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넷플릭스의 라스트찬스 대학 보신 분 계세요?

.. 조회수 : 2,036
작성일 : 2020-06-02 17:49:44
요즘 미국 난리나서 계속 기사 찾아보는데 작년에 본 저 다큐가 생각나요. 라스트찬스 대학은 미국 커뮤니티 칼리지의 미식축구 팀 얘기에요.
미국 미식축구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큰데 그것도 유명한 4년제 대학에 들어가거나 프로가 되거나 이래야되는데 대학도 아무나 못 가죠.
유명 대학의 유명 미식축구 선수단에 들어가려면 성적도 괜찮아야 하고 또 학교랑 계약서 쓰고 복잡한데 저 커뮤니티 칼리지는 누구도 들어올수 있는 학교에요.

남부미시시피 커뮤니티칼리지인데 저기서 3년인가 2년인가 학점을 따면 4년제 대학에 편입할 수 있어요.

여기 온 애들은 압도적으로 흑인이 많아요. 운동은 무지막지하게 잘 하는데 아빠를 아예 모르거나 아님 이미 감옥에 있거나 죽었거나..
얘네가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잘하는 미식축구를 해서 프로선수가 되는 거에요. 그렇게 되려면 무조건 유명 대학에 선수로 가야합니다.

근데요... 낙오하는 애들이 너무 많아요.. 생활습관이 엉망이라서 수업 시간에 안 들어가고...심지어 책은 안 챙기는 건 기본, 종이 한장 없이 들어가서 자고 멍 때리고....... 미식축구팀 선수들 공부 챙기는 샘이 있는데 맨날 애들에게 전화해서 수업 들어갔니 이러고 애들아 연필 챙겨 이러고. 진짜 초1, 유치원생 수준으로 돌봐야 되요..

덩치는 어마어마하게 큰데 마음이나 생각이 너무 어려요..
공부도 정말 자세히는 안 나오지만 전문대라서 선생님들이 기초부터 아주 열심히 가르치는데 특히 얘네는 기초가 전혀 없어서 중딩 수준 맞춤해줘도 안 갑니다.. 안 가요.....

걍 술 먹고 자고...

여기 나오는 애중에 하나가 예사야라는 애가 있는데.. 재능이 아주 뛰어난데 문제는 마음가짐이 개판이고 생활습관이나 자기관리 수준이 7살보다 못해요....가난하고 안 좋은 가정이라서 기본적이고 세부적인 가정교육 자체가 안되어있어서 진짜.. 재능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그러다가 마지막 후일담에 살인사건에 연루되서 결국 학교 제적에 프로 선수가 되는것 자체가 막혀버려요.

동네 친구들이 다 갱이고 마약상인데 동네 가지말라고 해도 굳이 가서 놀고 그러다가 대마 사러온 동갑내기 백인 남자애를 친구가 총으로 쏴죽이고 몇십만원 훔쳐요. 얜 그거 보면서 안 말려서 기소되고요.

결국 풀려나는데 얘 엄마아빠가 죽은 애한테 대한 미안한 마음이나 이런게 별로 없고 진짜 별일 아닌 것처럼 치부해서 소름 끼쳤던 기억이 나네요.

죽은 백인남자애는 고등학교 졸업후 자기 약혼녀와 결혼할 예정이었고 이미 뱃속에 애도 있었어요. 부모들은 우리 아들 쓰레기가 아닌데 마약상에게 대마 사다가 죽어서 남들이 자기 아들 쓰레기나 범죄자로 기억할까 너무 무섭다고 하고 가해자들이 미안해하지도 않는 게 너무 화난다고 했고요.


뭔가 탈출할 수 있는 나이. 젊음 재능..그리고 코치와 학습지도관리사가 헌신적으로 노력해도 본인이 스스로 자기 인생을 그렇게 망치면서 사람도 죽게 하고... 거기 있는 애들이 자꾸 자잘한..이해못할 사고를 치는데 진짜 도저히 이해도 안 가고.... 암튼 그래요.

나중에 한번 보세요. 약간 흑인사회에 대한 간접적인 이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IP : 223.62.xxx.1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1487 알바의 특징을 알았네요. 갑자기... 23 ... 2020/06/02 3,903
    1081486 폭도는 폭도일 뿐.. 함께 분노해야죠. 3 .... 2020/06/02 753
    1081485 제가 천재를 낳았나봅니다 21 천재엄마 2020/06/02 13,877
    1081484 정형돈은 무도떠나서 마음이 편한가봐요 124 방송 2020/06/02 32,926
    1081483 나이를 말할때 몇살,몇세...이상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어요. 5 .. 2020/06/02 1,835
    1081482 중국 정부, 미국 시위에 “흑인 인권 보장받아야” 11 ㅇㅇ 2020/06/02 1,022
    1081481 누나들 록시땅이 괜찮은 브랜드인가요? 15 코코 2020/06/02 4,193
    1081480 시청 근무 공무원은 연금 얼마 받나요? 2 광역시 2020/06/02 3,241
    1081479 요즘 집 인테리어가 다 똑같네요 30 ㅇㅇ 2020/06/02 14,848
    1081478 (아는 건 별로 없지만)가족입니다...보신 분 6 ㅇㅇ 2020/06/02 2,127
    1081477 기초생활수급자가 될까봐 걱정하던 딸아이 6 .. 2020/06/02 3,490
    1081476 독학재수학원에 하루종일 있는 재수생요 5 마스크 2020/06/02 1,799
    1081475 공감이 위로가 되던가요? 17 ㅇㅇㅇ 2020/06/02 2,751
    1081474 ㅋㅋ국가가 20조 수주 했는데도 언론은 조용하네요-펌 29 저도몰랐었네.. 2020/06/02 3,136
    1081473 이게 나라 맞아요?! 13 빡쳐 2020/06/02 2,595
    1081472 윤미향도 문제지만 권영진부터 14 2020/06/02 1,064
    1081471 만냥금 꽃망울이 맺혔는데 크지를 않네요. ........ 2020/06/02 438
    1081470 냉장제품이 실온배송됐는데(유산균) 업체에서 오리발을 내미네요 4 ㅇㅇ 2020/06/02 1,219
    1081469 후르츠칵테일 속 코코넛은 네모나게 자른건가요,다시 가공한건가요?.. 8 ㅇㅇ 2020/06/02 2,589
    1081468 패왕별희 6 ... 2020/06/02 1,322
    1081467 생리한지 3년됐는데 키 4 77 2020/06/02 2,196
    1081466 새벽, 아침에는 에너지 넘치고 저녁에는 기운이 없는 분 계신가요.. 9 .... 2020/06/02 2,392
    1081465 던킨매장 하시거나 1 ..... 2020/06/02 1,267
    1081464 혼다 前의원도 이용수 할머니 지지.."윤미향 철저히 수.. 51 으이구 2020/06/02 2,153
    1081463 시장에서 사 온 오이지 7 오이 2020/06/02 2,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