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꾸 친정부모님의 안좋은 부분만 부각되보여서..

어떡하죠. 조회수 : 1,849
작성일 : 2020-06-03 22:33:58
제목대로 그래요
그래서 항상 좋은얼굴 좋은말이 안나와요.

이러저런 사소하기도하고 크기도 한
부모님들의 성격.. 제가 겪었던 일들 넘 많아서
일일히 말하기도 힘들고요
그렇다고 제가 일방적으로 당하고 학대받고 이런건 아니에요
자식들 위해서 분명 희생도 하셨고
자식들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신것들도 있고요

그런데 제가 제아이낳아 키우면서
어떤생각이 드냐면
엄마아빠처럼 하지는 말아야지.. 이생각을 넘 많이해요.
난 이런엄마가 되야지.. 하면서 늘 우리엄마가 한것처럼은 안해.
이런 생각이요. 신랑도 우리아빠처럼 그런 아빠는 안됐으면 좋겠어하고요.

이걸 친정부모님이 아시면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시고 상처받으실까요.
그래서 이런생각할때마다 마음도 불편하고 가책도 많이 느끼는데
어쩔수가 없어요.

제가 자라오면서 부모자식간 관계를 어렵게 했던것중의 하나
돈이 없어서 , 여유롭지가 않아서.. 이런 이유들은
사실 중요한게 아니었고 큰 영향을 주는게 아니란걸
아이키우면서 느끼게되고 저희보다 더 어렵게 살아온 남편보니
부모님이랑 자식들 사이는 너무 좋아요.

돈이없어도 좋은부모는 될수있는거잖나요..

암튼 그러네요.. 이런생각 할때마다 속상하기도 하고
자라오면서 늘 결핍과 상처를 갖고 산 저도 안됐다싶고요.
IP : 211.243.xxx.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시
    '20.6.3 10:58 PM (122.36.xxx.66)

    진짜 토시하나 안빼고 제가 쓴글인줄 알았어요. ㅠㅠㅠ
    나름 그 시대, 부모님도 부모노릇이 첨이라 그러신거라 애써 생각하지만 제 아이가 점점 자랄수록 실수하는 아이모습에 제가 겹쳐지고 그럴때 왜 그럴게나 모질게 미워하셨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요.
    어릴때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했지만 제 자식이 커갈수록 드는 생각은 그저 부모님 눈높이에, 욕심에 제가 많이 모자라그러셨다는 생각입니다.

    고등학교 같은반 친구중 아버지가 안계시고 어머니와 언니오빠랑 사는 아이가 있었어요. 형편이 좋은편은 아니라 어느집 단칸방에 세들어 살던 아이였어요.
    근데 식구들끼리 얼마나 재미있게 지내는지 매일 그 친구한테 어제는 무슨일 있었냐며 졸랐어요. 별거 아닌 에피소드인데도 전 그게 너무너무 웃기고 웃겼어요. 막상 그 친구는 그게 뭐가 그렇게 재밌냐고 그랬고요.
    진짜 신기한건 그 몇몇 이야기가 30년이 훨씬 넘은 지금까지 생생하게 기억이나요.

    지금 생각하면 우리집보다 경제적으로는 힘들지몰라도 가족끼리 다정하게 지내는 평범한 일상이 부러웠던거였어요.

  • 2. 홍시님이
    '20.6.4 12:35 AM (125.177.xxx.106) - 삭제된댓글

    생생하게 기억하는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무엇일까 궁금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2469 푸들고양이 실제로 존재하나요? 3 .. 2020/06/05 1,283
1082468 음악을 들으며 애들을 보니.. 1 굿애프터눈 2020/06/05 547
1082467 친구들 만날때 즐겁기만하고싶은거 이상한가요? 8 이정 2020/06/05 1,398
1082466 상사분이 간식을 달고 사세요 12 ㅠㅠ 2020/06/05 3,218
1082465 파키스탄인 절반이 사촌이랑 결혼하는데 17 어우 2020/06/05 5,786
1082464 둥*비빔 냉면 별루네요 49 비빔 2020/06/05 2,875
1082463 .대게 vs 킹크랩 14 대게 되게비.. 2020/06/05 2,131
1082462 세탁시간이 3시간이 넘는데 세탁기 고장일까요? 8 ... 2020/06/05 9,956
1082461 두피 탈모 샴푸 뭐뭐 써보셨어요? 1 .. 2020/06/05 1,419
1082460 베란다 버티컬 여닫는 방향 바꿀 수 있나요? 1 ... 2020/06/05 756
1082459 위절제 하는 외과 의사가 등살과 허리라인이 연관이 깊다 하네요 .. 2 ... 2020/06/05 2,536
1082458 어떤돈 주는게 젤 아깝나요? 10 ㅇㅇㅇ 2020/06/05 2,414
1082457 프린트 출력할게 있는데 12 ........ 2020/06/05 1,070
1082456 부모님 전상서 김희애요. 3 .. 2020/06/05 2,141
1082455 상추 소비 방법(상추 비빔밥) 5 2020/06/05 2,142
1082454 어제 당근으로 두 건 거래했는데.. 20 zzz 2020/06/05 4,552
1082453 신중동 사전투표수 논란 - 투표함이 1개라 불가능하다고? 길벗1 2020/06/05 721
1082452 다이어트 하려고 하는데요 10 ㅌㅈㄱㅅ 2020/06/05 1,918
1082451 문대통령 "질본 연구기관 복지부 이관, 전면 재검토하라.. 5 뉴스 2020/06/05 1,418
1082450 요즘 날씨가 더운건가요 아닌건가요? 7 분간을못해 2020/06/05 1,965
1082449 박능후는 언제 짤려요? 9 무능후 2020/06/05 2,107
1082448 혹시 미술사학 전공하신 분 계실까요? 12 풀숲 2020/06/05 1,862
1082447 60대 아빠가 계속 주식하고 싶대요. 9 .. 2020/06/05 3,585
1082446 사랑의 맛 3종세트 2 아이가 선사.. 2020/06/05 957
1082445 자게 광고는 어떤 연결로 제폰에 뜨나요? 1 ... 2020/06/05 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