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팀원들 개인사 오지랖 불편
오늘은 팀 회식 하는데 신입이 저더러 남자친구 있냐고 하더라고요. 없다고 하니까 본인 학교 과 선배 중에 저랑 비슷한 나이의 남자 선배들이 있다 그러네요. (어쩌라고?) 계속 먹는데, 옆에 회사사람들 고루 친한 성격 친화적인 상사가 (저랑도 친해서 개인적인 얘기도 많이하고 포용력도 높고 성격도 괜찮고.... 그런데 회사사람들 개인사 두루 알고 또 아는 것도 좋아하고요) 신입보고 '아는 사람 많으면 소개 좀 해줘요' 그러더라고요. 제가 웃으면서 '아하하 괜찮아요' 하는데 기분이 딱히 좋진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넌지시... 웃으면서.... '예전에 라디오스타 보는데 한창 김국진 강수지 결혼하기 전에 김구라 윤종신이 수지누나랑 아쩌고 한마디씩 하니까 김국진이 '내 알아서 할게~(김국진 어투 흉내내면서)' 라고 했었는데 그 생각이 나네요~^^ㅎㅎ' 이런 멘트를 쳤거든요.
그랬더니 옆에 상사가 '알아서 못할까봐 그러죠' 그래요. 온화하고 가교적인 그 상사 성격상 아마 신입이 무안할까봐 그런 멘트를 한 것 같기도 합니다만... 기분은 안좋더군요.
앞뒤 분간 못하고 할말 안할말 다 하는 신입이야 어려서 정말 분간 못해서 그런다해도 ... 남의 결혼이든 앞날이든 알아서 못할까봐 그런다니... 그 상사 주변인들에게 제가 좋은 말 되게 많이하고 평소에도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저 말은 아니다 싶더라고요. 사실 어린 신입 들어오기전엔 이런 적이 아니었는데 그 신입이 한번씩 ㅇㅇ님~~ 부르면서 고딴 질문들을 해대는 뒤로는 팀 분위기가 좀 그렇게 가는 편도 있네요.
어느정도 농담조인 것도 알지만, 신입이 한 번 더 그러면 'ㅇㅇ씨 제 걱정 그만해줘도 될 것 같아요'하고 웃음 섞어 단호하게 얘기하려고요. 그 정도면 알아듣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그 상사분께는... 평소에도 믿고 속 깊은 얘기도 하는 사이인데, 어제 그 말은 좀 불편했다고 나중에 커피마시면서 부드럽게 얘기해볼수도 있을까요? 그래도 어디까지나 회사사람인데 그냥 속으로 삼킬까요?
전 그래도 어느 선에서는 할 말은 좀 하는 편이기도 성격이기도 하고... 그래서 위의 농이라면 농도 할 수 있었던 거긴 하죠.
상사는 얘기하면 이해를 못할 사람은 아니고, 저는 제가 그런 얘기가 불편하다는 것을 팀에 주지시키고 싶은 것도 있거든요. 회사 전체가 개인적인 분위기하고는 좀 거리가 있어서 이사 직급에 속하는 사람도 저 보면 남의 혼사 염려 한마디씩 하는데.... 나원참 앞뒤 분간 못하는 오지랖 신입 이후 팀 분위기도 그런 게 참 거시기하네요.
1. ...
'20.6.1 11:42 PM (222.235.xxx.154)헉..사화생활 가능하세요? 그런것까지 다 내기준에안맞으면 못넘어가고하면 어찌사나요. 나이들고 연차쌓이면 내공이고 기지고 그런데..이걸 끌어안고 고민을 하시다니..
와..2. ....
'20.6.1 11:44 PM (118.220.xxx.209)그런건 고마워해야할것 같은데...
3. 너무
'20.6.1 11:46 PM (188.23.xxx.249)받아줬어요.
처음부터 개인적 질문하면 대답을 말았어야죠.
