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입때부터 제 글을 보는데..온통 그 사람 이야기였네요.

기억 조회수 : 1,419
작성일 : 2020-06-03 21:54:26
제목만 보면 남자 이야기같겠지만
아니요. 여자 직장동료이야기에요. 

가입한지 한 10년쯤 된거 같은데 어느 순간 온통 그 여자 이야길 하고 있었어요.


정말 말이 많았고 (귀에서 이명소리가 날 지경이었어요)
죄다 자기 자랑이고, 자기 경험담이었어요. 
자긴 두렵대요. 
남들이 내가 뭘 하는지 모르고 있는게, 내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게 너무 두렵대요. 

안들리는 척했더니 책상을 두들기며 말하더라구요. 못들은척 말라고.
화장실로 도망갔더니 화장실로 따라와서 말을 걸었어요. 
나중에 진지하게 말하니까, 알고 있다면서 근데 나는 말이죠~라며 또 다른 이야기를 이어갔어요. 

전화하고, 문자하고, 공연보자 하고, 여행가자 하고 졸랐고, 거절에 거절을 수도없이 했어요.
저는 그 사람이 저를 좋아해서...라고 생각했어요. 이성으로 말구요.
친해지고 싶고, 좋아하고 싶어서 그런갑다 생각했어요. 
실제로 저한테 제가 남자였음 결혼했겠다, 우린 소울메이트다(누구 마음대로?!) 그랬거든요. 


그래서 그 여자 뒷담화를 하면서도
나쁜 사람은 아닌데....싶었고, 
너무 너무 싫어져서 나중에 눈을 희번득거리는 습관이나 남을 밀면서 걸어다니는 행동까지도 싫어질때쯤 죄책감도 느꼈어요. 이런걸로 사람 싫어하면 안돼..하구요. 당시 82에서 혼났네요 ㅎㅎ 그런걸로 싫어하면 안된다구요 ㅎ

......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알았어요.
그땐 제가 팀의 터줏대감 같은거라(직급은 낮은데 제일 오래 있었음) ...저한테 비호(?)받기 위함이었구나 하구요. 
눈치 제로인 저는 몰랐지만 다들 싫어했나봐요. 
직급이 높은 사람들한테는 개인적으로 집에 찾아가서 선물도 주고 , 따로 술자리도 마련하고 그랬대요.
그래도 관계가 좋진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또 알았어요. 
거절에 거절에도 불구하고 계속 귀찮게 했던건..
제가 좋았던게 아니라 
이기적이라서 - 제 피로도나 제 힘듦이 아무 상관없었다는 걸요.
네가 다.소. 힘들어도 내가 힘들어서 그런거니 상관없다..였다는걸요.


그리고 또 알았던게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그동안 많았고 그정도쯤 아무렇지도 않아한다는 점이었어요. 
보통 그렇게 싫어하는 사람이 많으면 난 뭐가 문제일까 생각하겠지만
본인은 그런데요. 
"난 원래 호불호가 강한 타입이라 누구나 날 좋아할순 없다.그니까 신경쓰지 않는다. 난 잘못된게 없으니까"라구요. 

.
.
.
그러고 시간이 흘러 본인도 힘이 생기고 직급 높은 사람중에 본인을 이뻐하는 사람들이 생기자
이상한(?) 짓을 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없는 술자리에서 제 동료가 "왜 XX(저요) 결혼을 안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자
담날 오자마자 저한테 화를 내더라구요.

"난 XX(저요)에 비하면 쓰레기인가봐요. 어쩜 내 걱정은 안하고 XX씨 걱정만 할수가 있죠? 나따윈는 뭐 썩었다는건가?! XX는 어떻게 생각해요?  내가 그래 그렇게 쓰레기에요? 당연히 결혼도 못하고 그럴만큼?"
직접 쓰레기라는 단어를 말하는데 너무 놀랬어요.

"누구나 XX씨는 좋아하잖아요. 나는 아니겠지만" 

"XX씨는 이런거 못하잖아요 ㅎㅎㅎ 나는 잘하지만! 나는 잘하지만 XX씨는 못하는 거!"

