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사오는 집 도와주러 갔는데요

청소 조회수 : 3,792
작성일 : 2020-06-02 13:25:19

주말에 제가 아는 사람이 투룸 렌트해서 이사 오게 되었어요.

그 투룸은 이미 비워져 있었구요.

도배는 새로 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청소를 하고 이사오는게 좋을거 같은데

투룸 정도는 그냥 내가 쉬엄쉬엄하지 하는 생각에

오후에 짐 들어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오전에 제가 가서 청소나 좀 해주려고 갔어요.


들여다보니 정말 너무 놀랐네요.

화장실 벽이니, 방문이니, 창틀 찐득한 먼지에 뭐가 그렇게 많이 튀어 있는지.

유리창은 정말 몇년은 닦지 않았던 것이 분명하고

싱크대, 싱크 선반, 싱크 문. 2구짜리 가스레인지 밑, 부억 선반 벽 등등..

정말 먼지가 눈이 쌓인 것같이 있고요.

후드대 위는 얼마나 식용유 눌어붙은 것에 먼지가 켜켜로 쌓여있고

가스레인지 조금 들고 밑을 봤더니 아주 찐득하게 간장과 식용유 눌러붙은게 2센티 두께로 있어요.

이거 수저로 박박 긇어내야 할 정도..

제가 비위가 엄청 좋은데도 구역질이 나더라고요.

화장실도 도대체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어요.


세상에 어떻게 그렇게 해놓고 살까요?

거기 살던 사람은 정말 바닥만 청소하고 달랑 변기만 세척하고 살았나봐요.

너무너무 기가 막히긴 한데 짐 들어오기전까지 시간이 별로 없어서

뭐라 말을 하기도 아까워서 계속 몇시간을 청소했네요.


정말 이러고 사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구나 싶더라고요.

세상에 이런 일이...

IP : 112.186.xxx.4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6.2 1:30 PM (175.127.xxx.153) - 삭제된댓글

    어떤 지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지인분 인복 하나 끝내주내요
    그 고마운 마음을 알아야할텐데 말이죠

  • 2. misty
    '20.6.2 1:32 PM (114.203.xxx.33)

    청소 맡겨야...

  • 3. ..
    '20.6.2 1:34 PM (112.186.xxx.45)

    그땐 이미 시간적으로 청소를 맡길수도 없었어요.

  • 4. ...
    '20.6.2 1:41 PM (1.233.xxx.68)

    자기집도 아닌데 청소하는 에너지를 자기가 써야 하냐고 답하더군요. ㅠㅠ

  • 5. ..
    '20.6.2 1:43 PM (112.186.xxx.45)

    거기서 사는 동안은
    그 먼지를 털고 닦아서 깨끗하게 살고 싶지 않을까요?
    에너지 쓰는게 힘들어도
    어떻게 그렇게 더러운 걸 참고 지낼 수 있을지..

  • 6. 워낙
    '20.6.2 1:45 PM (112.151.xxx.122)

    처음 계약서 쓸때
    퇴거할때는 원상태를 유지해놓고 간다 라고 돼 있어서
    그렇게 살았으면
    주인들이 청소요구해요
    청소 안해놨으면 청소비 물리겠다고
    계약시 단서다는 사람들도 많아요

  • 7.
    '20.6.2 1:47 PM (211.215.xxx.107)

    어떤 사이시기에
    청소도우미를 자처하세요?
    부모라면 모를까
    그러지 마세요.

  • 8. ..
    '20.6.2 1:53 PM (112.186.xxx.45)

    그럴만한 사이에요.
    저도 관계에서 무리는 하지 않아요.

  • 9. 저는
    '20.6.2 2:08 PM (117.111.xxx.242)

    원글님이 말하는 곳 정도는 청소하고 사는데
    그래도 집이 워낙 낡고 오래되어서 그런지
    청소해도 깨끗한 느낌이 안나요
    전세 들어와서 첫날 이곳도 틈새 틈새가 너무
    더러워서 싹 청소했는데
    청소 전후의 차이가 눈에 안보여서 실망했네요 ㅎㅎ

    그나저나 원글님 대단하시다~
    힘든 청소를 도와주시고..

  • 10. ....
    '20.6.2 3:01 PM (1.125.xxx.88) - 삭제된댓글

    저도 이사간 세대같은 그렇게 더러운 사람 아는데요 그 사람 말이 나중에 자기집 사면 깨끗이 청소하고 살거라 하던데요. 빌려간 남의 물건도 막 다뤄서 이젠 안 빌려줘요.

  • 11. ㅡㅡ
    '20.6.2 3:07 PM (116.37.xxx.94)

    청소비 내고 나가는데
    여튼 들어오는분도 안내고 나가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6399 전복 사서 씻어놨는데 그대로 먹는건 어떻게 먹나요? 16 .. 2020/07/18 2,437
1096398 청원 한 표만 꼭 부탁드립니다 14 청원 2020/07/18 1,047
1096397 교정기 제거 2 ㄴㄴ 2020/07/18 1,403
1096396 취업 나이 자녀들 어떻게 지내나요 1 ... 2020/07/18 2,432
1096395 저희 부부는 저녁되면 빨리 자라고해요. 7 456 2020/07/18 4,360
1096394 시장님 편히가소서 12 존경을 담아.. 2020/07/18 1,264
1096393 주부는 도대체 언제 쉬나요? 12 억울 2020/07/18 4,073
1096392 현재 여의도 정의당사 앞 5 하늘문 2020/07/18 1,883
1096391 일주일에 한번 등교 ㅠ ㅠ 19 에고고 2020/07/18 5,503
1096390 "이해찬이 날 도와줬다고? 그게 도와준 겁니까".. 18 은혜도 모르.. 2020/07/18 3,249
1096389 음악 들으면서 82 하세요 3 뮤즈82 2020/07/18 1,091
1096388 올만에 한번다녀왔습니다 보는데 2 .... ... 2020/07/18 2,545
1096387 정의당은 요즘 ,,,,,,,,,, 5 정체가 뭐냐.. 2020/07/18 1,396
1096386 정치적으로 잘모르지만요. 18 노답 2020/07/18 1,553
1096385 정의당, 당을 국민들이 없애는 방법은 없나요 1 ... 2020/07/18 1,347
1096384 남자분들은 눈썹문신 알렉스처럼 하지마세요 6 ㅎㅎ 2020/07/18 5,040
1096383 은마지하로 gtx관통한다는데~~ 9 안전문제 2020/07/18 6,458
1096382 이 계절은 밤이 너무 좋죠? 4 오올... 2020/07/18 2,513
1096381 보톡스 부위 추천해주세요 6 보톡스 2020/07/18 2,109
1096380 요새애들은 고무줄안하나요 9 ........ 2020/07/18 1,693
1096379 걷기가 뇌에 좋다면, 육체노동도 뇌에 좋을까요? 8 off 2020/07/18 4,056
1096378 속옷을 새것처럼 세탁해서 사용하는 방법 있을까요? 10 세탁법 2020/07/18 3,585
1096377 친정과 관계좋지 않으신분 계신가요 5 ss1345.. 2020/07/18 2,512
1096376 시험 보는날 아침식사로 볶음밥도 괜찮을까요? 5 Life 2020/07/18 1,926
1096375 이동재.jpg 6 구속다행 2020/07/18 2,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