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취업 성공했는데..의외로

ㅇㅇ 조회수 : 5,372
작성일 : 2020-06-01 23:46:39

삶이 매우 곤비해 집니다.


40대 중반에 원하는 분야에 재취업이 되었어요

기적적으로 취업이 되었죠.

전업주부가 정말 내 적성에 안맞는다 생각했고

나 처럼 능력많은 여자를 눌러앉혔다며 속으로 남편 원망 많이 했는데

(취업하려 할때마다 은근 저지..)

막상 취업하니 너무 고달퍼요

출퇴근 시간 상상 이상으로 막히고,

코로나 때문에 밥하는 시간이 더 는 것도 한 몫 하죠.

코로나 때문에 여가활동이 전혀 없는 것도 그렇고요.


출근 전에 애들 밥해놓고, 도시락도 싸고 그러고..

사람 스트레스, 업무용 카톡 스트레스,

현장에서 보게되는 사람들의 비윤리적 모습에 대한 실망.

꼭 내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뛰어들었나 자괴감.

내 혼자만의 시간이 차 속에서 밖에 없으니

사람이 마구 지쳐가고,

머리에 공간이 없어서 창의성도 사라지는 것 같고.

내가 원하는 분야이긴 한데 겉으로만 그렇고

속으로는 아무나 해도 되는 일, 단순작업을 계속 하고 있는 나를 발견.


요새는 삶이 참 피곤하다..싶어요.

전업주부일때는 무기력했고 상실감이 컷는데

맞벌이가 되니 엄청 바쁘고 피곤합니다.


북유럽 국가에서 남편과 똑같이 가사하고 같이 애키우고 일하기로 하면 좀 나으려나

IP : 221.140.xxx.23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6.1 11:52 PM (112.166.xxx.65)

    처음이라 그래요.
    몇년지나면 익숙해져서 날라요~~~

    저도 출근하면서 애들 아침주고(자는 애들..)
    점심도시락 싸놓고 나오는데
    이젠 겁나 기계처럼 빠릅니다

  • 2. ...
    '20.6.1 11:56 PM (122.36.xxx.24) - 삭제된댓글

    일을 좀 나누세요.
    자녀들과 남편과 리스트 적어가며 누가 도와줄 수 있는지 의견을 묻고 나눠야 감당이 됩니다.
    음식은 반조리도 좀 이용하고 반찬가게도 좀 이용하고...
    힘내세요.

  • 3. 무엇보다
    '20.6.2 12:43 AM (221.140.xxx.230)

    새로운 분야라
    일이 익지 않고
    매번 여기저기 물어보니 자존감 낮아지는듯

  • 4. 그렇죠
    '20.6.2 1:03 AM (124.49.xxx.61)

    일안할땐 남의 떡이 커보이고 겉모습만 보고 이상적으로 보여도
    막상일하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혼자 해결해야할일들 인간관계 집안일들
    재취업을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막상 하면 지치죠. 뭐하는건가싶고

  • 5. ...
    '20.6.2 1:13 AM (110.70.xxx.177)

    재취업 하신지 얼마 안 되셔서 그럴거에요.
    계속 하던 사람들도 종종 탈진하게 되는데요 뭘...

    고급인력 머리 어디 안가니 금방 적응하실거에요 ^^

  • 6. 다 그럼요
    '20.6.2 1:51 A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진입 충격이 없는 것이 당연해요.
    2~2.5 개월이면 안착되기 시작해요.
    첫 한 달은 허둥지둥 혼란혼란 그렇고요.

  • 7. ..
    '20.6.2 3:18 AM (124.50.xxx.42)

    적응하느라 그러신듯
    일과 사람들 적응되고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보면 좀 나아지실거예요

  • 8. 나이먹어
    '20.6.2 7:50 AM (218.53.xxx.6)

    나이먹어 저도 님처럼 재취업했는데 저도 자부심은 잠시 내 인생은 얼마 안남았는데 남 좋은 일 해주고 있는 느낌에 피폐해지더라고요. 돈때문에 일했던 건 아닌터라.. 월급 들어와도 쓸 시간도 없고 애며 집안일이며 신경쓸 일 많고 남편이 도와줘도 한계가 있고.. 나를 위한 내 시간에 더 간절해져서 저는 결국 행복해지려고 그만뒀네요.

  • 9. ㄴㄴㄴㄴ
    '20.6.2 10:47 AM (161.142.xxx.186)

    적응기간이라고 생각하시고 몸을 살짝만 낮추세요
    내가 주변에 파장을 일으킨거라 그 파장이 가라앉을때까지는 적응기간이라 생각하세요
    그 파장에 내가 적응하는거니까요

  • 10. ,,,
    '20.6.2 11:35 AM (121.167.xxx.120)

    살림은 일주일에 한주번 도우미 도움 받으면 그나마 나아요.

  • 11. ㅇㅇ
    '20.6.2 4:21 PM (221.140.xxx.23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82는 저에게 위로가 되는 공간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1298 기부금에 왜 개인계좌를? 4 이해불가 2020/06/02 722
1081297 여기 배경 어딘지 알고싶어요 .... 2020/06/02 998
1081296 아래 헤르페스에 관한 얘기가 있어. 추천해봅니다 1 oolbo 2020/06/02 1,887
1081295 오늘 82 부동산 글 읽고.... 40 후~ 2020/06/02 4,640
1081294 얼굴형이 중요하더라구요 3 늦둥이엄마 2020/06/02 3,112
1081293 원래 큰애가 작은애한테 간섭 많이 하나요? 4 .... 2020/06/02 784
1081292 어제 우울증 남편 글썼던 원글이예요 15 로미 2020/06/02 4,856
1081291 윤미향 2019년 재산 신고 7만 2천원 23 친구가 그러.. 2020/06/02 2,051
1081290 아이큐67 피아노 가능하나요? 13 2020/06/02 3,163
1081289 블루베리 나뭇잎이 매일 축 늘어져요 5 걱정 2020/06/02 931
1081288 아리하 가구... 2 nora 2020/06/02 850
1081287 코로나로 인한 무기력증 2 무기력 2020/06/02 1,438
1081286 자녀가 미성년자면 재혼 법적으로 금지했으면 14 동백 2020/06/02 2,928
1081285 공인중개사 공부 - 인강 추천 부탁드려요... 5 공부 2020/06/02 1,604
1081284 믿어지지 않네요 서울날씨 5 ㅁㅁㅁㅁ 2020/06/02 5,177
1081283 뷰좋은 카페 추천해주세요 25 서치 2020/06/02 2,526
1081282 오메가3 먹고 손이 따뜻해지신분 계시나요? 5 소음인 2020/06/02 1,786
1081281 이동욕조 사용하시는 분 계시나요? 5 이동욕조 2020/06/02 907
1081280 여행가방 9세 아이 심정지..계모 체포 9 ... 2020/06/02 2,895
1081279 올 해 윤달있으니 6월이 시원한가요? 9 2020/06/02 2,335
1081278 권고사직때 .. 2020/06/02 681
1081277 코로나 언제쯤 끝날것 같으세요? 5 궁금 2020/06/02 2,287
1081276 영어 1등급이나 2등급 별차이 없지요? 14 정시 2020/06/02 3,008
1081275 눈물이 많은지 첨 알았네요,,유채훈 그들의 엔젤 4 이렇게 2020/06/02 1,274
1081274 고급식재료 다들 자주 드시나요? 22 ㄷㄷㄷ123.. 2020/06/02 4,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