"XX씬 왜케 소심해요? ㅋㅋㅋ 아유 소심하게 이런것도 못해요? 왜 그래요?"(불법적인 짓이었거든요)


나중에 직접 자리잡아 이야기했어요. 
그러지말라고. 
당시에 동료들 사이에서는 
트러블이 없는 저는 좋은 사람, 그 사람은 너무 강압적이고 남을 휘두르려하는 나쁜 사람이라고 보는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그런것 때문에 이러나본데 그러지 말라구요. 
인정하더라구요. 



..........중간에 너무 많은 일이 있었지만
결국 저는 회사를 관두었어요. 

세 명 이상이 이상하게 몰면 방법이 없다더니
저는 어느샌가 그 사람한테 피해의식이 있는 망상병자가 되어있었어요. 

그 사람은 너무 잘하는데 저는 소심하고 그 사람한테 밀려나는거 같으니까 질투하고 하는 그런 사람이요. 
모르겠어요. 
정말 그 사이에서 있다보니 제가 이상해진걸지도요. 



그냥 얼마전에 글을 보면서 그랬네요. 
이때 이미 이상했구나. 
그냥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하지 말고 멀리했어야 하는데

사람볼줄도 모르고.
너 힘들게 하면 그게 나쁜 사람이야. 꼭 나쁜짓을 해야지만 나쁜게 아니라. 

제가 멘탈이 약하고, 사회생활을 못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10년 직장생활 동안 별 트러블 없이 지내다가 그러네요. 
이 나일 먹고도 이제 배우네요. 




















IP : 182.216.xxx.2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3 10:04 PM (221.157.xxx.127)

    소시오패스들 사이에서 그들은 멀쩡히 승승장구하고 그들에게 밥이된 멘탈약하고 착한사람은 정신과 치료받으며 망가지고 그런것 같아요 아니다 싶은사람 내영혼을 갉아먹는 사람은 애초에 내쳐야하며 처음부터 만만하게 보이지않게 빌미도 주지 말아야하는데 그런사람들은 기가 막히게 순하고 여린사람을 알아보고 타겟삼아요 ㅜ

  • 2. 원글이
    '20.6.3 10:13 PM (182.216.xxx.29)

    가치관이 안맞았으면 싫어하고 밀어냈어야 하는데, 단지 다를 뿐이라고 넘겼던것도 생각이 나요.
    지역적이 편견도 심해서 맨날 전라도나 광주타령하고, 항상 여자는 원래 이렇지 않냐며 싸잡아 일반화하는것도 그렇고. 전교조 욕하고...사달라고 한적도 없는 핸드폰 케이스를 "내가 특별히 챙겨준거다"라며 남들한테 막 생색내더니 그날 저녁값을 나한테 내라고 했던 일들...자긴 너무 눈치가 빠르고 촉이 좋아서 남들을 훤히 내려다보고 있고 그걸 모른척 해주기 힘들다 하는 것들...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참 없어요.

  • 3.
    '20.6.3 10:18 PM (175.214.xxx.187) - 삭제된댓글

    이제라도 알았으니 더 늦기 전에 잘 됐어요.
    지난 시절이 억울하고 내가 바보같을 때도 있지만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건 사람이든 상황이든
    결국엔 나를 성장하게 하는 거였구나 라고 생각하면 조금 무겁던 마음이 덜어집니다.

    적어도 님은 그런 사람보다는 발전하고 성숙해 가고 계시니까요.
    못되먹은 사람,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도구로 보는
    순한 사람을 이용하고 자기 맘대로 부리려 하는 사람같지도 않은 것은 잊으세요.

  • 4. wii
    '20.6.3 11:46 PM (220.127.xxx.18)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을 읽다가 그러다가 알았다는 부분들이 요즘 제가 고민하는 인간관계 이야기구나 싶어서 댓글 달아요.

