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사오는 집 도와주러 갔는데요

청소 조회수 : 3,741
작성일 : 2020-06-02 13:25:19

주말에 제가 아는 사람이 투룸 렌트해서 이사 오게 되었어요.

그 투룸은 이미 비워져 있었구요.

도배는 새로 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청소를 하고 이사오는게 좋을거 같은데

투룸 정도는 그냥 내가 쉬엄쉬엄하지 하는 생각에

오후에 짐 들어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오전에 제가 가서 청소나 좀 해주려고 갔어요.


들여다보니 정말 너무 놀랐네요.

화장실 벽이니, 방문이니, 창틀 찐득한 먼지에 뭐가 그렇게 많이 튀어 있는지.

유리창은 정말 몇년은 닦지 않았던 것이 분명하고

싱크대, 싱크 선반, 싱크 문. 2구짜리 가스레인지 밑, 부억 선반 벽 등등..

정말 먼지가 눈이 쌓인 것같이 있고요.

후드대 위는 얼마나 식용유 눌어붙은 것에 먼지가 켜켜로 쌓여있고

가스레인지 조금 들고 밑을 봤더니 아주 찐득하게 간장과 식용유 눌러붙은게 2센티 두께로 있어요.

이거 수저로 박박 긇어내야 할 정도..

제가 비위가 엄청 좋은데도 구역질이 나더라고요.

화장실도 도대체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어요.


세상에 어떻게 그렇게 해놓고 살까요?

거기 살던 사람은 정말 바닥만 청소하고 달랑 변기만 세척하고 살았나봐요.

너무너무 기가 막히긴 한데 짐 들어오기전까지 시간이 별로 없어서

뭐라 말을 하기도 아까워서 계속 몇시간을 청소했네요.


정말 이러고 사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구나 싶더라고요.

세상에 이런 일이...

IP : 112.186.xxx.4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6.2 1:30 PM (175.127.xxx.153) - 삭제된댓글

    어떤 지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지인분 인복 하나 끝내주내요
    그 고마운 마음을 알아야할텐데 말이죠

  • 2. misty
    '20.6.2 1:32 PM (114.203.xxx.33)

    청소 맡겨야...

  • 3. ..
    '20.6.2 1:34 PM (112.186.xxx.45)

    그땐 이미 시간적으로 청소를 맡길수도 없었어요.

  • 4. ...
    '20.6.2 1:41 PM (1.233.xxx.68)

    자기집도 아닌데 청소하는 에너지를 자기가 써야 하냐고 답하더군요. ㅠㅠ

  • 5. ..
    '20.6.2 1:43 PM (112.186.xxx.45)

    거기서 사는 동안은
    그 먼지를 털고 닦아서 깨끗하게 살고 싶지 않을까요?
    에너지 쓰는게 힘들어도
    어떻게 그렇게 더러운 걸 참고 지낼 수 있을지..

  • 6. 워낙
    '20.6.2 1:45 PM (112.151.xxx.122)

    처음 계약서 쓸때
    퇴거할때는 원상태를 유지해놓고 간다 라고 돼 있어서
    그렇게 살았으면
    주인들이 청소요구해요
    청소 안해놨으면 청소비 물리겠다고
    계약시 단서다는 사람들도 많아요

  • 7.
    '20.6.2 1:47 PM (211.215.xxx.107)

    어떤 사이시기에
    청소도우미를 자처하세요?
    부모라면 모를까
    그러지 마세요.

  • 8. ..
    '20.6.2 1:53 PM (112.186.xxx.45)

    그럴만한 사이에요.
    저도 관계에서 무리는 하지 않아요.

  • 9. 저는
    '20.6.2 2:08 PM (117.111.xxx.242)

    원글님이 말하는 곳 정도는 청소하고 사는데
    그래도 집이 워낙 낡고 오래되어서 그런지
    청소해도 깨끗한 느낌이 안나요
    전세 들어와서 첫날 이곳도 틈새 틈새가 너무
    더러워서 싹 청소했는데
    청소 전후의 차이가 눈에 안보여서 실망했네요 ㅎㅎ

    그나저나 원글님 대단하시다~
    힘든 청소를 도와주시고..

  • 10. ....
    '20.6.2 3:01 PM (1.125.xxx.88) - 삭제된댓글

    저도 이사간 세대같은 그렇게 더러운 사람 아는데요 그 사람 말이 나중에 자기집 사면 깨끗이 청소하고 살거라 하던데요. 빌려간 남의 물건도 막 다뤄서 이젠 안 빌려줘요.

  • 11. ㅡㅡ
    '20.6.2 3:07 PM (116.37.xxx.94)

    청소비 내고 나가는데
    여튼 들어오는분도 안내고 나가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2122 식기세척기에 후라이팬도 돌려요? 8 As 2020/06/04 17,803
1082121 농산물꾸러미 얘긴데요 9 ㄷㄷ 2020/06/04 2,119
1082120 코로나.. 아는 분이 인터넷 쇼핑몰하는데 지금 대박이래요 7 코로나 2020/06/04 4,871
1082119 영양제 먹고 갑자기 어지러운듯한 증상이 나요 2 깜놀 2020/06/04 1,451
1082118 간호사분들 계실까요? 담석으로 인한 담낭 복강경 수술 친오빠 친.. 11 ... 2020/06/04 2,249
1082117 군인권센터 "일제에 충성한 군인 56명 현충원서.. 12 굿 2020/06/04 1,245
1082116 40중반 은퇴하고 소일거리나 하면서 살고 싶다 10 aa 2020/06/04 5,121
1082115 요즘도 입출국 하는 사람들 종종 있나요? 3 Darius.. 2020/06/04 1,245
1082114 고 김재규 부장의 유족 재심 청구! 4 ........ 2020/06/04 990
1082113 이번 계모는 정말... 12 2020/06/04 3,673
1082112 구멍 뽕뽕뚫린 치즈나이프요 그냥 칼처럼도 쓰나요? 1 ㅁㅁ 2020/06/04 676
1082111 선배맘님들~사춘기 아이 어떻게 훈육해야 하나요? 11 엄마 2020/06/04 2,634
1082110 8억5천전세복비ㅠ 19 2020/06/04 5,102
1082109 별것 아닌데 기분이 좋습니다 4 기분이가 2020/06/04 1,340
1082108 워킹데드 이제서야 봤는데 4 2020/06/04 1,480
1082107 전문직 40대 중반 아이하나 이혼 37 고민 2020/06/04 10,781
1082106 애교없고 무심하고 냉정한 딸 키우시는 분 계신가요.. 34 속상 2020/06/04 7,497
1082105 넷플릭스에 미식 여행 다큐 4 456 2020/06/04 1,770
1082104 재혼 할거면 애들 다 커서해라 쫌!! 11 ..... 2020/06/04 3,221
1082103 남편하고 뭔가 잘 안맞아요 19 혜안이필요해.. 2020/06/04 5,637
1082102 자궁근종 12 ㅇㅇ 2020/06/04 2,922
1082101 중1 남학생--가벼운 책가방과 신주머니 추천 부탁드려요~ 9 중1맘 2020/06/04 1,243
1082100 사람 파악이요. 3 say785.. 2020/06/04 1,137
1082099 하트시그널3 보세요? 49 방송 2020/06/04 4,365
1082098 조심스러운 질문... 7 조심 2020/06/04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