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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속상한 마음에 몇 자 적어봅니다.

속상해요 조회수 : 5,641
작성일 : 2020-06-03 00:40:07
속상한 마음에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해서 적어봅니다.
초저녁에 남편에게서 늦는다는 톡왔었고 술을 마시고 조금전 들어왔습니다.
저희는 도어락 무음으로 해두었고 다른방에 있어서 들어오는걸 직접 보진 못했습니다.
오자마자 화장실로 들어가선 물소리가 나길래 씻는 줄 알았습니다.
조금뒤 요란한 소리가 나길래 왜그러냐고 욕실문을 열었더니
고약한 냄새가 나네요.
옷에 토를 한건지 변을 본건지...에휴...
그걸 또 혼자 어떻게 해보겠다며 옷을 벗고 세면대에서 빨아보러다가 아무래도 세면대가 막힌거 같습니다.
'이게 안내려가...' 그럽니다.
그냥 문닫고 나왔습니다.
물소리가 한참 나더니 나와서는 옷갈아입고 누워서 코골고 잡니다.
냄새가 너무 심해서 욕실에 못들어가고 있어요.
냄새 좀 빠지면 이 밤에 욕실 대청소 해야할판입니다.
20년째 같이 사는데 ... 젊었을때 술먹고와서 욕실에 한 번
토해놨던거 이후 두번째네요.
누가 저좀 위로해주세요..ㅠ.ㅠ
IP : 49.170.xxx.8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3 12:42 AM (121.146.xxx.140)

    무사히 집에 돌아왔네요
    전 늦으면 너무 걱정돼서...

  • 2. 화상
    '20.6.3 12:43 AM (58.236.xxx.195) - 삭제된댓글

    옷장에다 안한걸 다행이다...생각합시다ㅠ

  • 3. ...
    '20.6.3 12:45 AM (119.192.xxx.122)

    생고생 예약이시네요ㅠㅠ 그래도 20년 동안 두 번째라니 향후 20년은 괜찮은 걸로...

  • 4.
    '20.6.3 12:59 AM (1.225.xxx.223)

    옷장 침대가 아니라 다행이네요 22222
    세면대 막히면 뚜러펑 내일사서 해결하면 되어요
    욕실세제 밀 뿌려놓으세요

  • 5. 에휴...
    '20.6.3 12:59 AM (223.38.xxx.55) - 삭제된댓글

    '이게 안 내려가...' 이 말이 왜 이렇게 슬프게 들리나요ㅜㅜ
    취해서 정신 없는데 해결하려고 애는 썼네요. 일을 더 만들었지만..
    몸 생각해서 술 적당히 마시라 하세요.
    원글님도 토닥토닥...

  • 6. 왁쇼우
    '20.6.3 1:00 AM (14.39.xxx.63)

    술취한 가운데 나름 해결하려는 노력은 하신 듯..
    미워도 아침에 꿀물 한잔 타 주시면서
    어제 밤의 본인의 만행을 알려주시면서 눈 한번
    흘겨주세요 ㅎㅎ

  • 7. 에효
    '20.6.3 1:01 AM (182.228.xxx.161)

    이 시기에 남자들 참... 그러고 싶을까요?

    그래도 두번째이니 한번 봐주세요.

    윗분 말씀대로 설마 20년 후에 그러겠죠

  • 8. ....
    '20.6.3 1:46 AM (119.71.xxx.121)

    20년만에 두번째이니 봐줍시다 22222
    본인 당사자도 인간이면 내일 부끄러워서 민망할거예요

  • 9. 에휴
    '20.6.3 1:49 AM (121.143.xxx.215)

    걍 한번 봐주세요.
    맷날 그런 것도
    아니고...
    내 아들이 결혼해서
    20년만에 또 했는데
    이게 안내려가 했을 땐
    ...
    아들 아니라 옆집 아저씨라도 돌봐주고 싶구만

    입장 바꿔 내가 술 마셔서 그랬대도...

  • 10. ..
    '20.6.3 2:27 AM (218.52.xxx.71)

    에휴..저도 얼마전 99% 비슷한일 겪었어요ㅠ
    너무 기가막혀 화도 안나고 묵묵히 치우고 빨고 버리고 했더니 다음날 엄청 미안해하면서 민망하게 너무 잘해주더라고요ㅠ

    지금 청소와 빨래를 하는건 내가 아니다 ..하고 유체이탈 상태 혹은 전지적 작가 시점 아니면 드라마에서 청소하는 어떤 여자를 내가 보듯 최대한 객관적인 마음으로 아주 빨리 잡념없이 청소를 하셔야 합니다ㅠ
    남편에 대한 분노나 스스로가 측은하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세요 잘못하면 이 새벽에 헬게이트 열리니까요ㅠ
    그리고 내일 보송한 욕실앞에서 남편을 잡읍시다요!!!!!

  • 11. ㅁㅁ
    '20.6.3 3:23 AM (121.148.xxx.109) - 삭제된댓글

    화장실 2개면 그냥 두고 주무세요
    내일 본인이 봐야 알죠
    싹 치워주면 기억 못해요.

  • 12. 뭐였더라
    '20.6.3 7:30 AM (211.178.xxx.171)

    20년 만에 두 번째면 용서해주시고..
    다만 청소는 본인이 직접 보고 본인이 하는 걸로..
    님이 다 치우지 마세요. 참상을 말로 듣기만 해서는 실감 못해요.

  • 13. ...
    '20.6.3 9:17 AM (112.220.xxx.102)

    세면대에다가 오바이트 했나 ㅜㅜ
    변기에다가 해야지
    으...
    소화도 덜된 음식물 찌꺼기 막혀있는걸 우찌 치워요 ;;;
    난 청소 못할듯
    치우지말고 냅두고 현장을 보여줘야 되는데....

  • 14. 디케
    '20.6.3 10:04 AM (112.76.xxx.163)

    그래도 그나마 20년만에 두번째라니 남편분이 주사 거의 없으신 분이시네요.
    원글님 청소하는 건 좀 힘들겠지만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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