    1. 그러다가 또 알았어요. 거절에 거절에도 불구하고 계속 귀찮게 했던건.. 제가 좋았던게 아니라
    이기적이라서 - 제 피로도나 제 힘듦이 아무 상관없었다는 걸요. 네가 다.소. 힘들어도 내가 힘들어서 그런거니 상관없다..였다는걸요.

    맞아요. 내가 싫다는데 쟤 왜 저러지? 나르시스트라 자기좋을 대로 착각하나보다 왜곡되게 인생을 사는 구나까진 알았어도 니 감정은 상관없다 내가 필요하고 나는 어렵다 나는 힘든 부분 있고 잘난부분 있으니 니가 나를 대접해라. 니 감정은 난 모르겠다인 거였군요.

    2. "XX씬 왜케 소심해요? ㅋㅋㅋ 아유 소심하게 이런것도 못해요? 왜 그래요?"(불법적인 짓이었거든요)
    - 만나기 싫어 약속 잡자는걸 거절했더니 너는 친구한테 시간 내는게 인색하다는 적반하장의 훈계질.
    (당시 많이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 십년전에 서먹하고 자연스럽게 헤어진 이후 제가 잘 나가자 나와 친한 사람이 나를 만난다는 소식에 자신도 같이 가겠다고 해서 중간에 낀 사람이 부탁해서 1회 만남. 그 날 태도를 보고 안 변했구나 싶었으나 이왕 만난 자리라 웃으며 보냈고. 2년간 또 아무런 연락 없이 살고 내가 하는 일에 문자 한통 없이 살다가 다시 또 만난다고 하니 당연히 자신도 나오겠다고 하니 중간자가 니가 직접 약속 잡으라 토스. 약속 잡는 과정에서 온갖 그 시간은 만나는 시간이 짧다. 뒤로 바꾸면 대중 교통이 끊긴다. 주차비 2천원이면 된다니까 기름값이 아깝다 여기서 제가 그럼 나중에 서로 편할 때 다시 보자고 약속을 안 잡아 버렸거든요 그리고 중간자에게 다시는 이 친구하고 보고 싶지 않으니 같이 보자고 하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했구요.)
    3. 싫어해도 상관없다. 다른 사람들은 그보다 더 이 사람을 대우하지 않았을 테니까.
    명백하게 나는 그 사람을 신뢰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데, 그 사람은 전혀 개의치 않고 지금도 연락합니다. 몇번 전화를 안 받으면 문자로 용건을 남기기도 하죠. 이 사람은 절실하게 배가 고프기 때문에 결핍이 크기 때문에 그래서 염치가 없기 때문에 그 정도 체면 빠지는 건 일도 아닌 거에요. 체면을 감수하고 얻을게 크다고 생각하니 저리 나오는 거죠. 어찌어찌 그 후에 통화를 좀 하게 되었는데 어디 의지를 하고 싶어하니 상대가 마뜩치 않아 하는 걸 뻔히 알면서 계속 치대는 겁니다. 그리고 아마 본인은 그 마뜩치 않아함을 참았으니 댓가를 치렀다고 착각하는 듯도 해요

    대놓고 공격적인 성품은 아니고 자기만 아는 나르시스트. 손해는 안 보려는 인간. 신뢰도가 낮은 사람이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하다가도 저렇게 나오면 좀 미안해져서 결국 조언을 하게 되는데, 나의 나약함과 어리석음을 다잡고 싶은 동병산련의 글이네요.

    언제나 꽃길만 걸을 수 없으니 저런 사람을 표본으로 삼아 같은 실수 반복하지 말아요.

  • 5. wii
    '20.6.3 11:48 PM (220.127.xxx.18)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을 읽다가 그러다가 알았다는 부분들이 요즘 제가 고민하는 인간관계 이야기구나 싶어서 댓글 달아요.

    1. 그러다가 또 알았어요. 거절에 거절에도 불구하고 계속 귀찮게 했던건.. 제가 좋았던게 아니라
    이기적이라서 - 제 피로도나 제 힘듦이 아무 상관없었다는 걸요. 네가 다.소. 힘들어도 내가 힘들어서 그런거니 상관없다..였다는걸요.

