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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3-4일에 한번

자살 조회수 : 5,797
작성일 : 2020-06-03 18:49:53
어느 날은 괜찮다가
어느날은 너무 죽고 싶어요
아직 시도를 한 적은 없습니다
오늘 그냥 베란다에 서서
잠깐이면 될텐데 하며 내려다 본 것
가끔 유리창 청소를 하며 이러다
떨어졌음 좋겠네 정도
무섭지도 않았습니다
자살시도는 그냥 아이가 눈에 밟혀서
성격 급하고 다혈질 남편과
살아갈 아이가 눈에 밟혀서 그러지 못했어요
아이와 남편은 adhd 입니다
요즘 adhd가 몹쓸병처럼 이슈화 되어서 마음이 아픈데요
아이는 약 복용과 부부의 노력으로 많이 좋아지고 있어요
아이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답이더군요
너무 사랑스런 아이로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 치료 중 남편이 도 심한 adhd 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런데 지난 십년이 넘게 남편에게 받은 상처가 뱉은 말과 행동이
그게 원인이였고
자꾸만 지난 과거들이 생각이나서
나의 자존감을 다 갉아먹어서
화가나거나 억울하거나 죽고 싶거나 ....
그게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공감 이라는 부분이 전혀 발동 되지 않아요
그냥 제스처 연기로 미안하다 할 뿐이죠

지난 10년이 넘게 자유롭지 못했어요
엄마라서 너는 이렇게 해야해
온갖 간섭과 조종으로 살아왔어요
나르시시즘과 사이코패스 adhd 가 모두 있는 듯 합니다
밖으로는 자상한 남편인 줄 알지만
자기가 결정해주는 한도 내에서만
움직일 수 있게
늘 로봇처럼 살았던거 같습니다

이제서야 변하려고 애쓰지만
애쓸수록 너무 힘이 드네요

내가 결정 하는 부분에 뒷말을 하지 말아달라고
울어도 보고 부탁도 해보지만
꼭 뒷말을 하는 남편
3000원짜리 화분 하나도
메뉴 하나 고르는 것도 늘 자기가 사주거나
결정하는 것이 아니면 뒷말입니다
그냥 무시하면 되는데
늘 조종 안에서 죄책감 안겨주며 살아왔기에
서성이고 작은 일에도 결정을 못하는
바보가 되었습니다


점점 더 바보가 되어가네요
아이 상담겸 제 답답함을 조금 비췄지만
의사선생님도 더 이상 묻지 않으시고 그
가족들도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거 같지 않아요
그냥 다들 자기 삶에 바쁠 뿐 형식적이거나
가족은 자기 이야기 들어주길 바랄 뿐이고
그냥 이러다 오래 견디지 못할까봐
두렵습니다
너무 예쁜 내 아이가 눈에 밟혀서 견뎌내야 하는데 말이죠

IP : 49.174.xxx.23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3 6:52 P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어제도 사람들이 얼른 병원 가랬는데 아직 안 간 건가요.
    내일은 꼭 가세요.

  • 2. 그런
    '20.6.3 6:55 PM (223.62.xxx.190)

    환경에서 계속 사셨으니 무기력함, 우율중이 당연히 있으신거죠. 남편과 이혼할 마음이 없으시면 최소한만 해주시고 사세요. 쉽게 이혼하라는 말씀 저는 안드려요.
    삶에서 돈도 즁요해요.
    아이에게 자살한 엄마는 절대 안되니 꿈도 꾸지 마시고
    우율증약을 드세요.
    엄마라는 존재는 아이를 위해서 강해야 해요.
    남편이라는 인간이 원글님 영혼을 갈아먹지 못하게 스스로 약도 드시고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셔야 할 때입니다.
    원글님을 위해서 기도드릴께요.

  • 3. ...
    '20.6.3 7:02 PM (211.36.xxx.181) - 삭제된댓글

    죽지 마세요
    아이가 있으면 내 목숨이 내게 아니더라구요

    죽는것보다 이혼이 더 나아요
    할 수 있는거 다 해보세요

  • 4. 그렇게
    '20.6.3 7:08 PM (220.126.xxx.56)

    한이 쌓이고 죽음이 가깝게 느껴지는데 뭐라도 해봐야죠 여기다 살려달라고 해봐야 도와줄곳인 병원에 가라고밖에 해릴수가 없네요 병원이 그래도 좀 알아는 주더라고요 힘든다하면 도와도 줘요 그러니 한번 믿어보세요

  • 5. 우선
    '20.6.3 7:09 PM (219.248.xxx.53)

    우선 아이 상담만 하지 말고 엄마도 상담 받으세요.
    상담비가 부담 되시면 건강가정지원센터나 인턴이 수퍼비전 받으면서 상담하는 곳을 알아보시면 거의 무료로 받으실 수 있으니 꼭 받아보세요. 지역에 따라 아이 양육자로 상담 지원 해주는 곳도 있어요.