젊은 꼰대라더니 신입이 영 모자라네요.4. 아
'20.6.2 12:23 AM (211.208.xxx.47)그런 거 정말 스트레스 받죠.. 은근.
상사분이 말 통하시면 부드럽게 이야기해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그런데 남자분들은 그런 거 말해도 잘 모르더라구요..사람 좋아도 섬세하지 못하달까5. ..
'20.6.2 1:02 AM (180.71.xxx.128)솔직히 불편하죠.
하지만 그정도 멘트는 쓱 웃어 흘려넘기고 얼른 잊어버리세요.
그 20대도 사실 편치는 않으나 나름 그 성격에 친해지려고노력중일지도 모르지요.
그 정도 가지고 상사한테 이야기하고 그러면 님이 점점 까칠한 사람되는 거예요.6. 반사
'20.6.2 1:03 AM (180.228.xxx.41) - 삭제된댓글반사시키세요
ㅇㅇ님 주말 뭐하셨어요
그냥 뭐
그러는 신입은 뭐하셨어요
남친있어요
후훗 신입은 남친있어요?
제선배 소개해줄까요
이거저거업무 마무리 어디까지됬나요
반사시키고
회식때는 멀리앉으세요7. 잊으시옵소서
'20.6.2 1:21 AM (175.116.xxx.176)받아줄거 같은 상사도
알고보면 뒷말하거나 까다롭다고 찍어둡디다8. ..
'20.6.2 1:29 AM (175.223.xxx.192)피곤하시겠네요
두고보다 심하면 신입한테는 정색하고 한마디 할거같아요
개인사 너무 관심 갖지말고 술자리에서 안주거리로 오르내리는거 불쾌하니 삼가하고 공과사 구분하라고
상사한테 할말은 아닌거 같구요9. 하려거든
'20.6.2 1:48 A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신입에게 했다는 말은 에둘러서 하는 표현들이라 간접적이고, 내 말의 행간을 읽어라급 퀴즈일 수 있어서 의사를 전달하기에 효과적이지 못해요.
단순 담백 산뜻하게 /그런 질문 불편해요, OO씨, 이제 묻지 말아요/ 당사자에게 솔직하게 그때그때 직접하세요.
마음에 미움이 쌓이게 자신을 두지마세요.
대화에 끼어 내가 나서서 말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남들이 뭐라는지는 듣고는 싶은 게 사람이라서 쉽지는 않지만,
껄끄럽거나 나누고 싶지 않은 사담이 계속된다면 자리를 슬쩍 뜨세요.
손을 닦는다거나, 물을 한잔 따르러 정수기에 가도 좋고, 전화 받으러 나가도 되고요.
상사랑 얘기 나누는 건 과정이야 매끄러울 수 있겠지만, 결과 측면에서는 지혜로운 대처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팀 분위기는 얼마간 지나면 원래 양상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라 좀 지켜보는 쪽이 나아요.10. 댓글들
'20.6.2 6:10 AM (124.52.xxx.19)도움이 많이 되네요. 하려거든 님도 감사합니다.
11. 받을 건 받고
'20.6.2 7:34 AM (59.6.xxx.151)자를 건 좀 자르셔야겠네요
글만 봐선 신입이 문제가 아니라 상사가 문제구요
님 말대로 신입은 뭘 몰라 그런다치고
상사도 그런 얘기? 할만 하다고 생각하니 하죠
못할까봐 그래
그럴땐 제가 그렇게 무능하던가요 갸우뚱 하세요
강아지 이름 은 말할 수 있죠
이상형 묻거든
너 닯은 형님 있니? 내 스탈 아닌데 하고 받아치시고요
결혼 언제 하냐
부주금 많이 모아두셨어요 하는 식으로요12. ㄴㄴㄴㄴ
'20.6.2 11:20 AM (161.142.xxx.186)조용히 따로 개인적인 질문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우회적으로 얘기해도 못 알아들으니..13. 저라면
'20.6.7 4:48 AM (49.1.xxx.168)그냥 신입질문에 대답안할 것 같아요
너무 선을 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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