    맞아요. 내가 싫다는데 쟤 왜 저러지? 나르시스트라 자기좋을 대로 착각하나보다 왜곡되게 인생을 사는 구나까진 알았어도 니 감정은 상관없다 내가 필요하고 나는 어렵다 나는 힘든 부분 있고 잘난부분 있으니 니가 나를 대접해라. 니 감정은 난 모르겠다인 거였군요.

    2. "XX씬 왜케 소심해요? ㅋㅋㅋ 아유 소심하게 이런것도 못해요? 왜 그래요?"(불법적인 짓이었거든요)

    - 만나기 싫어 약속 잡자는걸 거절했더니 너는 친구한테 시간 내는게 인색하다는 적반하장의 훈계질.
    (당시 많이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 십년전에 서먹하고 자연스럽게 헤어진 이후 제가 잘 나가자 나와 친한 사람이 나를 만난다는 소식에 자신도 같이 가겠다고 해서 중간에 낀 사람이 부탁해서 1회 만남. 그 날 태도를 보고 안 변했구나 싶었으나 이왕 만난 자리라 웃으며 보냈고. 2년간 또 아무런 연락 없이 살고 내가 하는 일에 문자 한통 없이 살다가 다시 또 만난다고 하니 당연히 자신도 나오겠다고 하니 중간자가 니가 직접 약속 잡으라 토스. 약속 잡는 과정에서 온갖 그 시간은 만나는 시간이 짧다. 뒤로 바꾸면 대중 교통이 끊긴다. 주차비 2천원이면 된다니까 기름값이 아깝다 여기서 제가 그럼 나중에 서로 편할 때 다시 보자고 약속을 안 잡아 버렸거든요 그리고 중간자에게 다시는 이 친구하고 보고 싶지 않으니 같이 보자고 하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했구요.)

    3. 싫어해도 상관없다. 다른 사람들은 그보다 더 이 사람을 대우하지 않았을 테니까.

    명백하게 나는 그 사람을 신뢰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데, 그 사람은 전혀 개의치 않고 지금도 연락합니다. 몇번 전화를 안 받으면 문자로 용건을 남기기도 하죠. 이 사람은 절실하게 배가 고프기 때문에 결핍이 크기 때문에 그래서 염치가 없기 때문에 그 정도 체면 빠지는 건 일도 아닌 거에요. 체면을 감수하고 얻을게 크다고 생각하니 저리 나오는 거죠. 어찌어찌 그 후에 통화를 좀 하게 되었는데 어디 의지를 하고 싶어하니 상대가 마뜩치 않아 하는 걸 뻔히 알면서 계속 치대는 겁니다. 그리고 아마 본인은 그 마뜩치 않아함을 참았으니 댓가를 치렀다고 착각하는 듯도 해요 대놓고 공격적인 성품은 아니고 자기만 아는 나르시스트. 손해는 안 보려는 인간. 신뢰도가 낮은 사람이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하다가도 저렇게 나오면 좀 미안해져서 결국 조언을 하게 되는데, 나의 나약함과 어리석음을 다잡고 싶은 동병상련의 글이네요.

    언제나 꽃길만 걸을 수 없으니 저런 사람을 표본으로 삼아 같은 실수 반복하지 말아요.

  • 6. wii
    '20.6.3 11:48 PM (220.127.xxx.18) - 삭제된댓글

    '20.6.3 11:48 PM (220.127.239.18)

    원글님 글을 읽다가 그러다가 알았다는 부분들이 요즘 제가 고민하는 인간관계 이야기구나 싶어서 댓글 달아요.

    1. 그러다가 또 알았어요. 거절에 거절에도 불구하고 계속 귀찮게 했던건.. 제가 좋았던게 아니라
    이기적이라서 - 제 피로도나 제 힘듦이 아무 상관없었다는 걸요. 네가 다.소. 힘들어도 내가 힘들어서 그런거니 상관없다..였다는걸요.