    그리고 자살할 생각이 자주들면 일단 약을 드시면 좀 나을 거예요. 남편한테 벗어나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뭔지 생각해보고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힘들겠지만 죽을 생각 하면 죽기 전에 그거 못하겠냐는 마음으로 해보세요.
    우울해서 자살충동이 강하신 거 같은데 자살시도가 남편에게 벌이 될 수 있겠지만 아이와 원글님,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큰 벌이 돼요. 죽고 싶은 마음을 돌보면서 살고 싶은 삶을 살아보시길 응원합니다.

  • 6. 남편이
    '20.6.3 7:15 PM (1.235.xxx.101)

    싫으면
    남편을 안 보면 될 일이지
    세상을 하직할 생각을 하다니...
    반대입니닷!

  • 7. 토닥
    '20.6.3 7:16 PM (221.162.xxx.233)

    원글님 힘드시죠.
    마음이아픕니다.
    얼마나힘드실까요ㅜ

  • 8. 눈사람
    '20.6.3 7:22 PM (125.176.xxx.126)

    6-7살때 부모 자살을 겪은 케이스를 알게 되었는데
    남은 아이는 정말 힘든 성장기를 겪어요.

    자살 생각이 그리나는건 병이 생긴거에요.
    무조건 약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남편으로 인해 생긴 마음의 병을 아이에게 또 얹어주는 악순환을 끊는 결정은 님이 해야 돼요.
    이 악물고 병원 찾아가세요.

  • 9.
    '20.6.3 7:27 PM (210.94.xxx.156)

    아이가 아직 어린것같은데,
    사랑하는 님의 아이
    중고등 교복은 어떡해요?
    고3때 도시락은요?
    결혼할때는 누가 준비하고 상의해줘요?
    아이가 아이를 낳았을때 부모생각이 난다는데
    님아이는 가슴을 쳐야하나요?

    나때문이 아니면
    사랑하는 내 아이,
    내가 아니면 천덕꾸러기가 될지도 모르는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맘 잡으세요.

    지금 상담받았다는 곳 말고
    다른 곳으로 가서
    치료받으세요.


    엄마가
    내 딸이
    자살했다는건
    정말 큰 충격입니다.

    심리치료 받으시고
    남편이 맘에 안들면
    이혼하면 되는 건데,
    왜 귀한 님의 생명을 버리려고 합니까?

    그러지마세요.
    그러는거 아닙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지금이라도 님을 사랑하고 아껴주세요
    다른 사람의 손이 아니라
    내 손으로
    내 피눈물을 닦아주세요.
    나 아니면
    누가 나처럼 살뜰하게 나자신을 사랑하고 보듬어 줄까요?

    제발
    못난 마음 버리시고
    낼이라도
    치료받으러 가세요.

  • 10.
    '20.6.3 7:30 PM (210.94.xxx.156)

    힘들고
    나쁜 생각들면
    여기다
    열번이고 백번이고 글 쓰면서
    이겨나가세요.

    혼자서
    뭘하면 행복할지 생각해보고
    하루에 한번씩
    소소하게 나를 행복하게 해주세요.
    힘내시고
    제발
    나쁜 생각 마세요.

  • 11. 주니
    '20.6.3 7:37 PM (116.122.xxx.75)

    님 마음이가슴에와닿내요
    저두가끔창문밖으로뛰어내리면 이모든게끝날텐데...
    너무힘들게하는제아들놈때문에그냥버티고있어요
    재살날에 조금덜힘들라고
    우리힘들더라도 기운내요
    힘내세요

  • 12. 내일은 꼭
    '20.6.3 7:43 PM (183.106.xxx.229)

    내일은 꼭 가까운 정신과 가거나
    분당서울대병뤈 정신과 가세요~ 꼭 가세요~~
    어제 글 올리신분이죠? 내일은 꼭 정신과 진료보세요~

  • 13. 꼭 안아드려요
    '20.6.3 8:22 PM (218.153.xxx.204)

    고생 많으셨습니다.
    꼭 치료받고 약도 드세요.
    긴 긴 터널 끝에는 밝은 빛이 있어요.

  • 14. ㅁㅁㅁㅁ
    '20.6.3 8:31 PM (119.70.xxx.213)

    별거하자고 하면 안될까요...

