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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다 떠나는 꿈을 꾸고 마음을 잡기가 어려워요

ㅁㅁ | 조회수 : 860
작성일 : 2020-06-03 09:58:13
싱글이고 재택 프리랜서입니다.

가족간 교류는 원래 거의 없고,

나이 들면서 친구들 연락도 점점 뜸해지고,

저도 혼자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긴 해서 잘 지내왔어요.

아마도 주말에 취미생활하며 만나는 동호회 친구들이 있어

그나마 사회생활 유지되었고 생각보다 그 영향이 컸었나봐요.

코로나로 그 동호회도 끊기고, 앞으로 코로나가 사라지기 전까진 다시 시작되기 어려울 것 같아요.



며칠 전부터 드는 생각이 이제는 정말 혼자인 것을 받아들여야 하나보다.

하루하루 주말까지도 계속 온전히 혼자서 묵묵히 살아가는 삶이 시작된걸까.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마음이 너무 무겁고 불안하더라구요.



지난주 꿈에서는 엄한 사감 선생같은 여자 어른이 꼬마 아이에게

괴로움도 니 감정이야, 받아들여! 라고 다그치는 장면이 나와서

깨고나서도 마음이 안좋았는데요.

(아마 사감 선생과 꼬마, 다 제 모습인 듯...)



어젯밤에는 영드 닥터마틴의 동네 사람들 같은 이웃들이 다 떠나가는 꿈을 꿨어요.

다들 떠날 채비를 하는 뒷모습을 보다가, 저도 어짜피 내일이면 떠나야 하는 거였다면서,

서둘러 같이 짐을 싸서 그 마을을 다같이, 하지만 각자 다른 곳으로 떠나는 채비를 하는 꿈이었어요.



아침내내 마음이 허하고 쓸쓸하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이제는 코로나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이 너무 무서워요.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하는 기분이랄까요.


IP : 121.157.xxx.7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로나
    '20.6.3 10:02 AM (112.151.xxx.122)

    코로나 이후에도 세상은 돌아갈거고
    또 그때에 맞춰서
    모든 사람들이 생활하겠죠
    원글님도 그때에 맞춰서 살면 되죠머
    저도 혼자놀기 달인이고 혼자 놀지만
    이렇게 원글님과 소통하면서 살잖아요?
    죽음 이후의 세상은 내 알바 아니고 알수도 없을테고
    죽음 이전엔 어떤 방법으로든 살게 되겠죠

  • 2. ㅁㅁ
    '20.6.3 10:06 AM (121.157.xxx.71)

    그쵸, 또 어떻게든 적응해서 살게 되긴 하겠죠.
    그런데 뭔가 큰 이별을 겪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힘들어요.
    코로나 이전의 생활들, 주말이면 같이 어울려 즐겁게 지냈던 사람들,
    그런 관계들과 사회생활로부터 갑자기 한 순간에 이별통보 받은 기분이랄까요.

  • 3. 원래
    '20.6.3 10:22 AM (117.111.xxx.218)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서 그래요 결혼한분이라면 최소한의 인간관계가 유지될텐데 싱글이어서 더 확 와닿는거죠
    어울리는게 인간본능인데앞으로는 다른형태가 등장하지 없어지지는 않을거예요

  • 4. ㅁㅁ
    '20.6.3 10:45 AM (121.157.xxx.71)

    맞아요. 인간본능이니...
    다들 코로나로 변화된 세상에 적응해가고 있는데,
    제 쓸쓸한 마음은 잘 적응이 안 되는 요즘입니다.

  • 5. 전...
    '20.6.3 11:02 AM (49.1.xxx.190)

    갑작스런 지인의 부음을 듣고....

    자주 만나지도, 많이 친하지도 않고
    짧게 함께 한 시간이 즐거웠던 기억과,
    같은 동호회에 소속으로 건너건너 간간히 소식듣는 걸로 만족했던 사이인데.
    어제, 오늘.. 황망함이 오래 가네요..
    같은 하늘 아래 있던 사람이 어느 순간 .. 이렇게 사라지는 느낌이..

    저도 혼자 잘 살고, 재택이고, 익숙하고 , 편하다는 삶을 살고 있는데
    그 밑바닥에는 절대적인 혼자가 아닌 최소한의 사람들 만이라도
    세상에 함께 있다는 안정감이 깔려 있나봅니다.

  • 6. 662
    '20.6.3 11:09 AM (59.11.xxx.130)

    원글님 저는 결혼도했었고 자식도 아들 딸 다 있었지만 육십이 되고보지
    제 옆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구요 어느날 혼자살고 있더라고요
    몸도 마음도 온통 상처투성이 몸의 상처는 약이면 치료된다지먄 마음의 상처는
    눈을 감는 날까지도 같이가겠죠
    아마 저나 원글님이나 스스로 자해를 한건 아닌가 다시 생각해봅니다
    되돌아보니 인생은 깊이 생각하면서 살아가는게 아닌 그냥그냥 살아가는거 아닌지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또 살아봅시다
    깊은 산속에서 조용히 살고싶네요

  • 7.
    '20.6.3 11:10 AM (58.231.xxx.9)

    싱글이시고 재택하시면 요즘 같은 비대면의 시기가
    참 외로울 거 같아요.
    전 가족이 있는데도 밤에 깨면 왠지 공허하고
    요즘 갱년기라 나이드는 게 겁도 나고
    혼자계신 팔순 노모가 외롭고 불안 하시단 하소연이
    공감 되기도 해서 슬퍼져요.

    싱글이라 더 힘드시겠지만
    그렇다고 원하지 않는 결혼 할 순 없고 또 누구나
    언젠간 혼자 남겠죠.

    현 상황을 받아드리고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찾다가
    좀 풀리면 어느 정도 일상으로 돌아는 갈 거라 믿어 봅시다. 혼자만의 시간도 꼭 필요하지만
    사람은 만나서 소통하면서 기쁨을 찿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 8. 가장
    '20.6.3 12:17 PM (106.197.xxx.96)

    그거 아세요? 님이 너무나 눈물나게 부러운 "1인" 입니다.

  • 9. ㅁㅁ
    '20.6.4 10:52 PM (121.157.xxx.71)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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