    맞아요. 내가 싫다는데 쟤 왜 저러지? 나르시스트라 자기좋을 대로 착각하나보다 왜곡되게 인생을 사는 구나까진 알았어도 니 감정은 상관없다 내가 필요하고 나는 어렵다 나는 힘든 부분 있고 잘난부분 있으니 니가 나를 대접해라. 니 감정은 난 모르겠다인 거였군요.

    2. "XX씬 왜케 소심해요? ㅋㅋㅋ 아유 소심하게 이런것도 못해요? 왜 그래요?"(불법적인 짓이었거든요)
    - 만나기 싫어 약속 잡자는걸 거절했더니 너는 친구한테 시간 내는게 인색하다는 적반하장의 훈계질.

    당시 많이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 십년전에 서먹하고 자연스럽게 헤어진 이후 제가 잘 나가자 나와 친한 사람이 나를 만난다는 소식에 자신도 같이 가겠다고 해서 중간에 낀 사람이 부탁해서 1회 만남. 그 날 태도를 보고 안 변했구나 싶었으나 이왕 만난 자리라 웃으며 보냈고. 2년간 또 아무런 연락 없이 살고 내가 하는 일에 문자 한통 없이 살다가 다시 또 만난다고 하니 당연히 자신도 나오겠다고 하니 중간자가 니가 직접 약속 잡으라 토스. 약속 잡는 과정에서 온갖 그 시간은 만나는 시간이 짧다. 뒤로 바꾸면 대중 교통이 끊긴다. 주차비 2천원이면 된다니까 기름값이 아깝다 여기서 제가 그럼 나중에 서로 편할 때 다시 보자고 약속을 안 잡아 버렸거든요 그리고 중간자에게 다시는 이 친구하고 보고 싶지 않으니 같이 보자고 하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했구요.

    3. 싫어해도 상관없다. 다른 사람들은 그보다 더 이 사람을 대우하지 않았을 테니까.

    명백하게 나는 그 사람을 신뢰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데, 그 사람은 전혀 개의치 않고 지금도 연락합니다. 몇번 전화를 안 받으면 문자로 용건을 남기기도 하죠. 이 사람은 절실하게 배가 고프기 때문에 결핍이 크기 때문에 그래서 염치가 없기 때문에 그 정도 체면 빠지는 건 일도 아닌 거에요. 체면을 감수하고 얻을게 크다고 생각하니 저리 나오는 거죠. 어찌어찌 그 후에 통화를 좀 하게 되었는데 어디 의지를 하고 싶어하니 상대가 마뜩치 않아 하는 걸 뻔히 알면서 계속 치대는 겁니다. 그리고 아마 본인은 그 마뜩치 않아함을 참았으니 댓가를 치렀다고 착각하는 듯도 해요 대놓고 공격적인 성품은 아니고 자기만 아는 나르시스트. 손해는 안 보려는 인간. 신뢰도가 낮은 사람이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하다가도 저렇게 나오면 좀 미안해져서 결국 조언을 하게 되는데, 나의 나약함과 어리석음을 다잡고 싶은 동병상련의 글이네요.

    언제나 꽃길만 걸을 수 없으니 저런 사람을 표본으로 삼아 같은 실수 반복하지 말아요.

  • 7. wii
    '20.6.3 11:53 PM (220.127.xxx.18)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을 읽다가 그러다가 알았다는 부분들이 요즘 제가 고민하는 인간관계 이야기구나 싶어서 댓글 달아요.

    1. 그러다가 또 알았어요. 거절에 거절에도 불구하고 계속 귀찮게 했던건.. 제가 좋았던게 아니라
    이기적이라서 - 제 피로도나 제 힘듦이 아무 상관없었다는 걸요. 네가 다.소. 힘들어도 내가 힘들어서 그런거니 상관없다..였다는걸요.

    맞아요. 내가 싫다는데 쟤 왜 저러지? 나르시스트라 자기좋을 대로 착각하나보다 왜곡되게 인생을 사는 구나까진 알았어도 니 감정은 상관없다 내가 필요하고 나는 어렵다 나는 힘든 부분 있고 잘난부분 있으니 니가 나를 대접해라. 니 감정은 난 모르겠다인 거였군요.

