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폭동사태를 보며 광주시민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흑인 조지 프로이드를 백인경찰이 구둣발로 목을 밟아 죽인 살인사건이 발단이 되어 미국전역은 물론 대서양을 건너뛰어 흑백인이 뒤섞여 사는 유럽국가로까지 번지는 폭동사태가 어디까지 어떻게 번져 언제 어떻게 끝이 날지 현재로서는 하느님도 앞길을 예측 할 수 없는 바싹 마른 겨울 산에 번지는 초대형산불이다.
여기서 예외 없이 일어나는 사건이 시위현장 주변에 있는 상가에 대한 무차별 약탈이다.
낯설고 물선 이역만리 지구반대편에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우리교포들이 갖은 고생을 하며 근근이 일으켜 세운 가게가 무더기로 약탈을 당하고 있으니, 말 그대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다.
각설하고!
1980년 광주민중항쟁!
수많은 사람이 군의 총격으로 죽어 금남로가 피바다가 되었건만 약탈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오히려 총을 쏘아대는 군경에 쫒기는 시위대를 자신의 가게로 불러들여 몸을 숨겨주고 마실 음료수와 요기를 할 음식을 제공하였다는 얘기는 넘쳐난다.
어찌 광주시민들의 그 위대하고 숭고한 정신을 찬양하지 않을 수가 있나?
완벽하지는 않지만 오늘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는 광주시민의 그런 위대한 희생의 대가라 생각합니다.
광주시민의 그런 희생이 없었다면, 총칼로 정권을 강탈하여 눈깔에 보이는 것이 없는 전두환이란 놈이 자기 선배 다까끼 마사오를 본 받아 종신집권을 꿈 꿨을 것이고. 그 전두환을 청와대에서 끌어내자면 서울은 물론 전국의 도시라는 도시는 몽땅 광주금남로 꼴이 되었을 것입니다.
억장이 막혀 더 이상 쓸 수가 없습니다.
광주시민들이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