952 많이 통통한 초등 4학년 여아 옷 사기 7 자뎅까페모카.. 2020/06/08 3,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