    2. "XX씬 왜케 소심해요? ㅋㅋㅋ 아유 소심하게 이런것도 못해요? 왜 그래요?"(불법적인 짓이었거든요)
    - 만나기 싫어 약속 잡자는걸 거절했더니 너는 친구한테 시간 내는게 인색하다는 적반하장의 훈계질.

    당시 많이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 십년전에 서먹하고 자연스럽게 헤어진 이후 제가 잘 나가자 나와 친한 사람이 나를 만난다는 소식에 자신도 같이 가겠다고 해서 중간에 낀 사람이 부탁해서 1회 만남. 그 날 태도를 보고 안 변했구나 싶었으나 이왕 만난 자리라 웃으며 보냈고. 2년간 또 아무런 연락 없이 살고 내가 하는 일에 문자 한통 없이 살다가 다시 또 만난다고 하니 당연히 자신도 나오겠다고 하니 중간자가 니가 직접 약속 잡으라 토스. 약속 잡는 과정에서 온갖 그 시간은 만나는 시간이 짧다. 뒤로 바꾸면 대중 교통이 끊긴다. 주차비 2천원이면 된다니까 기름값이 아깝다 여기서 제가 그럼 나중에 서로 편할 때 다시 보자고 약속을 안 잡아 버렸거든요 그리고 중간자에게 다시는 이 친구하고 보고 싶지 않으니 같이 보자고 하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했구요.

    3. 싫어해도 상관없다. 다른 사람들은 그보다 더 이 사람을 대우하지 않았을 테니까.

    명백하게 나는 그 사람을 신뢰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데, 그 사람은 전혀 개의치 않고 지금도 연락합니다. 몇번 전화를 안 받으면 문자로 용건을 남기기도 하죠. 이 사람은 절실하게 배가 고프기 때문에 결핍이 크기 때문에 그래서 염치가 없기 때문에 그 정도 체면 빠지는 건 일도 아닌 거에요. 체면을 감수하고 얻을게 크다고 생각하니 저리 나오는 거죠. 어찌어찌 그 후에 통화를 좀 하게 되었는데 어디 의지를 하고 싶어하니 상대가 마뜩치 않아 하는 걸 뻔히 알면서 계속 치대는 겁니다. 그리고 아마 본인은 그 마뜩치 않아함을 참았으니 댓가를 치렀다고 착각하는 듯도 해요 대놓고 공격적인 성품은 아니고 자기만 아는 나르시스트. 손해는 안 보려는 인간. 신뢰도가 낮은 사람이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하다가도 저렇게 나오면 좀 미안해져서 결국 조언을 하게 되는데, 나의 나약함과 어리석음을 다잡고 싶은 동병상련의 글이네요

    저도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신경 거슬리는데도 딱 잘라 버리기엔 엄청난 피해를 주는 건 아니잖아 싶어 차일 피일 미뤘는데 통화만 하고 나면 기분이 찝찝하고 그녀와 저의 감정에 대해 복기를 해야 했거든요. 그 과정이 공부라고 생각했고 뿌리가 뽑히진 않아서 라고 생각해서 그냥 완전 차단은 아닌데, 마음으로 완벽하게 접어야 되는 사람인 걸 알게 되었어요.
    언제나 꽃길만 걸을 수 없으니 저런 사람을 표본으로 삼아 우리 이제 같은 실수 반복하지 말아요.

  • 8. ㄴㄴㄴㄴㄴ
    '20.6.4 11:11 AM (161.142.xxx.186)

    저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범죄라고 명명해놓은 것만 안 하면 나쁜사람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저에게 나쁜사람은 존재한다고 보고요.
    그래서 좀 안 맞지만 수용가능하냐 안하냐가 제 기준이에요.
    글에 언급된 상황을 봐서는 저한테는 수용 불가능한 사람이에요.
    회사업무외에 너무 많은걸 같이 하려 들고 특히 책상을 탕탕 치면서 자기말에 주목하라는 식으로 했다는건
    똥이 더러워서 피하는 것처럼 저한테는 피해야 할 사람에 들어가요.