  • 15. ㅜㅜ
    '20.6.3 10:49 PM (211.209.xxx.124)

    저도 한때 죽을 생각 매일 일상적으로 했었어요. 아파트 베란다에서 창밖으오 몸을 기대고 28층에서 떨어지면 어찌 될지 상상하고...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날엔 왠지 그 에너지가 날 위로해주는것 같고...아침부터 그냥 아이 밥 차려주면서 물에 빠진 내 몸을 상상해 보고...어디가다가도 여긴 사람 죽어도 이상할게 없을 것 닽은 곳이네..이런 생각..거의 매일, 혼자있을 땐 항상...그앴던거 같아요. 어떤 계기고 숨겨놨던 트라우마가 다시 튀어나오고 부모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로 내 아이와 남편에게도 점점 무기력하고 반응없는 사람이 되어갔던거 같아요. 아이 밥 먹이며 이유없이 떨어지는 눈물들....그냥 조용히 닦고 또 밥먹이고. 아이가 의아해하며 쳐다보는 눈빛...

    시간이 지나니 해결책은 원인을 끊어내던지, 용서하던지...그 둘 중 하나를 해야겠더라구요. 전 후자를 택했는데 어렵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에겐 못난 엄마라도 있는게 낫다 생각하며 버텼습니다. 원글님도 마음의 평화를 이루시길 바래요.

  • 16. 원글
    '20.6.4 6:56 AM (49.174.xxx.235)

    이렇게 하루가 다시 지나갔네요
    저와 같은 마음으로 글을 쓰신 분이 계셨군요
    어제 저녁에는 마음을 잡으려고 계속 걸었어요
    써주신 글들 보며 울컥 눈물도 났고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주변에 내편은 하나도 없다고
    그리생각했는데
    얼굴도 보지 못한 분들이
    시간내서 이렇게 살아있으라고
    살아야 한다고
    적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힘이 됐어요
    엄마의 기분을 알고 유난히 애교를 부리는
    아이를 안고 아이의 머리카락 향기 맡으며
    내가 무슨생각을 했나
    다시 마음을 붙잡았습니다
    이번 주에는 꼭 정신과 상담도 받아야겠습니다
    글 힘들 때마다 열어보겠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 17. 엉엉
    '20.6.7 2:09 A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무력감을 넘어 우울증이 와서 그래요.
    호르몬을 만들고 분비하게 하는 뇌 기능이 고장나 있는 상태예요.
    벽돌로 쌓은 담장이라고 치면, 담장이 무너져 벽돌들이 바닥에 흩어져 있는 상태예요.
    하나하나 주어 처음 있던 자리를 찾아 시멘트를 바르고 벽돌을 쌓아 올려 다시 튼튼한 담장으로 만들어야 해요.
    10년 전 원래의 원글님으로요.
    고장 나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뇌를 결심이나 운동 마음 다잡기로는 안 되고, 치료약을 투약해야 하는 상태로 보여요.
    보통 1~2주간은 생각이 안 떠오르고, 아무 생각이 안 드는 백지 상태가 되는데 이게 치료의 시작이예요.
    매몰된 생각이나 편향되거나 굳어진 것들을 리셋하는 시기예요.
    약간 멍할 수도 있고, 잠이 많아지기도 하는데 졸린다면 반드시 짧게라도 주무세요.
    멍한 것 같으면 그 채로 두세요. 짙게 끼인 안개를 점점 거치게 하는 과정이니까 두려워 마세요.
    2개월 정도 후에는 다 나은 것처럼 생각되어서 자의적으로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시는 약물로 겨우 호르몬의 적정 농도를 맞춰 놓은 것일 뿐 고장이 나서 가동이 중단 된 뇌가 치료된 상태는 아니예요.
    9개월 쯤 지나면 뇌는 정상적으로 기능해요. 재발을 낮추기 위애 그 이후로 몇 개월 더 복용하면 끝나요.
    약은 먹기 어렵거나 부작용이 심하지는 않아요. 혹시 불편한 약이라면 의사 선생님과 함께 맞는 약을 찾아가면 되고요.
    우을증은 현실의 통제를 잃었을 때 와요.
    그리고, 약을 먹는 초기 몇 개월은 모든 판단과 결정을 유보하세요.
    그때 한 결정들은 취약해서 균형이 잘 잡혀있지 않아요.
    아이를 대하듯, 원글님 자신을 딸이라고 여기고 귀히 대해주세요.
    생각보다 금방 좋아져요.
    지금까지 잘 해왔어요. 토닥토닥.
    다 좋아져요.

  • 18. ㄴㄴ
    '20.6.7 12:07 PM (211.215.xxx.46)

    하루에 수십번씩 남편안보는게 꿈인데. 로봇같은사람이랑.
    영혼교감도안되고 너무 싫어서. 3달째 말안하고
    사는데 왜 사냐싶습니다. 괴롭고 복도식아파트에 살아야. 가끔 추락하고 싶을때가 ㅠ ㅠ. 돈만있으면 당장 나가 살고싶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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