    원글님도 자기만의 기준을 만드세요. 지금이라도 알게 되셨다니 앞으로도 꼭 흔들리지 마시고 본인 기준으로 관계 맺으며 사에요. 본인기준이라는게 이기적인게 아니에요. 내가 내 중심이 딱 서 있으면 내 주변에 갈 사람 가고 올 사람 오고 남을사람 남아요.
    관리자의 관리능력이 아쉽네요. 누가 더 나은 사람인지 못 봤다는 건데...
    그리고 타인 붙들고 내가 어떻게 억울한지 남에 대해서 얘기 하는건 안 하는게 좋아요.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나만큼 공감 못해요. 나도 남이 힘들다는것(사람 때문에) 그런가보다 하지 그 사람 남 얘기 듣고 끊어내지는 않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3120 오늘 현충일 조기게양 하는 날입니다^^ 15 현충일 2020/06/06 678
1083119 저 밑에 다리에 쥐나는~글을 읽고 생각나는것.. 1 ... 2020/06/06 1,103
1083118 정의연 관련글 구구절절 옳지 않아요~ 11 밑에... 2020/06/06 732
1083117 조선일보가 손혜원에 오보사과했네요 16 ㄱㄴ 2020/06/06 2,979
1083116 그 예뻤던 원미경은 왜 그리 인상을 쓰며 연기 할까요 27 세월이 야속.. 2020/06/06 13,725
1083115 척추를 튼튼하게 해주는 운동 어떤게 있나요? 3 척추 2020/06/06 2,127
1083114 제프리 엡스틴 Jeffrey Epstein 괴물이된 부자 19 자유 2020/06/06 4,075
1083113 화장하면 더 예쁜데 화장 안한 모습을 더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요.. 26 ... 2020/06/06 11,168
1083112 휴일 오늘 119와 병원 가서 서류 뗄 수 있나요?답변 웨이팅중.. 1 .... 2020/06/06 766
1083111 '엘림' 이란 단어는? 1 엘림 2020/06/06 1,904
1083110 학교 다닐 때 몇 반이었는지 기억이 나시나요? 8 ㅇㅇ 2020/06/06 1,489
1083109 요즘 고영열 존노 보는 재미로 삽니다 6 풀잎사귀 2020/06/06 1,972
1083108 모기 물린 데 테이프 붙이랬던 분 - 고맙습니다 45 모기싫어라 2020/06/06 19,053
1083107 도움절실) 다리쥐 나는거 쭉 조사해 보니 4 ㅇㅇ 2020/06/06 2,960
1083106 어떤말이 더 심한가요? 39 2020/06/06 4,980
1083105 차셰프, 닭튀김은 못하네요? 9 세끼 2020/06/06 4,786
1083104 요새 피부과 가보신분 5 ..... 2020/06/06 2,435
1083103 만나자고 하고 꼭 하루전날. 당일 못난다고 말하는 사람. 4 ... 2020/06/06 3,819
1083102 윤미향에 1억준 시누이 부부, 5년전 "돈없어 .. 21 ........ 2020/06/06 2,672
1083101 오피스텔 창문에 설치 가능한 이동식 에어컨? 4 에어컨 2020/06/06 4,822
1083100 대구 달서구 45세 격리자 "전북 전주로 무단 이탈&q.. 5 미친넘 2020/06/06 3,393
1083099 밭일하실분 일당 7만오천원이라고 쓰인 전단지 광고를 봤는데 36 .. 2020/06/06 10,165
1083098 결혼식 하객룩 한번만 더 도와주세요~ 45 2020/06/06 6,189
1083097 살면서 가급적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들 4 푸른하늘 2020/06/06 4,695
1083096 임대차 재계약 협의중 기간이 지나면 어떻게 되나요? 아리아리송 2020/06/06 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